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와의 연합에 대한 궁금증

조회 수 136 추천 수 0 2024.08.03 17:21:41

로마서 5장 12절 마지막에, "아담 안에서(in whom)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라고 합니다.

 

이에 대한 근거로 

1. 율법 이전에도 죄가 있었으나 율법이 없을 때에는 죄가 그들에게 전가되지 않았다.

2. '아담 이후 - 모세율법 사이' 존재했던 사람들은 어떠한 계명(성문법이든 불문법이든)을 범하지 않았음에도 죽었음.

 

그러므로 바울의 주장대로 그들은 '아담 안에서' 아담의 원죄 때문에 죽은 것입니다.

 

그리고 "첫 아담은 오셔야 할 메시아의 모형이다"라고 그리스도를 소개하며

 

5장 후반부,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죄인이 되고 죽었듯이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게 된 사람은 생명을 얻는다.

6장에서는, (5장과 이어지므로 아담과 연합이 실제이듯이) 그리스도와의 연합 또한 실제이다.

그리스도와 연합한 사람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기 때문에,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죄의 종으로 살지 않는다. 죄에서 자유하다. 라고 결론을 냅니다.

 

여기서 의문점이 듭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와 함께 못 박혔다", "죄의 몸이 죽었다" 는 주장을 전혀 비유로 사용하고 있지 않는듯 합니다.

이것은 아담과의 연합만큼 실제적인 주장일 수 밖에 없습니다.

죽은 사람은 죄를 지을수 없고 유혹도 받지 않으니 죄에서 자유하다는 논리에 의한 주장이므로, 죄에서 자유하기 위해서는 그 근거로 든 죽음은 비유가 아닌 실제여야 합니다.

 

하지만 나의 죄의 몸은 여전히 살아있으며, 죄(죄의 유혹)는 여전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죄의 몸은 살아있고 죄에서 자유하다는 느낌을 느끼지 못합니다. 바울이 주장하는 죄의 몸이 죽다, 그리고 그 결과로 죄에서 자유하다

 

무슨 의미일까요?

 

 

 

 

 

 


master

2024.08.04 04:26:40
*.115.238.98

한마디로 말씀드려서 바울의 "죄로 죽은 몸"이라는 표현을 트오세님께서 잘못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죽은 사람은 죄를 지을수 없고 유혹도 받지 않으니 죄에서 자유하다는 논리에 의한 주장이므로, 죄에서 자유하기 위해서는 그 근거로 든 죽음은 비유가 아닌 실제여야 합니다."라는 무리한 해석이 따라 나오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이렇게 생각해 보십시오. 원죄를 지은 아담부터 죄로 타락했으나 몸이 죽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됨으로써 영적으로 죽은 것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와 함께 못 박혔다", "죄의 몸이 죽었다"는 말씀도 실재가 아니라 비유로 사용한 것입니다. 죄인이 영적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고 그의 영적인 시체였던 옛 사람이 죽은 것입니다. 사람의 몸이 죽어서 죄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영적으로 그리스도와 연합되지 않는 불신자는 죄가 영원히 살아서 활개치는 지옥으로 떨어집니다.

 

성령으로 거듭나서 새 사람이 되고 하나님과 단절된 관계가 회복됨으로써 타락하여 형벌을 받아야만 했던 원죄에서(지옥으로 떨어져야 하는 죄의 몸인 옛사람이 죽고서) 자유롭게 됩니다. 그 구원 후에는 기도와 말씀에 집중하면서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 일반적인 죄에서도 서서히 자유롭게 되면서 성령으로 거듭난 새 사람을 거룩하게 가꿔나가는 것입니다. 

트오세

2024.08.04 04:50:48
*.76.219.149

죄의 몸이 타락한 본성을 뜻하는 것이었군요. 하지만 제 안에 타락한 본성(대체로 충동적인 탐욕)이 때때로 너무나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예수님을 믿고 십자가에서 저의 옛 사람(타락한 본성)이 죽었다면, 그리고 그것을 다시 되돌릴수 없다면, 어째서 저는 죽었다고 하는 본성과 계속 싸워야 하는 것인지요? 예수님 과의 연합은, 그러니까 나의 타락한 본성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고 거듭난 새 새명으로 산다는 주장은 once for all 이 아니라 times by times(한시적, 가변적, 조건부)가 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6장 초입부에 "그리스도와 연합한 사람이 죄 가운데 살 수 있는가?" 질문에 "God forbid!" 강하게 부인하며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죄로부터 자유하지 못한 것은 자기 모순이나 다름없음을 말합니다. 불행하게도 이 자기 모순과도 같은 상황이 바로 제가 느끼는 것입니다.

