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19:65-72 고난 후에 정말로 달라졌는가?

조회 수 242 추천 수 0 2019.02.22 17:05:23

(시 119:65-72) 고난 후에 정말로 달라졌는가?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주의 입의 법이 내게는 천천 금은보다 좋으니이다.” (시119:71-72)

 

많은 신자들이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는 본 시편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 그러나 막상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의 고난 후에 유익하게 된 모습은 성경이 말하는 바와 많이 다릅니다.

 

기자는 가장 먼저 하나님이 고난을 허락한 것을 “주의 말씀대로 주의 종을 선대했다”(65절)고 이해합니다. 기자도 주의 종이라는 확고한 인식이 있었습니다. 주인이 종을 말씀(율법)대로 선대했다고 즉, 주인의 사적 감정, 악의, 음모 등이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좋은 명철과 지식을  배우고자 기도했습니다.(66절) 고난 자체가 하나님이 당신 말씀대로 선대한 것이라면 그 의미를 알아야하고 또 그것을 이기려면 계명을 제정하신 주님의 지혜를 깨달아야만 합니다. .

 

이어지는 고백은 주의 명철과 지식에 따라 고난을 새롭게 조명해본 후의 깨달음입니다.  “고난 전에는 그릇 행하였다”고 합니다(67절). 악행을 저질렀거나 하나님께 불순종했을 것입니다.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킨다”(67절)고 했으니 율법대로 살지 않았던 것만은 확실합니다. 기자는 고난이 말씀대로 선대한 것이므로 말씀대로 살았다면 고난이 없었다고 절감했고 당연히 고난 후에는 말씀대로 살게 된 것입니다.

 

주목할 것은 말씀대로 사는 것이  자신만의 성숙을 도모한 것이 아닙니다. 교만한 자들의 핍박 속에도 말씀대로 사는 것이 즐겁다고 합니다.(69절) 스스로를 하나님 앞에 높였기에 말씀대로 따르지 않는 자들은 경건한 자를 조롱하고 자기들과 한 통속이 되지 않는다고 여러 모양으로 손해를 입힙니다. 그 이유는 그들 마음이 살져서 기름덩이 같기 때문입니다.(70절) 현실의 안락 쾌락 풍요만 추구하는 돼지 같은 마음입니다. 그러니 거짓으로 경건한 자를 치려 합니다. 율법대로 살면 손해만 보는데 왜 바보 같이 사느냐고 자기들 편이 되라고 꼬드기고 협박하는 것입니다. 기자가 고난 전에 율법대로 살지 않았다면 이런 교만한 자들과 같은 생각과 방식으로 살았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결국 고난을 통해 그런 생각과 삶의 방식이 얼마나 잘못이며 큰 죄인지 철저하게 깨달은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주의 율례대로 살고 그것이 세상에서 천천 금은을 축재하여 편안하게 사는 것보다 훨씬 좋다고 말합니다.(72절) 현실적으로 가난하고 비천해지더라도 그래서 교만한 자들의 핍박까지 받아도 율법을 끝까지 지킬 것이며 그렇게 사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이 된 것입니다. 세상 앞에 주님의 빛을 비추는 자리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우리가 고난 전과 후에 가장 많이 바뀐 것은 무엇입니까? 고난 중에 어떻게 하면 고난을 빨리 벗어날지 그 방법만 모색합니다. 그래서 끝까지 하나님께 떼를 써는 의지력 집념 등에만 발전이 있습니다. 그것이 전부입니다. 그 발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급할 일만 생기면 기도하지만 사실상 그 영적실상은 물론 의지력에서도 이전과 똑 같습니다.  

 

오늘날의 신자는 고난을 꼭 죄의 징벌로 여기지 않고 세상이 타락한 결과로 또는 하나님의 알지 못하는 섭리도 작용했다고 믿습니다. 교리공부를 통해 종교적 실력만 늘었습니다. 가끔 고난을 말씀대로 살지 않았음에 대한 징계일 가능성을 인정하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도 합니다. 그러나 그 회개는 오직 고난을 빨리 벗어나려는 임시방편일 때가 많습니다. 고난 후에 하나님 말씀만 따르며 어떤 손해가 오더라도 그렇게 사는 것이 최고의 기쁨이자 인생의 목적이 되지 않고는 고난이 자신에게 전혀 유익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믿음은 자기 맷집을 키우는 것이 아니고 주님의 뜻을 실제 자기 삶에 실현하는 실력입니다.

 

(1/5/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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