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안녕하세요(이태원 사태?)

조회 수 149 추천 수 0 2022.11.08 05:44:25

목사님 안녕하세요, 가입만 해서 보기만 하다가 이렇게 남기게 되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 친구가 이태원에서 사고를 당해 하늘나라에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는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고,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사실 지금도 어딘가에 살고 있을 것 같아요,,

처음엔 뉴스로 이태원 이야기를 들었을 때 친구의 소식을 듣지 못하였고, 그냥 사람들이 많이 죽은 걸로만 알았습니다. 

그때 무분별하게 sns로 죽어가는 사람들의 영상이 떠돌아 다녔고 저 또한 사청하였습니다.

저녁에 친구의 사망소식을 듣고 나서부터 창백하게 죽어가는 사람들의 얼굴이 계속해서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친구의 얼굴과 그 분들의 얼굴이 오버랩 되면서 혼자 머리를 감을때도, 샤워을 할 때도, 깜깜한 밤에 잘 때도 너무나 두렵습니다.

그 얼굴들이 계속해서 떠오르며 숨을 쉬지 못하여 죽어가는 모습들이 제 머릿속에서 안떠나갑니다,, 

이태원 이야기나 뉴스만 나와도 숨이 잘 안쉬어지며, 심장이 갑자기 빠르게 뛸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다른 지인의 권유로 상담을 받으라고 해서 지금 받고 있으나, 저는 인생이 너무나 허무하게 느껴질 뿐 아니라

제 친구가 정말로 천국에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겨요,, 친구는 제가 초등학생 때 전도해서 초등학교 고학년 때 까지 다녔으나

그 뒤로는 제가 학교를 다른 곳으로 가서 연락만 하고 교회는 안다닌 걸로 알아요, 하나님께서만 아시겠지만 긍휼히 여기셔서

제발 천국에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만약 천국에 없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이런 생각도 들고

또 그냥 이런 생각을 하는 자체로도 친구한테 미안하고 여러 복합적인 마음이 듭니다..

제 자신이 친구의 사후세계에 대한 생각을 하는게 끔찍하고 죄스러운 마음이 들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master

2022.11.08 06:02:14
*.115.238.222

비비드님 참으로 애통하기 짝이 없고 또 스스로 많이 힘들겠습니다. 계속해서 상담 받으시고 그래도 고통이 그치지 않으면  일종의 패닉이 왔으니까 당분간 약을 드셔도 됩니다. (최근에는 약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많은 신자들이 이번 사태에 또 비슷한 경우에 동일한 아픔을 겪기에 조금 정리해서 답변 글을 성경문답 사이트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비비드

2022.11.16 06:43:12
*.151.13.211

목사님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글 몇번씩 반복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조금 마음이 편해진 것 같습니다. 친구의 죽음으로 저 또한 많은 생각과 가치관들이 변화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가끔가다가 울음이 나올 때도 있지만 상담도 다니고, 이전 처럼 잠을 못자거나 두려워하는 것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또 버틸 힘을 주시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목사님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master

2022.11.17 04:06:30
*.115.238.222

비비드님 마음이 조금 편해지고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신자가 어떤 큰 고난이  닥쳐도 구원의 산성은 하나님의 은혜 뿐입니다.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면서 예수님과 친밀한 교제를 이어나가시면 어떤 일을 만나도 하늘에서 주시는 위로와 힘으로 넉넉히 이겨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샬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545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991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205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429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462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495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515
4173 바트 어만의 ‘성경의 정통 왜곡’에 대한 반박논문을 읽고 [4] 정순태 2010-07-02 126157
4172 (광고) 창조와 진화를 통한 기원의 이해 세미나. file master 2021-02-09 109715
4171 성경 질문이 있습니다! [2] 행복 2021-11-15 33763
4170 입양된 양자 [3] 아가페 2016-07-04 25751
4169 자유게시판 글들의 제목이 수정되었네요~ [1] 낭여 2021-04-03 23755
4168 Unseperable Holiness and Mercy 박근희 2016-12-30 20492
4167 에베소서 6장 12절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의 해석? [1] 구원 2022-12-08 19702
4166 제가 한 단회적 방언은... [2] WALKER 2020-08-20 18041
4165 십자가 지신길, 비아 돌로로사 에클레시아 2011-12-21 8409
4164 지옥은 어디에 있나요? [1] 본본 2017-09-07 7662
4163 [새로운 신학 해석 제의] 갈렙은 에서의 후손인가?(민32:12) 정순태 2006-06-28 7437
4162 하나님 저랑 장난 하시는 겁니까??? [10] archmi 2006-08-28 6167
4161 은사는 하나님 뜻대로 주신다고 하는데 [1] CROSS 2022-11-28 5996
4160 요한계시록 13장16절-17절과 관련된 질문입니다 [5] hope 2021-04-18 5291
4159 [공개문의] 정확한 하나님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8] 정순태 2006-09-19 5231
4158 김주영님께 Re: Considering Hurricane & Homosexuality article 김유상 2005-11-15 5142
4157 본디오 빌라도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 한국의 사도신경 [6] 이준 2006-08-13 4839
4156 [이의제기] 정탐꾼 갈렙은 중보기도자 훌의 아버지인가? [3] 정순태 2005-12-09 4526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