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책에서 이름이 지워질 수도 있나요? (시69:28, 계3:5, 출32:33)

 

[질문]

 

저는 영원한 구원을 전적으로 믿는 사람입니다. 한 번 구원 받은 자는 이미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에 심판은 면제됐으며, 따라서 구원을 잃는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저히 자격 없는 우리를 그분의 은혜로 값없이 구원해주셨는데 자격이 없다고 다시 구원을 취소하는 것은 하나님 스스로 모순을 범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유튜브의 댓글을 통해 어떤 구원 상실론자가 생명책에서 이름이 지워질 수도 즉, 구원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그가 아래의 성경말씀들을 인용했기에 조금 혼란이 생겼습니다.

 

“그들을 생명책에서 지우사 의인들과 함께 기록되지 말게 하소서”(시69:28).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결코 지우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의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계3: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게 범죄하면 내가 내 책에서 그를 지워 버리리라”(출32:33).

 

[답변]

 

“도저히 자격 없는 우리를 그분의 은혜로 값없이 구원해주셨는데 자격이 없다고 다시 구원을 취소하는 것은 하나님 스스로 모순을 범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라는 질문자님의 말씀은 절대적 진리입니다. 하나님의 입장에서 구원을 취소하면 당신의 독생자를 구태여 이 땅에 보내어 십자가에서 우리를 대신해서 죽게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인간 스스로는 도무지 의로워질 수 없기에 그 죄의 형벌을 주님이 대신 짊어져준 공로에 의거해 하나님이 죄인을 용서하여서 당신의 자녀로 삼아주시는 것이 십자가의 구원입니다. 인간이 평생을 두고 노력해도 완전히 이길 수 없는 것이 죄인데 신자가 된 후에 간혹 다시 죄를 짓는다고 그 자녀로 삼아주었던 관계를 다시 취소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야말로 자신의 성품에 위배되는 하나님의 자가당착입니다.

 

문제는 인용하신 성경구절처럼 마치 구원이 취소되는 것 같은 말씀들이 간혹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당신의 영원하고 절대적인 영적 진리를 인간에게 인간의 말로 계시한 것이라 인간의 이해수준에 맞추어 저작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따라서 인간 지혜는 물론 인간 언어의 불완전성에 묶이는 표현들이 일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구절들은 앞뒤 문맥의 뜻을 면밀히 살피면 표면적으로 다가오는 것과는 다른 뜻임을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습니다. 요컨대 구원이 취소된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인용되는 구절들은 전부다 한구절만 혹은 그중에서도 일부 표현만 따로 떼어서 그것도 문자적으로 해석한 것에 불과합니다. 과연 그러한지 인용하신 세 구절을 하나씩 따져봅시다.

 

(1) “그들을 생명책에서 지우사 의인들과 함께 기록되지 말게 하소서”(시69:28)

 

성경에는 하나님의 대적들은 물론 사탄이 말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장 먼저 모든 말씀을 화자(話者)와 청자(聽者)가 각각 누구인지 구분하고, 어떤 계기에서 어떤 의도로 말했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시편 69편은 전통적으로 다윗의 저작으로 알려져 있고 그가 아도니아의 반역 때에 기록한 것으로 봅니다. 어쨌든 저자가 누구였든 많은 악인들로부터 큰 고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하나님의 구원을 간절히 탄원하는 시입니다.

 

따라서 상기 구절은 하나님이 당신의 뜻을 계시하신 것이 아닙니다. 인간 저자가 격렬한 분노 고통 절망의 감정 가운데 자신의 개인적 소원을 토설해낸 것인데다 시가(詩歌) 형식인지라 상징과 과장이 내포된 표현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도 이와 비슷한 처지에 빠지면 자기도 모르게 하나님께 나를 괴롭히는 악인들을 심판해달라고 기도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시가 형식이니까 같은 내용을 표현만 바꾸어 여러 번 반복하는데 그 뜻을 매우 강조하려는 의도입니다. 이는 히브리 어법의 두드러진 특징으로써 구약성경에서 같은 내용의 비슷한 표현들이 아주 자주 나오는데 구태여 구절 별로 따로 해석할 필요가 없습니다. 본문의 앞선 구절들도 전부 악인을 심판해 달라는 간구뿐입니다.

