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들을 수 없는 소리

귀가 있다고 모든 소리를 다 들을 수는 없습니다.
개미가 기어가는 소리까지 들리면 모두 밤에 잠을 못 이룰 것이며,
초음속 제트기가 음속을 뚫고 나가는 소리는 들려도 그보다 몇 배 빠른 굉음까지 들리면  
고막이 전부 터져버릴 것입니다.
참으로 신기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분은 공중 나는 새를 기르시고 들에 핀 백합화도 자라게 하십니다.  
당신이 지은 만물을 다스리기 위해 그 모든 소리를 전부 듣고 계십니다.  
참새 한 마리 날아가는 소리까지 하나도 놓치지 않으십니다.

움직이는 모든 물체는 소리를 냅니다.
지구와 별들의 자전과 공전은 제트기와 도저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릅니다.  
인간이 측정은커녕 상상도 못할 정도의 엄청난 소리가 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소리는 뒤죽박죽 시끄러운 소음이 아닙니다. 신묘막측한 질서가 그 가운데 있습니다.
규칙과 질서대로 따르는 소리는 음악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규칙에 따르는 소리는 찬양입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언어가 없고 들리는 소리가 없으나
그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 말씀이 세계 끝까지 이르도다.”(시19:1-4)

그분은 지금도 모든 피조물들로 장엄한 심포니를 연주하도록 지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일 바이올린 주자가 병들었습니다.
가장 중요하고도, 가장 중심이 되어야 할 소리가 차츰 희미해져 가고 있습니다.
당신이 지으신 후 심히 기뻐했기에 찬양 받기를 가장 원했던 인간의 찬양이 말입니다.

10/28/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