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살아계실 확률은 얼마일까?
성경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시작해서(창1:1), 마지막에는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이에게 있기를 바란다고 끝납니다.(계22;21) 실제로 성경의 모든 내용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은혜를 어떻게 주셨는지를 풀어서 설명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믿어야 합니다.
그럼 솔직히 하나님이 살아계심에 대해서 정말로 확신합니까? 그럼 또 그 확신의 근거는 무엇입니까? 교회에서 목사가 그렇다고 이야기하니까 혹은 성경이 그렇다고 선언하니까 그런가보다 여기고 치우는 것입니까?
하나님의 실존 여부부터 두리뭉실하게 알고 있으면 모든 신앙생활도 두리뭉실하게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목사가 설교하는 내용이나 성경이 말하고 있는바 모두가 그냥 그런가보다 여기고 치울 것입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신지 여부부터 확실하게 해두어야 그분의 창조와 예수님의 은혜도 믿어질 것입니다.
고래로 기독교 철학자들이 논리적 차원에서 하나님의 실존을 증명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예컨대 세상 모든 존재보다 더 위대하고 완전한 존재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그분이 하나님이다, 혹은 세상만물이 실존하게 된 원인을 추적하다 보면 반드시 최후의 궁극적인 원인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하나님이다 등으로 변증했습니다.
그 외에도 자연의 정교한 질서를 보면 절대로 우연히 생겼을 수가 없다든지, 복잡한 우주의 기능을 보면 전지전능한 존재가 어떤 목적을 갖고 만들었다거나, 사람이 보상을 바라지 않고 순수하게 선을 행하다 죽으면 반드시 복을 주어야 하므로 하나님은 필요하다 등으로 논리적인 추론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두는 실제적인 존재 증명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며 눈에 보이지 않는 초월적 존재입니다. 제가 불신자 시절에 전도하는 분에게 아무 것도 모르고 “하나님을 내 눈앞에 보여 봐라 그래야 믿을 것 아니냐?”고 반발했습니다. 영원무궁하신 하나님을 증명하는 일은 물질계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기껏해야 80년이라는 시간대에 묶이는 인간에겐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이 문제를 그냥 덮어두어야만 합니까? 그럴 수는 없습니다. 조금 다르게 접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학적으로 하나님이 실존하실 확률이 얼마인지 따져보자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얼마라고 생각하십니까? 그 확률이 약 50-70% 정도는 되겠지 짐작합니까? 그럼 90% 이상이라고 믿으면 믿음도 함께 좋아지는 것입니까? 그 반대로 30% 미만이라고 여기면 믿음도 그만큼 평균 이하로 떨어지는 것입니까?
하나님의 실존 확률은 그와 완전히 다릅니다. 동전을 공중에 열 번을 던지면 앞면이 나올 확률은 50%입니다. 동전의 앞면과 뒷면은 분명히 있다는 것은 상수(常數)입니다. 그리고 공중에 던지면 그 둘 중의 하나는 반드시 나오니까 변수(變數)는 1/2 즉 50%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있는 것도 맞고 없는 것도 맞다는 법은 절대로 없습니다. 있으면 있고 없으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계실 확률은 100% 아니면 0% 둘 중 하나입니다. 이런 확률이 갖는 의미는 아주 중요합니다. 신자는 당연히 두루뭉술하게 신앙생활을 해선 안 되면 불신자 또한 두루뭉술하게 인생을 살아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불신자들도 큰 죄를 지은 자를 보고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비난합니다. 사람이 죽으면 더 좋은 곳에 가길 바란다고 위로합니다. 이런 말은 사실은 하나님이 있음을 인정한 것입니다. 실제 삶에서도 자기 믿음대로 하나님이 아예 없는 것처럼 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이율배반적인 인생이 되며 신자의 믿음을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신자에게 주는 의미가 훨씬 큽니다. 하나님은 100% 확률이 말하듯이 절대적으로 완전하신 분입니다. 사랑, 긍휼, 전지, 전능, 영원 등에서 부족하거나 불완전한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 하나님이 나를 아시고 내 인생을 당신의 계획에 따라 보호 인도하십니다. 신자는 그런 하나님을 확신하고 전적으로 순종 헌신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실존에 대한 다른 논증은 아무도 증명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분이 존재할 확률이 100%와 0% 둘 중 하나라는 것은 절대적 진리입니다. 말하자면 그분은 모든 인간에게 All or Nothing의 존재가 이며 사람도 그런 자세로 그분을 대해야만 합니다.
이런 변증조차 골치 아프다고 잘 모르겠다고 버티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자기는 끝까지 이 땅에 고아처럼 내버려진 존재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또 그렇게 살아가는 셈입니다. 누구나 육신의 부모는 감사하고 존경하며 또 부모에게도 그들의 부모는 있습니다. 그렇게 거슬러 올라가면 최초의 인간 부부에게 도달하게 되고 그들의 부모는 하나님입니다. 모든 세대의 모든 인간의 궁극적인 부모는 바로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반드시 계신다 아니면 절대로 안 계신다 둘 중의 하나부터 확고하게 해두고 그에 따라 살아야만 인간으로서 치사하고 비겁하지 않는 것입니다. 끝까지 고아로 살 것인가, 나는 결코 고아가 아니라 인간의 부모와 비교도 안 되는 하나님 그분의 자녀로 인생을 살 것인 지부터 정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부모로 모신 자의 인생을 그분이 그냥 두루뭉술하게 버려둘 리는 없습니다. 신자도 지금까지처럼 믿음생활을 미지근하게 해선 안 됩니다.
(2/5/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