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 일꾼의 비유에서 30분을 일한 일용직 노동자와
하루 종일 일한 일용직 노동자의 삯이 같은 것은,
주인이 그렇게 정하였기에 더 일한 노동자가 더 일했다고해서 품삯을 더 주장할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혹시 아래 사례가 이 비유를 적용해도 되는 사례인지 궁금합니다...
이 비유를 들어 중소기업의 사장이 직원들 중에서 가장 열심히 일한 직원과 태만한 직원을 같은 급여를 주고 이에 대해 불만을 가진 직원에게
그건 사장인 내 마음이야
라고 하는 적용이요...
100% 완전히 떨어지는것은 아니지만 지금 제 상황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질문 한 번 해봤습니다 ㅠ
업종을 말할 수는 없지만 늦은 나이에 제 업계에 뛰어들어서 회사에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했는데, 제 월급을 시급으로 환산한 비용이, 같이 일하는 주 2화 파트 아르바이트생의 시급보다 낮다는 걸 최근 알게 되었어요. 많이 서운하고... 게다가 그 아르바이트생은 그냥 오기만 해서 주어진 일을 하는데 저는 제 업무를 위해 근로계약시간 이상으로 매일 쓰고 노력했는데...
다음달 재계약이 돌아오는데...3일 전에 그걸 알고 밤잠을 설치고 회사에서도 일이 손에 안잡히더군요. 포도원 품삯 노동꾼 비유가 떠올리면서 자기 위안은 하는데 이게 맞는 비유인지도 모르겠고..
그렇지만 사장님이 밉지는 않습니다.
이 나이에 무경력자였던 저를 뽑아주신 것에 너무 감사했던 과거 기억들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이.사실을 알기전에는 행복하게 일했고 직장에서도 감사하며 일했어요. 사장님과 크게 부딫히지도 않고 저는 인성이 좋은 분이라고 11개월 간 믿고 느꼈거든요.
그런데 이러한 급여비교에, 친한 동료분이 제 연봉 듣고 깜짝 놀라면서, 우리회사에서 제일 많이 일하고 그렇게까지 하는데 그거 받는거 듣고 진짜 나같으면 노력에 고마워서라고 월급 더 처주겠다 하더라고요 .
게다가 제가 10월에는 우수사원으로 뽑혀 저의 영업방법을 다른 사원에게도 세미나 형식으로 연수까지 하게, 사장님이 해줬거든요.
능력도 인정받은거라 기뻤는데... 대학 동문 선배(동종) 와 대화하니까
너 그거 가스라이팅 당한거라고.
정말 너를 인정해주는 거면 돈으로 인정해줘야지 다른 사원들 앞에서 칭찬하고 뭐 그게 그 순간 기쁘고 끝인데 말 한마디로 후려치는 거라고..
좋은 나무는 열매로 드러나듯이 좋은 사장이라면 성과급을 후히 처주거나 연봉을 몇백 단위로 올려주는 '열매'로 보여주는데 열매가 없고...
(그 선배도 크리스천입니다)
후려친다 라는 표현이 우리 업계에서는 사장이 사원을 가스라이팅해서 그 연봉이 많이 주는 걸로 속이는 걸 의미합니다.
뭔가 배신감이 드는것도 같고 내 능력에 비해 연봉이 천 만원 가량 낮은거 같기도 ...
오늘 금요철야예배도 기도가 하나도 안되더라고요.
이렇게 비유 적용해서 자기 위안이 이상한가요..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달이 연봉 협상에 재계약이니 감정에 휘둘리지않고 예수님처럼 온화하게 말하도록, 그리고 저의 퍼포먼스와 앞으로의 회사의 성장을 위해 노력할 포부를 현명하고도 차분하게 말하도록 준비하고 기도하겠습니다.
제가 원래 혈기적 사람인 것을 목사님께서도 어느 정도(?)아실텐데 그러한 부분에 휘둘리지 않고 예수님처럼 성정이 닮아가고 상황에 반응하기 위해 기도와 말씀읽기로 한 달 준비하겠습니다.
상징적으로 한 달이 남았으니 최대한 새벽기도 참석을 해보려고 합니다. 올 한해 돌아보면서 순간순간 예상치못하게 힘든 여긴 순간들이 있었지만 항상 지나고보면 은혜였습니다.
허리디스크 터진것도, 직장 내에서 동료간 갈등, 고객과의 갈등, 그리고 아버지의 정신병... 지금 돌아보면 결과적으로 하나하나의 사건들이 저를 성장시킨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최근 운전하면서 고난을 통해 나를 성장시킬 하나님이 기대되고, 살아가다보면 죽기 전에는 항상 순간순간마다 또 고난이.올텐데, 어떤 고난을 주셔서 하나님이 나를 성장시킬까 라는 묵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진짜 예상치못한 고난에는 저도 다시 나약해졌네요.
다시 기도와 말씀묵상으로 돌아보니 은혜였다는 고백을 할 수 있는 신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순간이 언젠가는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사건이 되리라고 반드시 믿습니다ㅡ
마태복음 20:1-16의 포도원 일꾼의 비유는 전적으로 구원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에 외모의 차별이 절대로 없다는 뜻입니다. 그것도 하나님을 먼저 알고 따르면서 선민의식에 사로 잡힌 유대인들의 교만을 꾸짖어서 계도하려는 목적의 비유입니다. 그래서 비유의 결론을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16절)고 내린 것입니다. 이 비유를 굳이 회사생활에 대입하자면 입사 년도와 맡은 직분이 각기 달라도 그 회사 직원으로서의 동일한 신분과 권리는 보장받는다는 정도일 것입니다.
그러나 회사는 직무와 성과에 따라서 차등 대우하는 제도가 그 절대적인 운영원칙입니다. 형제님은 자기 능력과 맡은 직분의 중요도에 따라서, 무엇보다 지금까지 달성한 업무 실적에 따른 합당한 보상을 해달라고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회사조직의 질서를 깨트리고 자기 행할 바를 등한히 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 방법은 회사가 정한 규칙과 절차에 따라야 할 것이며, 더 중요하게는 입사할 때 고용계약을 맺었다면 반드시 그에 따라서 행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믿음과 상관 없는 문제입니다. 대신에 신자는 반드시 실력, 정직, 청렴, 공정, 성실 등을 남들보다 더 뛰어나게 실현해 보여야 합니다.
참고로 미국에선 전문 지식이 별로 요구 되지 않는 단순한 직무는 주 정부가 정한 시간 당 임금(wage)을 지불합니다. 오래 근무해도 승급이 없거나 아주 조금만 올려줍니다. 반면에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을 요구하는 직무는 매년 직원과 회사 간에 연봉(salary) 계약을 갱신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회사는 객관적인 업무 평가와 성취도 통계 자료는 물론 회사의 현재 재정 상태까지 공개하여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직원의 동의 하에 급여를 정하는 것입니다. (물론 사회적 약자나 이민자를 등치려는 악덕 업주도 있지만, 정상적인 중견이상의 기업이 따르는 원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