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성호 형제의 "드디어 스승을 만났다."를 읽고 갓피플몰에 올렸던 독후감입니다.
전혀 의도하지 않았지만 어찌하다보니 옥성호 형제의 책을 나오는 순서대로 다 읽었습니다. ‘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마케팅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방언-과연 하늘의 언어인가?’에 이어 ‘드디어 스승을 만났다’까지 말입니다. 이미 예고된 ‘엔터테인먼트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도 출간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자의 책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은 비교적 선명한 편입니다. 호평도 많지만 견해를 달리하는 질책도 만만찮은 것 같습니다. 좋은 독자로서의 당연한 반응이겠기에 긍정적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매 책마다 독특한 소감을 느끼게 되어 ‘마부기’에 관한 서평을 썼었고(갓피플몰 게시) 이번이 두 번째 독후감에 해당됩니다.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5가지의 책읽기 노하우는 도움이 되는 좋은 습관들이라 하겠습니다.
저자의 독서법 중에는 이미 몸에 배어 무척 친숙한 방법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음껏 낙서하기 위해 반드시 구입하여 읽는다든지, 찬반 견해를 여백이나 포스트잇에 기록한다든지, 하는 것 등입니다.
또한 책에서 읽었던 좋은 문장들이나 순간순간 스쳐지나가는 단상들을 손수첩에 기록해 두었다가 시간 나면 정리하곤 하기에(물론 놓치는 것들도 많습니다), 노하우 4번 ‘책 없이 책읽기’에 특히 공감됩니다.
새롭게 배운 방법은 ‘인덱스 작성’입니다. 아주 효율적인 방법이 될 듯싶습니다.
‘드승만’(드디어 스승을 만났다)에 국한된 소감이 아니라 저자의 모든 책들을 관통하는 확신 하나만 살펴볼까 합니다.
저자는 “단지 당연시 여기는 현실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진짜 물어야 할 질문은 바로 다음입니다. ‘과연 성경적인가?’ 이 질문이야말로 우리가 계속 물어야 할 질문입니다.”(p.111)라고 강조합니다.
성도들이 ‘당연히 여기는 현실들’은 무척 많습니다. 신앙의 근간이 되는 신학과 교리에 관한 것은 물론이요 삶에 적용되는 실천항목도 있습니다(구체적 예는 생략합니다. 저자의 책들에 상당 부분 거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들에 대해 대부분의 성도들은 ‘성경에 근거한 옳은 것이겠지.’ 하는 무모함을 보이거나 간혹 약간의 의문이 들더라도 ‘좋은 게 좋은 거니까 문제 삼지는 말자.’며 묵인하는 태도를 보이기 쉽습니다.
저 또한 저자와 마찬가지로 ‘당연히 여기는 현실들’에 대해 “왜 그래야 하는데?”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확신합니다.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을 당연히 여겨서는 곤란합니다. 유혹하는 자는 결코 당연하지 않은 것을 가지고 다가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혹자는 반드시 ‘당연하게 보이는 것’을 앞세우고 옵니다.
저자는, 교회생활 전반에 스며있는 이러한 오류들을 무신경하게 넘기지 않고 뼈아프게 살폈기에, 절규하듯 부르짖는 것일 겁니다.
금번의 책 ‘드승만’도 신사적인 믿음(행17:11)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지침을 제공하고 있으므로(성경은 ‘철저히 씹어 먹어야 할 책’입니다)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저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