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믿음과 달라서 괴롭습니다.

조회 수 372 추천 수 1 2022.09.30 05:26:36

삶이 믿음과 달라서 괴롭습니다. 

 

[질문]

 

예수님을 믿냐고 하면 믿는다고 얘기할 수 있는데 삶이 따라주지를 않아서 너무 부끄럽습니다. 삶에서 크게 노력하지 않았고 예수님을 믿으면 누가 다 떠 먹여주는 양 착각하며 살았던 것 같아요. 하나님을 이용하려고 하는 악한 마음이었을까요? 부끄럽고 죄책감이 드니까 이런 마음이 너무 무거워서 오히려 하나님을 찾지 않고 외면하고 회피하거나 도망칠까 봐 두려워요. 제가 하나님의 성품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그런 걸까요? 아직도 비뚤어진 자기애가 강한 때문인지 저의 믿음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바꿔나가야 할지 너무 막막합니다.

 

[답변]

 

질문에 자세히 답변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을 바탕으로 크게 두 가지 영적 진리를 원론적인 차원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자신의 현재의 영적인 상태는 본인이 가장 잘 아실 것입니다. 본인의 문제가 무엇인지 잘 따져보시고 또 그에 적합한 대책도 스스로 분별하여서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 (비슷한 내용의 질문과 상담을 자주 받아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구원과 완성’ 시리즈 설교가 끝나면 ‘믿음과 성화’에 대해서 다뤄볼 계획입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누가 다 떠먹여 주는 양 착각하며”

 

처음 예수를 믿게 되는 칭의의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은혜로 주시는 선물입니다. 그 후에(정확히 말해 칭의와 동시에) 그리스도를 닮아서 거룩하게 자라며 주님이 맡기신 사역을(모든 신자는 마28:18-20의 소명을 받았음) 실행하는 일은 성령의 인도를 구하여 신자 자신의 의지적 노력으로 실행해야 합니다. 죄와는 평생을 두고 피 흘리기까지 싸워야 하며 자기 삶과 인생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든 주변에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의 빛을 비춰내야 합니다. 마침 오늘 아침 묵상 메시지에 대해서 한국의 한 기독 청년과 이와 비슷한 주제로 상담했는데 그 내용을 아래에 첨부했으니 함께 참조하십시오. 

 

“하나님을 이용하려고 하는 악한 마음이었을까요”

 

신자가 가만히 있으면 주님이 다 알아서 해주고 또 그런 주님을 이용하려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사실상 자신만의 풍요를 위하는, 영적으로 거룩해지고 삶에서 실천하는 문제까지 포함해서, 신앙생활을 했다는 반증입니다. 예수를 믿는 것이 단순히 교회에서 이신칭의의 교리를 배워서 수긍 동의하면 천국 가는 티켓을 확보하게 되고 교회에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따르면 이 땅의 현실 고난을 이겨내어서 마음의 위로를 얻는 정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령이 역사하여 실제로 한 죄인이 이전과 완전히 정반대 사람으로 바뀌는 제2의 창조가 일어났다는 뜻입니다. 세상에서 자기를 치장하고 자랑하려던 사람에서 오직 하나님을 기뻐하고 그분의 뜻대로 살고 싶은 자가 된 것입니다. 

 

쉽게 말해 인생관, 가치관, 세계관, 신앙관 등이 이전과 정반대로 바뀌어서 실제로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이 믿음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옳다고 믿고 정말로 좋아하고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누가 뭐래도 주변 여건이 아무리 열악해도 행하는 법입니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면 진정으로 이웃도 사랑하게 되고 또 그분의 일을 아무리 사소해도 실천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물론 성령으로 거듭난 신자도 여전히 자기만 높이려는 죄의 본성이 끈질기고도 교묘하게 남아 있고 세상과 사탄의 훼방도 심합니다. 그러니까 앞선 답변처럼 열심히 죄와 싸워야 합니다. 또 질문하신 것처럼 별다른 진전이 없어도 결코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뉘우치며 제게 질문했다는 사실만 해도 이미 성령이 깊이 역사한 것입니다. 

 

이제부터라도 매일매일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말씀과 기도로 성령님의 인도를 구하며 진리 안에서 예수님과 깊이 교제하시는 습관부터 들이십시오. 당장에 죄를 짓지 않겠다, 선을 많이 행하겠다, 주님의 일에 헌신하겠다고 결심하고 거창한 계획을 세워서 실행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마음의 중심이 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슨 일을 해도 오직 예수님과 그분의 십자가 긍휼에 고정되어서 흔들림이 없어져야 합니다. 그럼 지금 고민하는 문제도 말씀과 기도 안에서 성령님이 매일 조금씩 지도하고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오늘의 묵상과 질의응답>

 

지은 죄에 대해 하나님께 구차한 변명만 늘어놓거나 개선의 노력 하나 없이 말로만 사과하는 신자가 많다. 매 주일 그런 식의 회개만 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다름없다. 매주 죄에 넘어져도 지난주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모습을 보여야만 참된 회개다. (9/29/2022)

 

(질문) 매주 죄에 넘어지는데 어떻게 조금이라도 나아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요? 늘 똑같이 죄에 넘어진다는 것은 나아진 모습이 없다는 뜻이 아닌가요?

 

(답변) "하나님께 구차한 변명만 늘어놓거나 개선의 노력 하나 없이 말로만 사과하는"이라고 전제했으니 그런 모습과는 달라야 한다는 뜻입니다. - 최소한 변명 대신에 구체적으로 지은 죄 모든 것을 토설해도 나아진 것이며, 죄를 이겨내지는 못해도 이기려고 한 번이라도 시도만 해봐도 나아진 것입니다. 자꾸 그러다 보면 짓는 죄의 종류가 줄고, 빈도수도 뜸해지고, 그 세기도 약해지며,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생각 말 행동으로 짓는 죄가 훨씬 줄고 점차 진정한 사랑으로 섬기게 됩니다. 신자라면 매주 아주 조금씩이라도 의로워질 수 있고 또 그래야 합니다. 예수 믿은 후에 여전히 어리석고 무익하므로 주님의 긍흘과 도우심이 절실한 죄인이라는 인식은 당연히 있어야 하나, 그것에 머물고 그런 인식을 하는 것이 아주 좋은 신앙이라고 여기면서 스스로 성화의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신앙입니다. 칭의는 하나님의 전적인 선물이지만 성화는 신자의 적극적 주도적 능동적 자발적 노력이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9/3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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