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안녕하세요(이태원 사태?)

조회 수 155 추천 수 0 2022.11.08 05:44:25

목사님 안녕하세요, 가입만 해서 보기만 하다가 이렇게 남기게 되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 친구가 이태원에서 사고를 당해 하늘나라에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는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고,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사실 지금도 어딘가에 살고 있을 것 같아요,,

처음엔 뉴스로 이태원 이야기를 들었을 때 친구의 소식을 듣지 못하였고, 그냥 사람들이 많이 죽은 걸로만 알았습니다. 

그때 무분별하게 sns로 죽어가는 사람들의 영상이 떠돌아 다녔고 저 또한 사청하였습니다.

저녁에 친구의 사망소식을 듣고 나서부터 창백하게 죽어가는 사람들의 얼굴이 계속해서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친구의 얼굴과 그 분들의 얼굴이 오버랩 되면서 혼자 머리를 감을때도, 샤워을 할 때도, 깜깜한 밤에 잘 때도 너무나 두렵습니다.

그 얼굴들이 계속해서 떠오르며 숨을 쉬지 못하여 죽어가는 모습들이 제 머릿속에서 안떠나갑니다,, 

이태원 이야기나 뉴스만 나와도 숨이 잘 안쉬어지며, 심장이 갑자기 빠르게 뛸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다른 지인의 권유로 상담을 받으라고 해서 지금 받고 있으나, 저는 인생이 너무나 허무하게 느껴질 뿐 아니라

제 친구가 정말로 천국에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겨요,, 친구는 제가 초등학생 때 전도해서 초등학교 고학년 때 까지 다녔으나

그 뒤로는 제가 학교를 다른 곳으로 가서 연락만 하고 교회는 안다닌 걸로 알아요, 하나님께서만 아시겠지만 긍휼히 여기셔서

제발 천국에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만약 천국에 없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이런 생각도 들고

또 그냥 이런 생각을 하는 자체로도 친구한테 미안하고 여러 복합적인 마음이 듭니다..

제 자신이 친구의 사후세계에 대한 생각을 하는게 끔찍하고 죄스러운 마음이 들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master

2022.11.08 06:02:14
*.115.238.222

비비드님 참으로 애통하기 짝이 없고 또 스스로 많이 힘들겠습니다. 계속해서 상담 받으시고 그래도 고통이 그치지 않으면  일종의 패닉이 왔으니까 당분간 약을 드셔도 됩니다. (최근에는 약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많은 신자들이 이번 사태에 또 비슷한 경우에 동일한 아픔을 겪기에 조금 정리해서 답변 글을 성경문답 사이트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비비드

2022.11.16 06:43:12
*.151.13.211

목사님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글 몇번씩 반복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조금 마음이 편해진 것 같습니다. 친구의 죽음으로 저 또한 많은 생각과 가치관들이 변화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가끔가다가 울음이 나올 때도 있지만 상담도 다니고, 이전 처럼 잠을 못자거나 두려워하는 것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또 버틸 힘을 주시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목사님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master

2022.11.17 04:06:30
*.115.238.222

비비드님 마음이 조금 편해지고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신자가 어떤 큰 고난이  닥쳐도 구원의 산성은 하나님의 은혜 뿐입니다.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면서 예수님과 친밀한 교제를 이어나가시면 어떤 일을 만나도 하늘에서 주시는 위로와 힘으로 넉넉히 이겨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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