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성령의 간섭으로 말미암지않고는 예수님을 영접하지 못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사실 자체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명료하게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습니다.

오순절 이전, 그러니까 구약 시대에도 분명 믿음으로 구원받은 성도들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믿음 역시 성령의 간섭으로 시작된것임은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오순절 강림 전후로 결정적으로 달라진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무소부재하신 성령께서 오순절 전이라고 땅에 편만히 임재하지 않으셨을리는 없습니다. 그러면 그분의 강림을 어떻게 해석해야 정확할까요?

 

오순절부터는 성령께서 신자내에 영원히 임재해계시고  그 이전 성도에베는 지속 내주하시는게 아니라 믿도록 간섭만 하시고 듬성듬성 들어오셨던걸까요? 혹은 오순절부터는 영적 은사가 더 두드러졌던걸까요? 혹은 그 이전 성도들은 어렴풋이 감춰진 복음을 믿었는데 이후로는 복음의 실체를 왁벽하게 이해했던걸까요?

 

혹시 천국에 올라가면 이 점 때문에 신구약 성도의 차이가 발생하지는 않겠죠? 주님께서 하늘나라에선 세례 요한이 지극히 작은자라고 하셨는데 그게 십자가 사역을 완전히 보지못해서 그런것이라는 해석이 일반적이더군요. 왠지 그러면 구약 성도들은 아주 조금 억울(?) 내지는 아쉬울 것 같다는 엉뚱한 궁금증도 듭니다.

 

목사님의 명쾌한 해석이 궁금합니다.


master

2020.06.11 04:11:17
*.115.239.75

피스님 오랜만입니다. 질문 안에 이미 답이 다 들어있어서 답을 다 아시고 질문하시는 것 같습니다.^0^

 

"오순절부터는 성령께서 신자내에 영원히 임재해계시고  그 이전 성도에게는 지속 내주하시는게 아니라 믿도록 간섭만 하시고 듬성듬성 들어오셨던걸까요?" - 구약시대에도 당연히 성령이 간섭하셔야 믿어집니다. 그리고 일단 구원을 주기로 작정한 자는 순전히 믿게 하고 지속적으로 내주하셨습니다. 창세기 족장들과 모세 같은 선지자들이나 다윗 왕이 그러했습니다. 믿게 간섭만 하신 것이 아니고 또 듬성듬성 들어온 것도 아닙니다. 신약 신자들도 성령님이 내주하시지만 신자의 영적인 상태에 따라 그 역사하시는 모습이 달라지듯이 구원 받은 구약성도에게 신앙의 기복은 있었습니다.    

 

대신에 구약시대에도 성령이 그 속성과 권능에서 무소부재하신 것은 맞지만 온 땅에 편만히 임한 것은 아닙니다. 모든 열방에 보편적으로 역사하지 않고 하나님이 택하신 극소수의 남은 자에게만 임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의 경우처럼 한 번 임했다가 떠나는 적도 있었습니다.(삼상10:9-13,16:14) 이점이 신약시대와 가장 다릅니다. 또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성령의 체험을 하고도 다시 타락한 자가 있다고(히6:4-6) 말한 것입니다.  

 

"혹은 오순절부터는 영적 은사가 더 두드러졌던걸까요?"  - 정확히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이미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대속구원의 사역을 완성했기에 각 개인을 새 사람으로 거듭나게 해서 이 땅에 당신을 섬기고 따르는 사랑의 공동체를 세워야 합니다. 영적인 은사는 두드러져야만 했고 실제로 사도들이 오직 성령의 인도에 따라 충성 헌신함으로 세상 어떤 권세도 막아설 수 없고 지역 종족 문화 종교의 벽을 뛰어넘는(보편적인) 큰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혹은 그 이전 성도들은 어렴풋이 감춰진 복음을 믿었는데 이후로는 복음의 실체를 완벽하게 이해했던걸까요?" - 구약 시대 성도는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 사역은 구체적으로 몰랐어도 자신이 하나님 앞에 죽어 마땅한 철저한 죄인이며 스스로는 절대로 구원 얻을 수 없다는 믿음(그것이 바로 예수를 믿는 믿음의 본질)은 가졌습니다. 이에 대해선 성경문답 사이트에서 "구약 백성들은 어떻게 구원 받았나요?"의 글을 참조하십시오.  

 

"혹시 천국에 올라가면 이 점 때문에 신구약 성도의 차이가 발생하지는 않겠죠?" - 구약 성도도 성령의 간섭으로 예수를 믿어야만(위에 설명드린 대로) 구원 받기에 천국에선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주님께서 하늘나라에선 세례 요한이 지극히 작은자라고 하셨는데 그게 십자가 사역을 완전히 보지못해서 그런것이라는 해석이 일반적이더군요. 왠지 그러면 구약 성도들은 아주 조금 억울(?) 내지는 아쉬울 것 같다는 엉뚱한 궁금증도 듭니다." - 구약성도들과 세례 요한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을 구체적으로 몰라서 그 구원의 은혜가 신약성도만큼 깊고 풍성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말슴드린 대로 구약 구원의 의미는 동일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천국에는 죄 자체가 실존하지 않는 곳(free from the presence of the Sin)이라 구약성도라 해도 이 땅에서저럼 억울하고 아쉬운 마음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샬롬!

피스

2020.06.11 07:00:36
*.211.209.83

좋은답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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