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 지방을 암행 감찰하시던 박 목사님과 임 사모님께서 감사하게도 저희 집까지 심방해 주셨습니다.
6월 14일(월) 약속시간인 오후 6시 10분 전, 마중하려고 7층에서 내려갔더니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이미 도착하시어 엘리베이터로 오고 계셨습니다. 10분 빨리 오신 거였습니다.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올라와서 저녁을 함께 하였습니다. 차린 것은 없어도 맛있게 자셔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곤 4시간 반 동안,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신변잡기로부터 신앙에 이르기까지 여러 주제들이 다루어졌습니다. 목사님 가정과 저희 가정의 소개 및 삶의 여정들이 이야기되었습니다. 그리고 카페의 귀중한 형제님 자매님들의 사연도 듣게 되었습니다. 가상공간에서는 알기 어려운 진솔한 이야기들이어서 친밀감이 솟았습니다. 함께 기도할 내용들도 많은 것 같았습니다.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목사님의 향후 사역 방향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금번 한국방문의 여러 목적 가운데 하나가, 목사님의 책 발간 문제라고 하셨습니다. 그간 홈피에서 다루었던 글들을 포함, 발간 문제를 출판사와 상의해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아드님과 공동 작업하신 그림책 샘플도 보여주셨습니다.
사실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그 이후 주님 안에서의 교제를 이어오고 있기에, 목사님께서 다른 책을 내신다면 더 없이 반가운 일입니다. 꼭 소망하시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목사님의 향후 사역계획에 대해서도 약간의 언급이 있었습니다. 이 문제는 목사님께서 직접 밝히시는 게 나을 것이므로 저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사님의 계획이 하나님의 허락하심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강하게 소망합니다.
목사님께서는 서울에서 예정된 2번의 미팅을 크게 기대하고 계셨습니다. 첫째는 과거 나무십자가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했던 지체들과의 만남이고, 둘째는 카페 회원들과의 만남입니다. 첫째 분들은 제가 모르는 분들이고 둘째 분들은 모두 귀에 익은 분들이었습니다. 제가 아는 분들이든 모르는 분들이든, 모쪼록 귀한 사귐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정말 아름다운 결과 보고가 있을 것입니다.
저희 집에는 흔한 디지털 카메라 하나 없습니다. 그래서 목사님 부부와 저희 부부의 증명사진을 촬영하지 못했습니다. 못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께서 쌩얼로 만나야 한다고 엄히 말씀하셔서 저는 철저히 쌩얼이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 명령을 어기고 안쌩얼로 오신 분도 계셨음을 살짝 폭로합니다. ^^
아무튼, 가상공간의 만남이 현실적 만남으로 이어져서 참 감사했습니다. 비록 충분한 시간을 갖지는 못했지만, 얼굴을 맞대고 행하는 교제의 유익을 맛보았습니다.
목사님의 남은 일정 동안, 하나님의 동행하심과 보호하심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리며, 간략히 보고 마치겠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