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개설 천회기념 사은잔치

조회 수 1425 추천 수 173 2006.11.28 14:49:31
홈페이지개설 천회기념 사은잔치


제가 목회사역을 완전히 그만 둔지는 만 2년이 다 되어가고 이 홈페이지를 개설한 것은 첫 글을 올린 것이 2003년 6월 17일이므로 근 3년 반이 되어갑니다. 정말 아무 홍보도 하지 않고 무료 기독교 포탈 웹 몇 군데에 올려놓기만 했습니다. 이름이 특이하니까,  또 글의 내용이 읽을 만하면 언젠가는 사람들이 찾아 줄 것이라는 배짱으로 말입니다.

사진이나 그림을 넣어 팬시하게 꾸미자는 아내의 성화 내지 주위 사람의 충고를 무시하고 가장 단순한 디자인으로 하겠다고 제가 고집을 부렸습니다. 예수님은 당신 자신도 보기에 흠모할 만한 것이 하나 없었지만 그 복음은 오직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것뿐이지 않습니까? 십자가 복음만 순수하게 전하면 작금 순수한 복음에 목말라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많으니까 언젠가는 그런 분들이 찾아와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상한대로 이름이 이상해서 찾아오는 분들이 많았었습니다. 반면에 혹시 이단 사이트인가 싶어 아주 외면당하는 일도 분명 많았을 것입니다. 아시는 대로 홈페이지 이름은 제 책의 제목 “기독교를 뒤집어 읽어도 그런 예수는 없다”를 줄인 것입니다. 또 그 의미는 기독교를 뒤집어 읽어도 인간 예수는 없고 오직 십자가에 죽고 부활하셔서 죄인을 구원해 주신 구세주 하나님 예수뿐이라는 뜻입니다.

오강남 박사는 자유주의, 인본주의, 다원주의적 입장에서 구세주 예수를 믿는 믿음이 아니라 인간 예수가 하나님에 대해 가졌던 믿음을 본받자는 뜻으로 “예수는 없다”라는 베스트셀러를 쓴 분입니다. 제 책은 그 책을 순서대로 일일이 반박한 내용으로 사실은 구세주 “예수는 절대로 있다”는 의미입니다. 언뜻 제목만 봐서는 오해를 살 수도 있었지만 자비로 겨우 2천부 발행하는데다 따로 홍보도 못하므로 제목이라도 자극적으로 눈에 띄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 예수는 없다”는 사실은 “오강남 박사가 말하는 그런 예수는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데도 너무 설명이 없었던 것 같아 지금은 후회를 좀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 제목 때문에 이곳 LA의 한 대형교회의 구내서점에 그 교회의 아는 교인을 통해 책을 좀 팔아달라고 의탁했더니 서점을 담당하고 있는 분으로부터 이단처럼 보이는 책은 팔 수 없다고 거절당한 적도 있습니다. 어떤 때는 솔직히 예수 믿는 사람들이 정말 앞뒤가 꽉 막힌 듯해서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이단은 더욱 연구해서 왜 그것이 비진리이며 그에 대비해 왜 우리가 믿는 신앙이 진리인지 따져 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내용은 오히려 정반대라고 설명해도 부득불 거절한 이유는 교회의 높으신 분들이 보고 야단칠 것부터 염려하는 것 같아서 저희가 순순히 물러났습니다.    

어쨌든 홈피 개설한지 3년 반이 되었으면 날수로 근 1300이고, 이 홈피 사역에 전념한지 2년이 되어도 730이 되는데 왜 뚱딴지 같이 갑자기 천회 기념이라고 한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며칠 전에 클릭한 숫자가 최고 많은 글이 드디어 1000회 클릭을 넘기고 지금 현재 1009회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제 글 중에 가장 긴 글 중의 하나가 그렇게 되었습니다. 바로 성경문답 사이트의 #34 글, “신약시대에도 십일조를 꼭 해야 하는가?”입니다.

제가 일부러 천 회 돌파가 언제 되는지 그래서 기념잔치라도 해야지라는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과연 방문자들이 어떤 주제의 글에 가장 관심을 가지는지 가끔 둘러보다 보니까 얼마 전 900회가 넘은 것을 알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또 언제 1000회가 넘나 궁금해져 그 후부터는 자주 확인했던 것입니다. 신앙과 돈의 상관관계가 모든 신자의 영원한 숙제라는 뜻 아니겠습니까?

