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오랜 만에 보는 설경(雪景)
지난 16년간 사시사철 따뜻한 엘에이에 살았기에
겨울에 눈을 볼 기회가 전혀 없었는데
지난 금요일 밤새 창 밖에 눈이 쌓여서
너무 반가운 마음에 급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엘에이도 겨울에는 백두산보다 높은 산 정상에는 눈이 내리지만
멀리서 정말 그림의 떡처럼 보일 뿐입니다.
비록 아파트 파킹장이지만 바로 창밖 눈앞에 눈이 쌓인 것을 보니까
마치 그 동안 잃어버렸던 아주 소중한 것을 다시 찾은 것 같습니다.
주님 오신 성탄절을 연말에 지킴으로써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살 인생을 고민하게 만드는
영적 유익이 분명 있습니다.
바로 그런 계절에 흰 눈이 온 천지를 깨끗하게 덮었습니다.
진홍 같이 붉었던 우리 죄를 양털같이 희게 한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설경을 다시 보며 정서적 감흥을 회복하고
사시사철의 어김없는 운행을 보며 창조주 앞에 겸손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님을 처음 믿었던 첫 사랑의 감격까지 다시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1/9/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