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잘 아는 집사님의 부친 장례식을 다녀왔습니다.
아내가 마침 읽고 있던 책에서 죽음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발견했습니다.
배(The Ship)
나는 해변에 서 있다.
내 옆에 있던 배가 돛을 펴고 아침 미풍을 맞으며 푸른 바다를 향해 출발한다.
아름답고 힘차게 나간 배가 바다와 하늘이 서로 맞붙는 바로 거기에
하얀 구름 조각처럼 걸릴 때까지 지켜본다.
곁에서 누군가 말한다.
“저기, 사라지네요.”
“어디로 사라진다는 말인가?”
나의 시야에서 사라질 뿐.... 그뿐이다.
그 배는 내 옆에서 출발할 때와 마찬가지로
커다란 선체와 돛대를 갖고 있으며
여전히 삶의 목적지까지 실어갈 힘이 있다.
배의 크기가 줄어든 것은 내 쪽의 시각일 뿐,
저 쪽에서 보면 그렇지 않다.
내 옆에서 누군가가
“저기, 사라지네요.”
이렇게 말하는 그 순간,
다른 목소리들이 기쁨의 함성을 지른다.
“저기 옵니다.”
그것이 죽는 것이다.
[원전: 작자 미상. Poems That Live Forever. - Hazel Felleman, Ed. 1965
출처: “고친만큼 아름답다.” 헨리 브란트, 케리 스키너 공저, 조이선교회 출판부 p199,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