 

“그들의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게 하시며 그들의 허리가 항상 떨리게 하소서 주의 분노를 그들의 위에 부으시며 주의 맹렬하신 노가 그들에게 미치게 하소서 그들의 거처가 황폐하게 하시며 그들의 장막에 사는 자가 없게 하소서 그들의 죄악에 죄악을 더하사 주의 공의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소서.”(23,24,25,27절)

 

본문은 한 번 준 구원을 나중에 취소할 수 있다는 의미가 전혀 아닙니다. 그런 영적 진리는 인간 다윗이 감히 단정적으로 선언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상기 구절을 그 저작 배경에 맞추어 구원상실론자들의 주장대로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어떻게 됩니까? 악인들까지 전부 다 포함된 생명책이 있는데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의인이 기도하면 하나님이 누구라도 생명책에서 지워주신다는 뜻이 됩니다. 너무나 이치에 합당하지 않는 완전히 틀린 해석이 되고 그 전에 본문 자체도 전혀 그런 뜻이 아닙니다.

 

(2)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결코 지우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의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계3:5).

 

요한계시록을 바르게 해석하려면 가장 먼저 저작되던 당시 상황과 저자 요한의 저작 의도와 책 전체의 주제를 정확히 아셔야 합니다. 한 저자가 아주 짧은 한 권의 책 안에서 서로 다른 주제를 갖고 다른 의미를 진술할 리는 절대로 없습니다.

 

계시록은 로마의 기독교신자에 대한 박해가 극에 달했던 도미티안 황제 통치 말기인 AD95년경에 밧모 섬에 유배된 요한이 저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주제는 신자들로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소망을 굳게 붙들고 이겨내도록 권면 위로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마지막 날에 주님이 재림하면 사탄과 흑암의 세력은 멸망되고 하나님의 백성이 누리게 될 영적 축복이 영원하고 풍성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의로 인 치심을 받은 신자에겐 현실에서 어떤 어려움 겪더라도 하나님 안에선 절대로 실패와 절망과 죽음이 없다는 것이 계시록이 말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주님의 십자가 승리가 계시록의 한 가지 주제입니다. “큰 소리로 외쳐 이르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하니 ... 이르되 아멘 찬송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존귀와 권능과 힘이 우리 하나님께 세세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하더라.”(계7:10 & 12)

 

그리고 계시록 초반의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는 주님께서 당시의 그 교회들의 실제 상황을 아시고 그에 적합한 위로와 견책의 말씀으로 주신 것입니다. 그들의 잘못을 꾸짖기도 하고 잘한 것을 칭찬도 하지만 그 주제는 오직 하나입니다. 계시록 전체 주제와 다를 바 없이 당신께서 십자가에서 사탄에게 이미 완전히 승리했으니 그 복음을 붙들고 끝까지 이기라는 것입니다. 일곱 서신들의 마지막 말씀을 다시 잘 살펴봅시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 하리라.”(2:7-에베소교회)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2:10b,11-서머나교회)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2:17-버가모교회) “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니.”(2:26-두아디라교회)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3:12-빌라델비아교회)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3:21-라오디게아교회)

 

에베소교회에 주신 마지막 권면 3:5을 상기 여섯 말씀들과 함께 살펴보십시오. 공통점이 무엇입니까? 끝까지 핍박에 굴복하지 않으면 생명의 면류관을 반드시 줄 것이요, 절대로 생명을 빼앗기는 법은 없다는 것입니다. 질문하신 주제와 따지면 오히려 구원의 취소는 절대로 없다고 강조하는 뜻입니다.

 

무엇보다 주님이 일곱 편지를 주신 의도가 구원이 취소되는 여부를 가르치려는 것과는 아예 상관이 없습니다. 오직 핍박 가운데 있는 교인들을 위로하려는 뜻입니다. 혹시라도 어쨌든 끝까지 견디지 못하면 결국 구원이 취소되지 않느냐고 반발해서도 안 됩니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마10:28)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먼저 이 말씀을 가르치신 후에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하리라.”(마10:33)고 경고했습니다.