정말 아무런 구체적 홍보 계획 없이 홈피 사역을 시작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만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예로 부끄럽지만 “이 세대에 말하라”의 제 칼럼이 미국 뉴욕의 기독교 포탈사이트 아멘넷(www.usaamen.net)의 메인 칼럼으로 올라간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제가 글을 올리자고 부탁한 적이 없고 저와 일면식도 없는 운영자 L 집사님이 우연히 제 사이트에 들어와서 보고는 글을 전재해도 되느냐고 물어온 것이 발단이 된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데에 인간적 기교나 수단이 큰 의미를 갖지 못할 것입니다. 물론 가끔 상황과 사람에 따라 효능을 발휘합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일시적이며 자칫 효과가 날수록 더욱 그 수단에 의존하게 되며 마치 자기가 잘나서 그렇게 된 양 착각하고 자랑하게 될 것입니다. 다윗이 전쟁 때도 아닌데 인구조사를 하여 하나님에게 벌을 받았듯이 신자가 일의 업적과 열매에 집착해선 안 된다는 것을 잘 압니다. 몇 회나 클릭이 될지 구태여 따지지 않고 처음 시작했던 대로 오직 복음만을 전하면 그 다음 열매는 하나님이 맺어 주실 것입니다. 또 그 열매로 영광 받으실 분도 오직 주님일 뿐입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홈피의 클릭 회수가 올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더 소중한 은혜가 있습니다. 믿음 안에서 얼굴은 모르지만 세계 곳곳의 많은 형제자매들을 한 성령 안에서 교제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참고로 정식 멤버로 가입해서 언제든 댓글을 올릴 수 있는 회원의 숫자는 현재 219명입니다. 아무 흔적 없이 다녀가는 방문객 숫자는 얼마인지 헤아릴 수 없습니다. 처음 개설할 때에 방문자 숫자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려다 솔직히 너무 숫자가 적으면 오히려 새로이 방문하는 자에게 역효과가 날 것 같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에 제가 인간적으로 염려했던 것조차 지나고 나니 인구조사를 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뜻이 반영된 것이지 않습니까?

다른 일반 사이트처럼 천회 기념으로 방문자들에게, 또 특별히 천 번째 클릭한 분에게 따로 드릴 선물은 없습니다. 오직 하나 하나님은 오히려 인구조사를 좋아하지 않으신다는 진리 하나를 빼고는 말입니다. 다른 말로 비록 십일조에 가장 관심을 가졌지만 돈에 묶이려 신앙생활을 하지 말고 믿음으로 돈에서 풀려나는 신자가 되자는 것입니다. 이 사이트와 저와 방문자 모두는 이 땅에 살아가는 동안에는 인간적 수단에 의지하고 싶은 인구조사는 결코 하지 않는 자로 남아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11/28/2006

허경조

2006.11.28 16:34:23
*.80.180.69

오직 주만 주시다라는 귀한 고백이 저절로 나오는 목사님의 순수함이 엿보이는
천회기념사가 다시금 제마음에 와 닿습니다.

건이엄마

2006.12.07 03:51:02
*.86.100.168

정말 창피합니다. 전 제목보고 선물부터 찾았읍니다..사은잔치는 말에 현혹이 되어서 선물이 뭘까?? 심지어는 올리신날짜가 좀 전이라서 선물은 다 떨어졌겠다... 하는 생각도 함께 하면서 말입니다.... 역시 전 아직도 멀었읍니다....삼순이 구역은 정신상태 전멸입니다...ㅠ.ㅠ

가시나무

2006.12.20 17:32:44
*.232.17.148

좀 늦었지만 목사님 축하드립니다
무엇보다 이 사이트를 통해서 또 목사님을 통해서 이 시대의 목마르고 갈급한 우리의 영혼과 믿음을
생명의 말씀과 은혜로 회복시키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세상이 주는 사은잔치와 결코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말씀 잔치, 생명의 잔치가 늘 진설되어 있으니
그 사랑, 더욱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랑으로 헌신으로 섬기시는 목사님의 사역 감사드립니다
목사님 건강하세요!!
축복합니다 기도할께요~~ 샬롬!!

이유성

2007.07.21 16:52:53
*.60.188.64

인내를 이길 장사는 없지요
소명을 따르는 그 길에 주의 평강이 넘치길 기도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 기상천외한 손녀 자랑 운영자 2007-03-01 1347
81 한 일주일 글을 쉬어야 하는 이유 [1] 운영자 2007-02-20 1411
80 이뤄질 수 없는 두 가지 꿈 운영자 2007-02-16 1593
79 마감 시간에 쫓겨라. 운영자 2007-02-03 1584
78 이 홈피의 삼보(三寶) [4] 운영자 2007-01-23 1960
77 얼음이 언 LA. 운영자 2007-01-14 1554
76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 운영자 2007-01-04 1354
75 당신은 남의 아들이잖아? [2] 운영자 2006-12-21 1437
74 선인장 위에 떨어진 최고 재수 없는 신자. [1] 운영자 2006-12-08 1639
» 홈페이지개설 천회기념 사은잔치 [4] 운영자 2006-11-28 1425
72 내려가는 길이 더 힘들다. [3] 운영자 2006-11-18 1433
71 Poker Face와 심술보 할아버지 [2] 운영자 2006-11-06 1436
70 휴일을 바꾸었습니다. [1] 운영자 2006-10-29 1382
69 다시 시작한 하루 세 번의 식사기도 [1] 운영자 2006-10-23 1341
68 36년 만에 만난 친구 [2] 운영자 2006-10-12 1362
67 멕시코를 다녀왔습니다. 운영자 2006-09-29 1410
66 반미(反美)가 주류가 아니다. 운영자 2006-09-16 1528
65 금주의 댓글 컨테스트 [2] 운영자 2006-09-02 1477
64 너무 짝꿍이 잘 맞는 부부 [2] 운영자 2006-08-22 1358
63 잘 다녀왔습니다. [1] 운영자 2006-08-13 1244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