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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까지 풀고 1시간 때렸다”

 

“교환일기 썼다고 교무실 폭행”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토 쇄도

 

‘교폭 고발’ 움직임도 커질 듯

 

“실내화 신고 밖에 나갔다고 뺨 때렸던 박OO 선생님, 아직도 교직에 계신가요?”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가 인기를 얻는 등 학교폭력(학폭) 고발 열풍이 불자, 교사폭력(교폭)을 고발하는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당시 교육적 차원을 넘은 학대 수준의 끔찍한 교폭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 교폭 고발 움직임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교사폭력’을 검색하면, 과거 교사로부터 부당하거나 지나친 수준으로 폭력을 당한 사람들의 고발 게시글이 수십 건 나온다. 지난달 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교사로부터 당한 학교폭력, 20년 전 일도 처벌받을 수 있을까요?”라는 글은 조회 수 600회를 넘겼다. 이 게시자는 “2004년도 중학교에 재학할 당시 교사로부터 수업 태도 불량의 이유로 학교에 있던 골방에 끌고 가 저에게 학교폭력을 행사한 김OO 교사를 고발한다”면서 “차고 있던 시계를 풀고 난 뒤, 1시간 동안 주먹으로 얼굴과 머리 등을 가격했다”고 했다. 이 게시자는 “이 일로 인해 학교를 정상적으로 다니기가 힘들어져 고등학교 진학 뒤 한 학기 만에 자퇴했고 평생을 그날의 악몽에서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 법률 지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중학교 2학년 수업시간에 교환일기를 써서 친구한테 줬는데 도덕 선생이 그걸 발견해 읽고는 교무실로 따라오라고 했다”며 “교무실에 다른 선생님들 계시는데 따귀를 때리더니 주변 교사들이 말릴 때까지 맞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 게시자는 “그때는 맞아도 신고하는 게 없었다”며 “그 도덕 선생은 지금 잘 살까?”라고 했다. 동창회 자리가 과거 당했던 교폭 성토대회로 끝났다는 사례도 있었다. 직장인 권은주(여·32) 씨는 이달 초 중학교 동창회를 갔다가 당시 학생주임 교사였던 박모 교사의 이야기를 오랜만에 듣고 치를 떨었다고 했다. 권 씨는 “실내화를 신고 학교 밖에 잠깐 나왔다는 이유로 양쪽 뺨을 맞은 적이 있는데, 다들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고 했다”며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폭력이 그땐 비일비재했는데 그땐 그걸 폭력으로 여기지도 못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지금이라도 교육청 등에 정식 민원을 제기하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직장인 최선규(33) 씨는 “요즘은 학폭 이슈가 많은데, 불과 10여 년 전에는 교사들이 체벌이란 명목으로 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한 경우가 더 많았다”며 “그때 체벌을 넘어 폭력·학대를 했던 교사들을 하나하나 찾아가서 왜 그랬는지 따져 묻고 싶고, 이제 와서라도 교육청에 제보하고 싶다”고 했다. 다만, 실제 교사 형사처벌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아동학대처벌법상 폭행죄 공소시효는 성년이 된 이후 5년, 상해죄는 7년 등으로 시효가 길지 않고, 폭행 관련 증거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 학교의 실태가 매스컴을 타면서 급격한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의 트라우마로 정상적인 삶을 잃어버린 사람들도 많고 인간끼리의 죄악과 사회구조적 문제가 몹쓸 시너지를 일으켜 일방적인 폭력을 당하여 수없이 고통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인간끼리 힘을 모아서 어떻게든 그러한 사회문제를 개선해 보려 노력하나 사람마다 이익집단마다 추구하는 이익 목표가 달라 실제적 결실을 보기가 절대 쉽지 않습니다. (당장 공소시효때문에 처벌도 못하는 실정) 

물론 원수를 사랑하고 용서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외상후 스트레스성 장애 등으로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는 것을 넘어 가족간의 관계가 악화되거나 (트라우마로 인해 경제활동을 못해서 가족간의 갈등이 발생하는 등) 심하게는 생계조차 막혀버린 극한 상황에 처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그러한 일들의 기억을 없애주신다면 피해자는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수 있을것이고 무자비한 복수극 살인극 등의 더 큰 죄악을 저지르기 전에 예방하는 효과도 있을 것 같은데, 기억을 지워달라는 기도는 너무나도 비상한 요구인지 궁금합니다.


