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율법을 지킬 필요가 없는가요?

조회 수 492 추천 수 1 2015.09.13 13:42:21

이제 율법을 지킬 필요가 없는가요?

 

[질문]

 

갈라디아서를 읽다 보면, 바울이 모세의 율법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율법에만 사로잡혀서 살지 말고 믿음으로 거룩해져야 한다." 라는 뜻인가요. 아니면 "이제 율법 따위는 지키지 않아도 된다." 라는 뜻인가요?

 

[답변]

 

갈라디아서의 핵심 주제는 다른 복음(1:6)과 참 복음을 대조한 것입니다. 다른 복음은 갈라디아 교회에 들어온 유대주의의 거짓 가르침을 말합니다. 구원을 얻는 데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받아들이는 믿음으로만 가능한데도 그들은 율법과 할례의 준행이 없으면 구원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바울은 그런 거짓 가르침을 책망했고 또 구원에서 율법의 무용함을 말한 것이지 율법 자체를 완전히 부인한 것은 아닙니다.

 

유대주의자들은 심지어 장로들이 만든 유전도 지켜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예컨대 이방인과 식사교제 금지는 모세오경에는 아예 없는 내용입니다. 오히려 이방인을 동족처럼 동등하게 대우하고 사랑하라고 가르칩니다. 그런데도 베드로마저 이방인과 식사 교제하다가 유대인들이 나타나자 슬쩍 자리를 피하는 외식을 범합니다(갈2:11-14). 바울은 그런 잘못을 통렬하게 비판한 것이지 율법 자체를 부정적으로 인식한 것이 아닙니다.

 

성령의 간섭으로 거듭나서 구원을 얻은 신자도 율법에 계시된 하나님의 기본정신은 지켜야 합니다. 모세5경의 조항들을 문자적으로 지킬 필요는 없으나 예수님이 율법을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두 계명으로 축약해 주었듯이 그 정신을 실천해야 합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계명도 완전하지는 않아도 구약에 이미 나와 있습니다(레19:18). 나아가 율법을 자세히 따져보면 사실은 십자가 복음이 아주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제사법은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죽음을 예표하고 도피성 제도도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을 상징합니다.

 

율법이 완전히 폐기되었기에 아예 무시해도 된다는 것은 잘못된 성경해석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동물제사로 구원을 얻을 수 없고, 또 음식과 정결례 등은 구약시대에만 적용되는 일시적 규정이었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히9:9,10) 그렇다면 그 외의 성적 도덕적 순결, 사회법, 약자 보호법 등은 유효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런 규정들은 현 시대에 맞춰서(일부는 문자적으로도) 그 규정을 제정하신 하나님의 근본적인 뜻에 순종해야만 합니다.

 

9/13/201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구원의 확신이 없는 청년들에게 master 2023-04-30 2716
공지 질문하시기 전에 이 차례부터 보십시오. master 2019-04-23 6526
공지 예수 믿은 후에 짓는 죄와 구원의 관계 [8] 운영자 2015-01-28 30532
379 예수를 주라 부르는데도 천국 못 갈 수 있나요? master 2015-10-08 2569
378 부적절한 당회 결정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1] master 2015-10-07 919
377 직분 없는 교회가 성경적인지요? [1] master 2015-10-06 1315
376 동정적인 사랑으로 결혼해도 되는지요? master 2015-09-24 1284
» 이제 율법을 지킬 필요가 없는가요? master 2015-09-13 492
374 예수를 위해 가족을 버린다는 뜻은? master 2015-09-02 4465
373 바벨탑 사건 이전에 언어가 나뉘었나요? [1] master 2015-08-28 1278
372 죽은 자를 위해 세례 받는다는 뜻은? [1] master 2015-08-25 555
371 손기철 장로의 치유사역에 대하여? master 2015-08-24 9360
370 신자가 고난 중에도 형통하다는 의미는? master 2015-08-21 447
369 십자가상 강도도 구원이 예정되었나요? master 2015-08-19 907
368 신자가 하얀 거짓말을 해도 되는지요? [6] master 2015-08-16 3283
367 내가 예수님 처형 재판장이었다면? master 2015-08-01 347
366 하나님도 회개하시는지요? master 2015-07-10 707
365 현실과 믿음을 조화시키려면? master 2015-06-29 1063
364 새 하늘과 새 땅이 도래하는 이유는? master 2015-06-17 508
363 성화는 필요 없는가? master 2015-06-10 638
362 주일에 돈을 쓰며 교제해도 되는지요? [1] master 2015-06-05 1667
361 부패한 교회에 헌금을 계속해야 하나요? master 2015-05-27 1121
360 여러 신학흐름에 대해 어떻게 이해해야하나요? master 2015-04-17 1674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