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드립니다.(온전한 믿음)

조회 수 115 추천 수 0 2022.08.05 12:14:33

안녕하세요 목사님, 우연히 인터넷에서 성경문답 페이지를 발견하고 한창 구경만 하다가 저도 질문이 있어 회원가입을 하고 처음으로 질문드립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자랐지만 개인적으로 하나님, 혹은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믿어지지 않고 와닿지 않는다, 믿어지게 해달라고 저의 열심을 다해 기도해본 시기도 있었지만 결국 지금까지 응답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 평생에 기독교를 떠날 생각은 한 적 없어 이도 저도 아닌채로 있는게 괴롭고 하나님이 저를 무시하시는 것 같습니다. 

교회 사람들은 하나님을 신뢰해라, 믿어라 하는데 그게 제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복음이 믿어지는 것, 즉 구원받는 것이 선물이라면 그 과정에서 저의 역할은 없지 않나요? 그렇다면 믿음이 없는데 애써 기도하고 성경읽고 교회를 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아니면 믿음은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선불로 지불해야 하는 값인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master

2022.08.05 13:58:50
*.115.238.222

영배님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회원가입하자 곧바로 진솔한 질문을 주셨네요.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교인들이 많을 것입니다. 또 그래서 이 홈피에서 여러 번 다룬 주제이기도 합니다. 우선 아래의 글들을 참조해보시고 추가로 의문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 다시 글을 올려주십시오.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나요?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는 지체가 있습니다.

 

온전한 믿음을 갖고 싶습니다.

영배

2022.08.05 18:55:22
*.143.24.136

목사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목사님께서 달아주신 세 게시물 모두 읽었습니다. 결국에는 믿음을 얻기 위해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한정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추가 질문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서 목사님께서 "더 이상 내려 갈데라고는 하나도 없이 철저하게 낮아진 데서 하나님을 찾아야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가난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사람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인가요? 하나님이 얼마나 크신 분이신지 아는 사람만이 그렇게 낮아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된다면 이미 예수님을 믿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master

2022.08.06 00:44:58
*.115.238.222

하나님을 미처 알기 전에도 그런 가난한 마음을 가질 수 있고 또 그래야 합니다. 사람마다 그렇게 되는 경로는 여러 가지입니다. 제 이전 글에서도 밝혔을 텐데 중병을 앓던지, 사업에 실패를 했던지, 가정이 파탄이 나는 지경에 처했던지, 인간 관계에 큰 상처를 입었든지 등등 자신의 능력으로는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일들과 마주칠 때입니다.  그럼 자기가 최고이고 자신이 자기 인생의 주인이라는 기존의 완악했던 고집이 서서히 깨어지고 생각을 바꿔 먹는 사람이 있습니다. 인생에는 내 힘으로 통제되지 않는 일들도 많고 나아가 뭔가 거대하고 거룩한 힘이 분명히 실존하고 있다고 자각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창조주와 삼위일체 같은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생기기 전입니다.

 

나아가 성경은 그런 고난 없이도 믿음이 생길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롬1:19,20)  장엄하고 정교한 자연만 봐도 창조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 자신의 내면에 있는 죄를 짓고 나면 저절로 발현하는 도덕적 양심은 물론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잘 따져보면 너무나 연약한 존재일 뿐이라는 인식이 생기고 그럼 하나님의 실존을 부인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는 자들은 하나님 심판을 받아도 핑계거리가 없다고까지 선포합니다. 

 

이처럼 인간 중심의 생각을 하나님 중심으로 바꿀 수 있고 바꿔야만 믿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도 이렇게 선언한 것입니다. "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11:6)

 

그렇게 큰 실패를 겪어서 낮아져야만 하는 경우에도 여전히 외부 여건이나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실패했거나 자신이 실수로 이런 고난이 생겼으니까 자기가 잘만하면 다시 얼마든지 고칠 수 있다고 믿고 끝까지 발버둥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평생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은 물론 실존도 인정하지 않다가 그런 상태로 죽는 불신자들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믿음이 없고 하나님을 몰라도 서서히 자기(인간) 중심의 가치관 인생관 세계관을 무너뜨릴 수 있고 그래야만 합니다. 조금씩 하나님 중심으로 생각을 바꿔가면서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그 분의 절대적 주권과 섭리에 근거하여 분별해 나가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만나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면 각자에게 가장 합당한 계기나 사건을 통해서 믿음이 생기게 됩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지난 날의 자신의 잘못과 실패들을 진솔하게 되돌아보면 자신의 죄에 대해서도 진정한 회개가 생깁니다. 그런 어느 순간 성령님의 간섭으로 자신이야말로 죽어 마땅한 천하의 죄인이었음을 자백하면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주님의 십자가 은혜도 믿어집니다. 내가 하나님을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알고 사랑하며 내 인생을 지금껏 당신만의 은혜로 이끌어와주셨고 또 앞으로도 당신의 뜻에 따라서 거룩하게 이끌어 주실 것을 믿게 됩니다. 

 

현재의 영배님의 상황에선 이미 성경도 알고 기독교 교리도 잘 알고 있습니다. 체험적으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렇다고 앞에서 말한 큰 고난을 일부러 겪어야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 그렇게 해달라고 기도할 수도 없습니다. 성경을 지금과는 다른 마음으로 다시 천천히 배워나가셔야 합니다. 지금 바로 나에게 말씀해주시면 내가 듣고 그대로 순종하겠다는 겸손한 자세로 읽어야 하며 특별히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를 깨닫고 그 앞에 항복할 수 있게 해달라고 진지하게 계속 기도하면서 배워나가야 합니다. 그와 동시에 현실 삶에서도 범사를 하나님 중심으로 분별하면서 예수님이 나를 인격적으로 만나달라고,  최소한 하나님이 살아계셔서 나를 알고 사랑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체험적인) 증거를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증거들이 쌓이다 보면 하나님이 얼마나 크신지 깨닫고 자신도 완전한 바닥으로 낮아질 수 있게 됩니다. 

 

성령이 역사해야 믿음이 생긴다고 해서 인간은 가만히 있어도 어느 순간에 '뿅'하고 믿음이 생기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성령님도 서서히 점진적으로 역사하는데 인간이 그만큼 영적으로는 어리석고 완악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광대하심을 믿는 것과 자신이 철저히 낮아지는 것의 전후 관계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서서히 점진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바꿔나가는 중에 두 가지 일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점진적으로 일어나니까 그 전후관계를 정확히 구분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일단 믿음이 생기면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 안에 자기가 들어와 있음을 결코 부인할 수 없게 되고 다시는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결심하고 주님을 따르는 삶을 살겠다고 서서히 헌신 실천하게 됩니다.  (이 댓글이 사실상 제 지난 글들을 축약한 내용임) 

 

끝으로 이번에는 제 '팔복강화'를 시간을 갖고 처음부터 읽어보시길 감히 권해드립니다. 

 

https://whyjesusonly.com/blessing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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