master

2023.03.13 06:04:52
*.115.238.98

제가 중고등학교를 다녔던(1960년대) 때도 신경질적인 교사가 심하게 때리는 경우가 있었으나 아주 드물었고 학생들 사이에 왕따도 거의 없었습니다. 이 홈피를 통해 종종 학폭 피해자의 상담을 받았고 또 최근의 드라마와 뉴스 보도를 접하면서 최근 세대에게는 아주 심각한 문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정서 발달과 인격 형성에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거꾸로 참혹한 경험을 함으로써 완전히 실패한 인생을 살게 되거나 평생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거기다 마땅한 해결책이 없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지금처럼 사회적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그런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피해자가 담대하게 학교나 사정 당국에 사건을 밝히고 정당한 처리를 요구해야 할 것입니다. 주변의 친구들과 선생님들도 피해자와 동일한 심정으로 발벗고 나서서 그 일을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 범죄는 음지에서 은밀하게 온갓 공갈 협박과 함께 일어나니 조금 줄기는 해도 근절되기는 힘들 것입니다. 따라서 더 중요한 일은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피해자를 어떻게 치유 회복시켜서 정상적 인생을 살게 하느냐일 것입니다.  

 

"기억을 지워달라는 기도는 너무나도 비상한 요구인지 궁금합니다." -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이라 정말 그렇게라도 되었으면  하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상한 상황에 묶이다 보니 너무 비상한 생각을 하셨습니다. 인간에게 고급한 기억력을 주신 분이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아무리 일부지만 기억력을 다시 없애주지는 않습니다. 사고나 충격으로 뇌 조직에 손상이 생겼을 때만 전부 혹은 일부 기억상실증에 걸립니다. 그것도 뇌 경색 같은 육체적 질환입니다. 

 

물론 기도해서 기적이 일어날 수는 있지만 하나님의 비상한 계획에 따라 당사자나 그 주변 사람에게 비상한 일을 시키거나 절대적 진리를 계시하기 위해서일 뿐입니다. 기도할 때마다 기적이 일어나면 신자가 하나님이고 그분은 신자의 종이며 더 나아가 기도 자체가 하나님이 능력이 되는 셈입니다. 기억을 일부 지워달라는 것은 역으로 엄밀히 따지면 인간은 AI 로봇이고 하나님은 그 로봇의 인공두뇌 프로그램을 꺼내서 일부 수정해 다시 집어넣어 달라는 뜻이 됩니다. 신자가 자신을 하나님의 귀중한 인격적인 자녀에서 물리적인 기계로 비하시키고 하나님도 로봇 제조하는 엔지니어가 됩니다.  

 

물론 그렇게 간절히 기도하면 점점 기억에서 사라질 수는 있는데, 사실은 그렇게 기도하면서 스스로 기억을 지어나가려고 노력한 결과로 봐야 합니다. 내가 기도해놓고 왜 이 일을 자꾸 떠올리지라고 깨달아 고치려 하거나, 이러면 하나님이 응답해주기 힘들지라고 스스로 마음을 고쳐 먹는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그런 기도를 하는 것 자체를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으나, 스스로 그 기억을 지어나가도록 의지적으로 노력하는 편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거기다 하나님은 이런 나쁜 기억을 해결하라고 인간에게 망각할 수 있는 은혜도 함께 주셨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잊어지거나 부정적 영향이 점점 적어지며, 그 전에 스스로 다른 일에 몰두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 일을 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여기까지는 하나님이 모든 인간에게 허락하신 일반 은총에 해당됩니다. 신자는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용서라는 특수은총을 받은 자입니다. 그렇다고 가해자를 무조건 용서하라는 종교적 계명을 강조하려는 뜻은 없습니다. 여전히 정서적으로는 수시로 너무 괴롭습니다. 그런 감정을 잊어나가려는 노력과 기도는 계속 해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신자에게 그런 어려움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은 오히려 그것을 잘 극복하여서 영적으로 더욱 성장하고 동일한 고통을 겪는 자를 위로하라는 것입니다. 

 

그 기억을 잊거나 자기 성숙으로 변화시켜 나가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과거의 그 '사건'보다는 그 '가해자'를 예수님의 십자가 안에서 다시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도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이 없이는 죄악 가운데 사망을 겪을 수밖에 없는 불쌍한 존재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핍박하는 자를 위해서 기도하고 원수까지 사랑해야 한다고 명했습니다. 또 그렇게 하라고 당신께서 아무 말씀 없이 십자가에 우리 모두의(학폭의 가해자는 물론 피해자까지 포함해) 죗값을 지고 하나님께 대속제물로 바쳐졌습니다. 현실적으로는 너무 힘들긴 해도 신자는 기억을 잊으려 노력은 당연히 하되  기억을 지어달라는 기도 대신에 그를 용서할 수 있는 마음과 믿음이 되도록 간절히 또 꾸준히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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