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다룬 매체를 보던 중 518 민주화운동 때 계엄군들이 민간인을 학살했고, 심지어는 아이를 배고 있는 임산부까지 살해했다는 기록을 보았습니다. 또 중국의 삼국시대 때에서는, 위나라 군주 조조가 아이를 밴 임산부를 역모에 가담한 반역자의 친족이라는 이유로 극형에 처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너무나 이상한 병들이 많아서 예컨대 가와사키 병이나 간암을 안고 태어나서 얼마 살지 못하고 죽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저는 이러한 역사책의 장면을 보고 하나님께서 아이가 더 큰 화액을 입기 전에 평안한 곳으로 미리 데려갔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죽은 아이들도 보람차게 살고 싶었을 텐데 아무 업적도, 치적도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보람 없이 죽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우리나라 찬송가들 중 하나에는 '이 세상 그 무엇보다 귀하게 나의 손으로 창조하였노라'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하나님이 개별 사건과 여건에 일일이 개입하지 않으신다고는 하지만 저렇게 보람 없이 죽은 아이들은 아무런 계획도 목적도 의미도 없이 세상에 내던져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한 아이들은 하나님의 계획 밖에서 창조된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우리 인간이 태어날 때
1. 하나님이 일일이 관여하지 않고 부모의 자유의지에 의해 태어났다.
2. 하나님이 창조하셨고 몇몇 아이들이 보람없이 죽는것도 하나님의 계획이다
3. 하나님이 창조하셨으나 창조만 하시고 그 뒤의 일은 일일이 개입하지 않으셨다.
이러한 생각 세가지 중 어느게 맞는지 아니면 셋다 틀린 잘못된 생각인지 알고 싶습니다...
늘 그러하듯이 날마다순종님이 은혜로운 정답을 달아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해리슨님의 질문에 대해 직접 답변하자면 원론적으로 1이 정답이라고 할 수 있으나 보충 설명이 조금 필요합니다. 우선 창조는 하나님만이 행하시는 일로 그 근본적인 뜻은 무(無)에서 유(有)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결혼하여서 아이를 낳는 것은 창조가 아니며 인간의 자유의지에 맡겨진 일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한 후에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명했고(창1:28), 결혼제도를 제정했으며(창2:20-25), 그래서 이브는 모든 산 자의 어미가 되었습니다.(창3:20) 그러니까 신자 부부도 서로 상의하여 자녀를 몇 명을 가질지 계획하고 시행할 수 있습니다.
만약 하나님이 아담 이후로도 계속해서 모든 생명을 일일이 창조했다면 당장 가인 같은 살인자도 하나님이 만들었다는 뜻이 됩니다. 하나님이 무한 반복적으로 원죄로 타락한 죽을 죄인을 창조해낸다면 죄에 대한 책임이 인간에게 전혀 없다는 뜻이 됩니다. 나아가 오늘날의 태생적인 불구자나 나면서 바로 죽는 아이도 하나님이 그렇게 창조했다는 전혀 불합리한 결론에 이릅니다. 말씀하신 것 같은 모든 불행과 악행은, 장애인으로 태어나는 것도 인간의 오랜 죄악의 산물임, 타락한 인간들 스스로 죄를 저지른 결과입니다.(창3:17-19, 창6:1-7)
그렇다고 하나님이 인간의 출생을 인간에게 완전히 맡기고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구원을 주기로 기뻐하는 자를 당신만의 절대적 주권으로 택하여서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에 들도록 그 일생을 섭리 주관해서 구원해주시고 당신의 영광스런 일군으로 세워주십니다.(창6:8의 노아처럼)
반대로 택함을 받지 않은 자는 끝까지 의도적으로 하나님을 외면 대적했던 그 상태로 인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인간이 자유의지로 행하더라도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과 섭리는 한 치의 차질 없이 당신만의 거룩한 뜻과 계획대로 완전하게 달성된다는 뜻입니다. 또 그래서 불행하게 일찍 죽은 아이의 경우에도 구원은 하나님만이 정하시고 그분만이 주관하신다는 것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모든 신앙적 이슈에서 인간의 자유의지와 하나님의 주권이 절대로 모순 상충되지 않는다는 이 간단하고도 절대적인 진리를 놓치면 자꾸만 사변적인 의심과 반발이 꼬리를 물게 됩니다.
해리슨님 안녕하세요.
같은 신자로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어 함께 나누고자 댓글을 답니다. 먼저 원하시는 답변은 아닐지라 양해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고 이어 인간을 만드신 후에 인간이 이땅을 다스리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복을 주시고 이땅을 다스리라 명하셨습니다. 허나 우리 인간의 조상 아담이 하나님께 범죄한 이후 하나님을 대적하는 불순종의 원죄하에 인류의 역사는 우리가 살고있는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간략히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우리 신자들이 잘 알고 있다시피 성경의 이스라엘과 그 주변만 살펴보더라도 그 끝을 모를정도로 추악하게 타락한 인간의 죄악에도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며 그분의 긍휼로써 대해 주셨습니다. 결정적으로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죽음으로써 인간에 대한 그분의 사랑을 확증하셨습니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무슨일이 생기면 늘상 하나님 탓만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 인간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뭐하고 계시기에 대체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냐는 거죠.
왜 전쟁이나 혁명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들까지 죽어야만 하는가? 왜 말도 안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야만 하는가? 왜 이런 여러 질병들이 발생해 많은 사람들이 참혹하게 죽어야만 하는가? 왜 지금도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등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아로 고통받고 죽어가야만 하는가? 등등 말입니다..
냉정히 반대로 생각해 봅니다. 왜 우리 인간들은 우리를 존재케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잊고 그분의 선하신 뜻대로 살지 않는가?
권력과 탐욕을 하나님보다 사랑하고 즐겨 전쟁과 탄압등 갖은 압제로 어린아이들마져 희생되어도 왜 멈추지 않는가? 이익에 눈이 멀어 안전은 무시하여 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반복적으로 유발시키는가? 욕심에만 치우쳐 자연환경을 파괴하여 왜 여러 유해한 바이러스를 끊임없이 발생시키는가? 지금 이웃은 배를 곯고 있는데 왜 우리는 음식을 낭비하여 넘쳐나는 음식쓰레기로 골머리를 앓는가?..
이 아름다운 행성 지구에 살수 있도록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는 못할망정, 이외에도 모든 부정적 사건들에 있어 일차적 책임이 있는 우리 인간들은 내로남불하며 왜 하나님을 탓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해 저도 예전에 이와같은 의문을 가졌더랍니다. 하지만 그 이유를, 답을 굳이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었습니다. 바로 제 자신의 비참하고도 처참한 영적상태를 깨닫게 되니 말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긍휼말고는 도저히 답이 없는 제 모습 말입니다.
처음으로 돌아가 이 세상의 참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당연히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 역시도 그분께서 주인이시며 모두 주관하십니다. 이처럼 세상의 모든 생명, 특히 그분의 형상을 닮게 만들어진 어린이건 어른이건 차별없이 우리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뜻은 서두에 말하였듯 아름답게 창조하신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에 따라 그분을 대신하여 이땅을 아름답게 다스리는 것입니다. 나아가 성경을 통해 엄연히 알 수 있듯이 그저 창조만 하시고 두손 놓고 지켜만보고 계시는 것이 아니라 계속하여 그분의 긍휼과 사랑으로, 특히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로 인류를 향한 그분의 사랑, 선한 목적으로만 지금 현재도 이끌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