 

지금 환상 중에 요한에게 계시하신 주님은 생전에 제자들에게 상기처럼 가르쳤던 주님입니다. 사후의 계시라고 해서 생전의 가르치심과 다를 리는 절대로 없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두려워하는 자는 믿음 자체가 없는 자로서 그런 자들은 사람들 앞에서 쉽게 주님을 부인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로마 황제가 네 인생의 주인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신자와 비신자로 나눠서 박해했지 않습니까? 당시는 기독교를 확립하고 교회를 세워야 할 필요 때문에 성령이 강력히 역사했습니다. 참 신자들에겐 사람들 앞에서 주님을 부인하지 않고 끝까지 이겨낼 담대함과 용기를 다 심어주었습니다. 말하자면 계시록의 일곱 편지에서 끝까지 이기지 못한 자는 참 신자가 아니라고 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게 범죄하면 내가 내 책에서 그를 지워 버리리라”(출32:33).

 

이 구절도 계3:5의 경우처럼 당시 상황과 앞뒤 문맥에서의 뜻을 잘 살펴야 합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율법을 받으려고 시내 산에 올라간 사이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놓고 음란하게 섬겼습니다. 여호와가 크게 진노하여서 모두 진멸하고 모세로 큰 나라가 되게 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그러자 모세가 백성들을 위해서 간절히 중보 기도를 했습니다. 시내 산에서 백성들을 죽이면 애굽 사람들이 기껏 그렇게 다 죽이려고 탈출시켰느냐고 비웃을 것이며 또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선조들과 맺으신 언약을 감안하여 제발 용서해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사” 말씀하신 화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아니했습니다.(출32:14)

 

이는 하나님이 인간들의 이해 수준에 맞추기 위해서 당신을 낮추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세상 어느 것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전적으로 당신의 뜻대로 자유롭게 행하시는 유일한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백성들에게 당신의 인자를 드러내고 또 모세의 지도자로 위상을 세우며 나아가 백성의 신앙을 양육시키기 위해서 당신의 뜻을 수정해준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 우상숭배 죄악의 주모자는 레위 자손을 통해서 삼천 명을 심판했습니다. 그들을 레위 자손이 죽였지만 성경은 "여호와가 그들을 치셨다”(출32:35)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구원과 심판의 원칙이 때와 상황에 따라서 수정 포기될 리는 절대로 없습니다. 그 이튿날 모세는 나머지 백성들의 죄를 속하려고 다시 하나님께 간절히 중보 기도했습니다. 그의 기도와 본문이 포함된 하나님의 응답을 자세히 살펴봅시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게 범죄하면 내가 내 책에서 그를 지워 버리리라 이제 가서 내가 네게 말한 곳으로 백성을 인도하라 내 사자가 네 앞서 가리라 그러나 내가 보응할 날에는 그들의 죄를 보응하리라 여호와께서 백성을 치시니 이는 그들이 아론이 만든 바 그 송아지를 만들었음이더라.”(출32:32-35)

 

먼저 모세는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 자기를 대신 심판하더라도 백성의 죄는 사해달라고 간구했습니다. 모세 같은 메시아가 오신다고 예언했듯이 백성을 대신해서 자기가 심판을 달게 받겠다고 합니다. 그에 대해 여호와는 “누구든지 내게 범죄하면 내가 내 책에서 지워 버리리라”고 답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모세 네 충정은 이해되지만 그런다고 심판 받을 자가 심판을 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모든 영혼이 다 내게 속한지라 아버지의 영혼이 내게 속함 같이 그의 아들의 영혼도 내게 속하였나니 범죄하는 그 영혼은 죽으리라.”(겔18:4) 구원과 심판은 개인의 믿음과 범죄에 따라 이뤄진다는 하나님의 심판의 원리가 바뀔 수는 결코 없습니다. 하나님이 내 책에서 지워 버리리라고 한 것은 모세가 먼저 자기 이름을 지워달라고 기도한 것에 말을 맞추어서 대답해준 것일 뿐 구원이 취소된다는 의미는 전혀 아닙니다.

 

이어지는 말씀에 “내가 보응할 날에는 그들의 죄를 보응하리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은 네 기도가 너무 기특해서 내 뜻을 바꾸어서 백성들을 진멸하지 않고 생명은 살려주겠으나, 언젠가 그들의 죄로 다시 심판할 날이 있다고 분명히 예고했습니다. 하나님은 가데스 바네야에서 구세대들이 거역할 것까지 염두에 두셨으며, 그 때에도 모세의 기도로 목숨만 살려주되 사십 년간 광야에서 방황하다 죽는 심판을 내렸습니다. .

