바리새인의 고백

조회 수 765 추천 수 29 2012.03.19 23:39:01
"거울아, 거울아, 우리 중에 누가 제일 바리새인 같으냐?"  '톰 허베스톨의 '불편한 진실, 내 안의 바리새인' 이란 책에 이런 질문이 나와있다.  이 질문 앞에서 나의 뇌는 본능적으로 두루 돌아다니며 누가 제일 바리새인 같을까? 라는 질문을 또 나에게 던지고 있다.  그 옛날 백설공주 엄마의 거울이 내 손에 쥐어져 있다면 무어랄까?  갈등 하나 없이 "바로 너!"라는 답을 주었을 것이다.

얼마전 담임목사님께서 '갈대'라는 시를 읽어 주셨다.  갈대가 속으로 운다. 어느날 너무도 흔들리며 서럽게 운다.  그러나 그 울음을 차가운 달빛에 의함도 아니고,  매섭게 몰아치는 바람에 의함도 아니였다.  그 울음은 자기 혼자 그렇게 흔들리며 우는 울음이라는 내용의 시가 참 맘 깊이 머무른다.  우리 신앙인들도 늘 그런 울음을 우는 것 같다.  마치 베드로의 눈을 그윽하게 바라 보시는 예수님,  가야바의 뜰에서 그 모진 수모 다 겪으시며 그의 사랑하는 제자를 시선으로 놓치지 않으시고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눈빛 앞에 어푸려져 우는 울음이 갈대의 울음 같다.

오래도록 소원 하나 있었다.  우리 '그예다 가족' 은 예수님 안에서 한 형제, 자매처럼 지내기를 많이 소원했었다.  그래서 오래전 운영자님께도 이 소원을 말씀드렸었다.  어쩌면 귀한 말씀을 마치 토끼마냥 옹달샘에서 물만 먹고 돌아오기가 너무 죄송스러워 생긴 열망이 아닌가 싶다.  그런 소망의 맘이 깃들여져서 여러 댓글들을 달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리 행동하는 나에게서 자꾸만 바리새인의 냄새가 난다.  나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말하고 행동하는 모습 속엔 표범의 무늬처럼 지울 수 없는 인간의 죄성에서 스며나오는 말과 행동들이 너무도 많다.  다른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속에 예수님을 증거하지 않는다 싶으면 판단도 잘하는 내가 실상 뒤돌아보니  모든 자욱마다 이 표범의 무늬뿐임을 이제야 조금 알아가는 것 같다.

"거울아, 거울아. 우리 중에 누가 제일 바리새인 같으니?" 라는 이 질문 앞에 이젠 답이 있다. 바로 나임의 해답을 이젠 안다.  갈대의 속울음처럼, 차가운 달빛 때문에 우는 울음도 아니고 매섭고 차갑게 몰아치는 바람 때문의 울음도 아닌 내가 바로 바리새인이고 내가 바로 예수님을 부인한 베드로임을 알기에 오늘도 흔들거리며 갈대처럼 운다.  그런데... 이런 나를 예수님은 시선 놓치지 않으시며 그윽하게 바라보시고 계심에 갈대보다 더 흔들리며 운다.







사라의 웃음

2012.03.20 13:18:30
*.109.85.156

그간 무지하여 어리석고 오만하기 짝이 없던 모습들을 돌아봅니다.
때문에 주님의 영광 가리우고 목사님의 사역에도 얼마나 많은
방해를 하고 있었음이 죄송스럽고 부끄럽습니다.

앞으로 할례받은 입과 할례받은 머리로 정말 주님 입혀주시는 사랑으로
조용히 그예다 가족들을 예수님 안에서 사랑할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mskong

2012.03.20 13:39:20
*.152.8.236

바리세인 같은 자는 저 입니다. 또 우리일것도 같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십자가가 더욱 필요한 자가 저입니다. 집사님께서는 많은 분들에게 힘을 주시고 계십니다. 그러기에 조용히 계시기보다는 이제까지 하셨던 것처럼 안방마님 같이 어떤때는 마중물과 같은 모습으로 여기저기 힘주시고 댓글 다시고 하시는 모습이 좋을것 같습니다. 많이 바쁘실 터이니 시간 닿는데 까지요. ^^

사라의 웃음

2012.03.21 22:26:42
*.109.85.156

에~~구 그런말씀이 부끄럽습니다. ㅠㅠ
집사님.
제 입술이 할례받기를 함께 기도해 주셔요. ^^

쌀로별

2012.03.24 06:57:01
*.220.228.246

집사님 게시판에서 추위타지 마시라고 제가 댓글로 따뜻하게 해드려야 하는데 ㅠㅅㅠ 그러질 못하고 있어요.
오늘은 써야지~하면 뭐라고 써야 할 지 -_- 곰 두 세마리를 머리속에서 잡다가 그냥 로그아웃 하고 맙니다;;
저는 오히려 집사님만큼처럼 평소에 조금씩이라도(3문장?;;) 글을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ㅎ_ㅎ;;
유난히 긴 글에 약해서(읽는 것 쓰는 것) 그런 것도 있지만 저의 비루한 믿음과 마음가짐을 들킬까봐 그렇습니다

사라의 웃음

2012.03.24 22:27:35
*.109.85.156

별님!
제가 요즘 십자가 복음이 아닌 다른 복음을 전하여서 하나님께 꾸중을
듣고 있습니다.
손들고 회개하는 중이기에 별님의 기도의 도움을 요청하고 싶습니다.
온전히 회개하여 돌이킬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셔요. ^^
그리고 별님의 글도 이곳에서 읽고 싶어요.
늘 느끼는 것이지만 참 진중하고 하나님 앞에 순전한 모습의 별님을
보면 공연히 기분마저 좋아지거든요. 또 별님 앞에서 자주 부끄러워
지기도 하구요. 그러니 자주 글 올려 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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