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교회를 안다녀도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과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는 주장이 있는데 어느것이 정확한 주장인지요?
사람들의 주장은 다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것 같은데 성경에서는 어떻게 말씀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유상

2006.07.28 19:46:30
*.170.40.27

김형주님, 그리고 목사님, 목사님께 드린 질문에 외람되게 제가 대답함을 용서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교회란 "하나님께서 세상 속에서 구별하여 불러내어 예수님께 맡긴 사람들의 집합"입니다. 즉 교회는 이미 구원받은 자들의 무리입니다. 따라서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는 말은 용법상 정확치 않은 표현입니다. 뒤집으면 교회 안에는 구원이 있다는 말인데, 구원이 있다는 것이 구원받은 자들이 있다는 뜻이면 맞는 말이나 구원이 주어진다는 뜻이면 구원받은 자들에게 구원이 또 주어진다는 이상한 말이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구원받은 자의 무리인 교회가 함께 모여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떡을 떼고 말씀 배우고 기도하고 교제하는 공간이 필요한데, 이 공간이 또 교회라고 불리우기 때문에 혼란이 일게 된 듯합니다. "교회를 안다녀도"의 교회는 바로 이 장소의 교회 즉 예배당 또는 교회당을 뜻합니다. 교회가 먼저입니까 아니면 구원이 먼저입니까? 당연히 후자입니다. 그렇기에 교회를 안다녀도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은 맞습니다. 하지만, 구원받은 자들은 교회(당)에 다닙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교회(당)에 구원받은 자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 구원받지 못한 자도 있고 (더러는 그 사실을 알고 있고 또 더러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거나 잘못 알고 있습니다) 마귀의 자식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알곡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라지도 함께 있노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손에만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전적으로 그분의 자비와 긍휼하심에 따라 은혜로 그분께서 주시기로 작정한 자에게 주어집니다. 그렇게 작정된 자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주로 하나님으로 믿고 따르게 됩니다. 이 사람들이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고 믿음을 굳게 하고 말씀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고 예배하고자 모일 때 이 모인 무리를 집합적으로 교회라 합니다. 그리고 이 교회가 정기적으로 만나는 장소가 교회(당)입니다. 그곳이 어느 개인의 집 거실이건, 지하 상가건, 학교 강당이건, 자체 건물이건, 또는 공원 한 모퉁이이건 마찬가지입니다.

김형주

2006.07.29 08:39:30
*.173.42.18

김유상 형제님, 리플 감사합니다.
제가 알고있는 교회는 고린도전서 1장 2절에 나오는 교회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예배보는 건물을 교회라고 부르고 다들 그렇게 알고 있어서 좀 혼란스럽습니다.
제가 여기서 질문드린 교회란 예배보는 건물의 의미입니다.

운영자

2006.07.30 04:17:58
*.105.216.200

교회를 안 다녀도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과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 혼선이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이미 김형주님께서는 정답을 다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또 김유상님께서 친절하게 이미 정확한 답변을 다 해 주셨습니다.

이 질문은 교회라는 용어의 정의만 정확하게 내려져 있다면 크게 혼동될 것이 없을 것입니다. 교회는 아시는 대로 1)조직체로서 교회(가칭 ‘예배당’)와 2)비가시적인 성도들의 모임(가칭 ‘성도모임’)의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교회를 안 다녀도 구원을 받을 수 있다”라는 말에선 “안 다녀도”라는 말 때문에 누가 봐도 여기서 교회는 예배당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이는 원칙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전도 현장에서 구원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는 주장에선 조금 복잡한 것 같지만 가칭을 대입해 보면 쉽게 해석이 됩니다. 우선 “예배당 밖에는 구원이 없다”는 뜻이라면 이는 당연히 틀린 것입니다.

반면에 “성도 모임 밖에서는 구원이 없다”는 원칙적으로는 맞는 말입니다. 예배당도 성도 모임에 해당되고 구원은 예배당의 안과 밖에서 다 일어나지만 반드시 다른 성도로부터 복음을 전해 듣지 않고는 구원이 일어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원칙적이라고 한 이유는 하나님이 아예 복음을 전해 듣지 못한 자연인에게 초자연적으로 역사하여 구원을 주실 수 있는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교회를 어떤 의미로 사용했는지 앞뒤 문맥과 또 그 화자(話者)의 평소 기독교 구원관을 잘 분별하여 판단하시면 혼선을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샬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534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986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198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420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459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491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511
335 [묵상나눔] 베뢰아 사람들의 영성 [4] 정순태 2006-09-03 1862
334 [바보같은 질문 #9] 전도할 때 상대방이 주님 영접 하심을 어떻게 확인하나요? [3] 김형주 2006-09-01 1468
333 중간보고 [2] 김문수 2006-08-31 1373
332 운영자님께 [4] 김유상 2006-08-31 1199
331 하나님의 계획에 관한 질문 [6] 최상남 2006-08-29 1363
330 하나님 저랑 장난 하시는 겁니까??? [10] archmi 2006-08-28 6166
329 공평하신 하나님 12부 [4] 김문수 2006-08-27 1421
328 질문 [2] 김인기 2006-08-21 1164
327 공평하신 하나님 11부 [5] 김문수 2006-08-19 1508
326 마태복음의 산상 수훈은 9복입니다. [1] 이준 2006-08-17 1525
325 [묵상나눔] 사도신경 유감 [5] 정순태 2006-08-15 1325
324 본디오 빌라도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 한국의 사도신경 [6] 이준 2006-08-13 4829
323 공평하신 하나님 10부 [7] 김문수 2006-08-11 1225
322 모든 성경 책은 오류가 있습니다 [10] 이준 2006-08-08 2219
321 아주 훌륭한 "바보같은 질문"들 [2] 김유상 2006-08-07 1134
320 완악하고 교만한 것, 변케하여 줍소서[#1] [8] 김형주 2006-08-05 1137
319 [바보같은 질문 #8] 식사기도에 대한 질문입니다 김형주 2006-08-05 1065
318 [바보같은 질문 #7] 우상숭배에 대한 질문입니다 김형주 2006-08-05 823
317 목사님^^ secret [1] 박명한 2006-08-04 5
316 공평하신 하나님 9부 [4] 김문수 2006-08-03 911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