 

결론적으로 인용하신 세 구절의 의미는 구원 취소와는 전혀 관계없는 내용입니다. 한구절만 따로 떼서 기껏 문자적 의미만 앞세우는 아주 잘못된 주장에 불과합니다. 성경본문의 해석은 성경 전체가 말하는 진리와도 비교해봐야 합니다. 하나님이 택하여서 구원을 그것도 당신의 독생자의 죽음과 맞바꾼 구원을 주시고선 다시 취소할 리는 절대로 없습니다. 그와 상충되는 듯해 보이는 구절일수록 더 세밀히 앞뒤 문맥에서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그럼 얼마나 그런 주장이 허구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3/18/2020


날마다순종

2020.03.18 17:10:08
*.14.99.253

매주 설교말씀 준비에 또 요즘 부쩍 늘어난 많은 질문들에 대한 답변으로 쉴틈 없이 바쁘실 것 같아 목사님 건강이 걱정됩니다. 하나님께서 건강 허락 하심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지금도 너무나 모르고 부족하지만 예전에 구원에 대한 확신이 서지 못하고 또 말씀묵상도 하지 않았을 때에 구원취소에 대해 걱정을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구원이 취소 될수도 있구나 라며 생각했던 성경구절은 마태복음24장의 징조에 대한 말씀을 보던 중 특히 24절부분에 가서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 라는 부분과 히브리서6장 말씀인데 콕 찝어 4절부터 8절까지의 말씀이었습니다.

 

지금은 이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을 바로 잡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24:24)은 '할 수만 있으면'이라는 말은 택함을 받은 신자라도 그 순간에 미혹될 수도 있으나 그로 인해 완전히 넘어져 믿음을 잃고 구원이 취소되는 것이 아닌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25~27절 말씀에 '보라 내가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노라. 그러면 사람들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광야에 있다 하여도 나가지 말고 보라 골방에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번개가 동편에서 나서 서편까지 번쩍임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라고 하신 말씀, 혹 이에 미혹될 자들을 위해 미리 경고하시며 말씀하신 것을 상기하여 바로 깨닫고 그 찰라의 미혹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히6:4~8)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함이라. 땅이 그 위에 자주 내리는 비를 흡수하여 밭 가는 자들이 쓰기에 합당한 채소를 내면 하나님께 복을 받고 만일 가시와 엉겅퀴를 내면 버림을 당하고 저주함에 가까워 그 마지막은 불사름이 되리라' 이 부분 역시나 아버지의 빛과 은사까지 받고 성령에 참여하여 하나님의 권능까지 체험하고도 끝내 타락하고 거기다 확인도장까지 찍듯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마져도 할 수 없다는 말은 그야말로 믿고 구원받은 자가 그 구원이 취소된 듯한 표현처럼 보였습니다. 4~5절의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말씀만 보면 자칫 구원 받은자라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게 볼 수 없는 것이 이는 '씨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마13:5~6) 기쁨으로 받고 견디기는 하나 환난 또는 박해등의 이유로 넘어지는 자, 즉 '돌밭에 뿌려진 자' 이며 더 확대하면 '좋은 땅에 떨어진 자' 외의 모든 경우라고 생각됩니다.

 

구원은 하나님만의 절대적인 주권이요 일방적인 은혜이며 그 아버지께 택함 받은 자의 구원은 취소될 수도, 될리도 없으며 혹 우리의 눈에 보이기를 믿음이 정말 강해보이고 당연히 구원받은 사람이라 생각되어진 사람이 어느날 믿기지 않게 타락하여 하나님을 떠난 것을 보며 구원이 취소 되었다고 여겨질 수 있겠으나 사실 그 자는 택함을 받은 자가 아닌 것입니다.

 

구원에 대한 확신은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을 제외하고는 남들은 알 수 없으며 각자 본인들만이 가장 잘 알고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기호