 

바울은 '죽은 사람은 죄에서 자유롭다. 그러니 너는 너 자신을 죄에 대하여 죽고 예수님을 통하여 하나님에 대하여 산 자로 여기라'고 합니다. 맥락으로 보아 그리스도와의 연합(If, 제대로 연합되었다면, 죄에 대하여 죽어 죄로부터 자유함)은 변경될 수 없는 사실이며, 그 사실을 모순을 느끼지 않고 인지함이 가능함을 얘기하는듯 합니다만

 

목사님께서는 '기도와 말씀에 집중하면서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 일반적인 죄에서도 서서히 자유롭게 된다'고 하십니다. 앞으로 얻을 자유를 기대하며 자유를 얻기 위해 정진해 갈 것을 얘기하십니다.

 

두분의 주장이 어떻게 양립이 될 수가 있을지요?

master

2024.08.04 16:08:32
*.115.238.98

우선 타락한 본성(거듭나기 전의 옛 사람)은 충동적인 탐욕 같은 윤리적 죄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거역 대적하고서 세상과 인생의 주인이 인간인 자기라고 교만하고 완악하게 고집부리는 성향입니다. 그로 인해서 하나님과 관계가 단절되어서 영적으로 하나님을 찾지도 두렵지도 않게 된 것이 타락한 본성입니다. 그렇게 자기만 높이려는 본성 때문에 윤리적 죄들을 부차적으로 짖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새 사람으로 거듭난 자는 하나님과의 영적인 관계가 회복됨으로써, 그분을 세상과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게 된 것입니다.(칭의의 구원)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 은헤를 믿음으로써 단순히 지옥 가는 형벌에서 용서 받은 것뿐입니다. 하나님이 완전한 성자나 의인으로 바꿔서 구원해준 것이 절대 아닙니다. 여전히 자기 속에 남아 있는 자기만 높이려던 교만한 본성을 계속 죽여 나감으로써 윤리적 죄들도 줄여나가야 합니다.(성화의 구원)

 

로마서 6장 서두에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는 더 이상 죄 가운데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은 하나님과 화목된 신분과 권능을 제대로 알아서 그에 걸맞게 행동하라는뜻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 답게 새 생명 가운데 행해야 하고(롬6:4), 또 죄에게 종노릇하지 말아야(하나님을 모시고 있지 않아 죄에 무력하게 끌려갔던 이전과는 달리 죄와 맞서 싸워야 한다는 의미임) 합니다.(롬6:6)

 

하나님이 금지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일이므로 신자가 최선을 다해서 윤리적 죄를 짖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신자가 죄에 넘어지지 않고 또 흔들리지 않는 완전한 의인이 되었다면 굳이 금지한다고 경계할 필요가 없습니다.

 

특별히 그 앞의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롬6:1)는 말씀과 연결해서 해석해야 합니다. 신자 쪽에 아무 자격, 공로, 선행 없이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로 구원 받았으니까, "신자가 된 후에도 아무리 죄를 지어도 무조건 은혜 용서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면 아주 큰 잘못이라는 뜻입니다. 이어서 "그럴 수 없느니라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롬6:2)라고 엄격히 금지했는데, 그런 오해나 착각을 하고서 죄를 마음놓고 짓는 일은 절대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제가 드린 설명이 바로 바울 사도가 말하는 바 그대로이며 둘 사이에 모순 상충이 없습니다. 죄송하지만 섬기는 교회에서 구원론(죄의 본질과 예수 십자가의 은혜)에 대해서 조금 더 정확히 또 깊이 배우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전에 우선 아래의 글을 참조해 보십시오, 

 

예수 믿은 후에 짓는 죄와 구원의 관계

 

트오세

2024.08.04 19:52:56
*.235.82.1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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