2020.03.18 20: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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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순종님. 반갑습니다. 자유게시판도 아니고, 목사님 답변을 듣고 싶어하실 것같아 조금 저어되지만 제 생각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바울을 예로 들어 생각해 봅니다.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빛이신 예수님을 만나 눈이 멀었다가, 아나니아의 손길로 다시 앞을 보게 된 바울은 히브리서에서 말씀한 대로 빛을 받고 은사를 맛본 자입니다. 그런 그가 만일 예수님을 끝까지 거부했다면 어찌 되었을까요. 그런 자들이 누구이겠습니까.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고 끝까지 완악하게 거부한 유대인들이며, 또 일평생 말씀을 듣고 보고 예배에 참여하면서도 여전히 자기 부인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우리 모두입니다.
바울의 삶은 예수님을 만나기 이전과 이후로 극명하게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지금 이런 상태로 과연 그분을 만났다고 할 수 있을까요.
신자는 흔히 바울의 열심을 흠모하고 본받으려 합니다. 그러나 열심은 바울의 캐릭터일 뿐입니다. 그는 자기가 알고 믿는 진리를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초개같이 버릴 사람입니다. 예수를 만나기 이전에도 열심이었고, 만난 이후에도 열심이었습니다. 바울의 유일하고도 극적인 변화는 자기를 부인하게 된 것입니다. 유대인, 바리새인, 율법에 관한 지식과 그 준수를 향한 열심, 등등 바울은 그동안 자기의 모든 것이라고 여기고, 목숨과도 바꾸지 않았을 것들을 똥처럼 여기고, 단호히 버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습니다. 자기 배설물에 미련을 두는 사람은 없지 않습니까.
구원의 획득이나 취소여부에 관심을 두는 까닭은 아직 구원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구원은 자기 부인과 동의어입니다. 구원은 논리나 이해, 동의, 조건, 등과는 무관합니다. 구원은 자기를 부인하는 자에게만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자기를 부인하는 길을 가고 있는 자는, 구원을 획득해야할 대상으로 여기거나, 취소될까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언제? 라고 되묻는 것입니다. 즉, 그들에게는 구원이 목표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신자는 구원이나 천국을 목표로 달려가는 자가 아닙니다. 신자의 유일한 푯대는 자기부인이 무엇인지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예수님 뿐입니다. 자기를 부인하지 않는 자의 예배와 기도와 선행은 하나님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나에게서 물러가라." 

날마다순종

2020.03.18 23:47:34
*.14.99.253

기호님 안녕하세요. 답변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도 물론이지만 기호님의 의견이나 권면은 특히나 환영입니다. 너무 좋아요^^

 

안그럴줄 알았는데 엉뚱하지만 이렇게 또는 저렇게 죽는다면 하며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니 이건 무서울거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 전 겁이 많은 사람이더군요. 무섭고 겁이 나긴 하지만, 또 많이 게으르고 열심이지도 못하며 이 이유가 아니더라도 감히 바울과 비교할순 없지만 저역시 예수님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제 목숨을 내놓을 결심이 서있고 또 그것이 대단하다고 생각되지도 않고 당연하며 또 오히려 감사할 뿐입니다. 개인적인 그런 계기가 있었습니다^^; 

 

어찌되었든 많은 분들이 구원여부에 대해 궁금해 하고 불안해 하는 것은 위에서 제가 과거에 확신이 없고 불안해 했던 것처럼 신자라면 누구나 거치는 과정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계속하여 예수님께 의지하며 도움을 청하고 그에 따라 아버지의 말씀을 알아가게 되고 또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그 언제가는 구원님이 말한 것처럼 자기부인과 이제는 오직 예수님만을 믿고 의지하여 순종하는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을겁니다. 이에 저절로 따라오는 구원과 천국은 아버지께서 예비하신 은혜이며 선물이니 그저 감사와 찬양으로 받으며 자식이 아버지 품에 돌아가는 것이 당연할진데 굳이 목표를 말하라면 아버지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 하는 것이 그분의 사랑안에 머무는 것이 최종 소망이자 목표겠지요.

master

2020.03.19 15: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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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순종님과 기호님 두 분이 말씀으로 서로 아름답게 교제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습니다. 날마다 순종님이 구원 취소에 대해서 두 구절에 관해 궁금해 하셨는데... (마24:24)는 제가 항상 가장 강조한 대로 문맥 안에서 그런 뜻이 아님을 정확하게 찾아내셨고, (히6:4-8)은 다른 세 유사 구절들과 함께 이 사이트에서 이미 다룬 적이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참조하십시오. 샬롬!

 

(히6:4-6) 이미 얻은 구원이 취소될 수 있는가? (4-完)

날마다순종

2020.03.19 17:19:43
*.14.99.253

아.. 궁금한 점을 묻기 전에 검색부터 해야할 것을.. 괜한 수고를 끼쳤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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