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32:7,8 하나님만 완전히 바라보는가?(2)

조회 수 855 추천 수 49 2009.09.11 04:56:16
하나님만 완전히 바라보는가?(2)


너희는 마음을 강하게 하며 담대히 하고 앗수르 왕과 그 좇는 무리로 인하여 두려워 말려 놀라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하는 자가 저와 함께 하는 자보다 크니 저와 함께 하는 자는 육신의 팔이요 우리와 함께 하는 자는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시라 반드시 우리를 도우시고 우리를 대신하여 싸우시리라 하매 백성이 유다 왕 히스기야의 말로 인하여 안심하니라.” (대하32:7,8)


앗수르의 산헤립 왕이 온 군대를 거느리고 유다를 침공해 예루살렘을 에워싸는 것 같은 위기가 신자들에게도 때때로 닥칩니다. 그것도 불시에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상태에 닥치니까 당황해 어쩔 줄을 모릅니다. 신자가 의지할 것이라고는 정말 하나님만 바라보며 기도하는 일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아무리 기도해도 현실에선 피할 길이 잘 안 생깁니다. 끝까지 죽을힘을 다해 견디다보니 어떤 형태로든 끝이 나버렸거나 심지어 자기 힘으로 대충 해결한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금전적, 시간적으로 많은 손해를 입고서 말입니다.

반면에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기적 같은 응답을 맛보았습니다. “한 천사를 보내어 앗수르 왕의 영에서 모든 큰 용사와 대장과 장관들을 멸하는”(21절) 바람에 산헤립은 곧 바로 철수했습니다. 그가 담대히 선포한 그대로 유다는 손도 대지 않고 승리했습니다.  

왜 우리는 하나님이 대신하여 싸워주는 그런 신령한 기적을 체험하지 못합니까? 성경은 이 사건의 시작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충성된 일 후에 앗수르 왕 산헤립이 유다에 들어와서 견고한 성읍들을 향하여 진을 치고 쳐서 취하고자 한지라.”(대하32:1) “이 모든 충성된 일”은 히스기야와 백성들이 모여서 유월절 행사를 큰 감격 가운데 치른 후 우상을 깨트리고 산당을 제한 종교개혁을 일으킨 것을 말합니다.

그럼 더 이상해지지 않습니까? 유다가 우상을 깨트렸으면 하나님이 복을 내려 주셔야 하는데 오히려 외적의 침입을 받았습니다. 당신의 백성들이 우상숭배와 죄악에 빠졌을 때에 하나님이 외적을 징계의 수단으로 동원하시는데 지금은 그 반대지 않습니까?    

이 침공에는 두 가지 측면의 의미가 있습니다. 우선 유다가 종교개혁을 통해 우상을 깨트린 것은 당시의 최강국 앗수르에겐 일종의 반역에 해당합니다. 깨트린 우상중에 틀림없이 자기들의 신도 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님으로선 유다 백성들과 히스기야가 이룬 종교개혁의 진정성을 테스트하려 한 것입니다. 그들이 우상과 산당을 제하여도 정말로 오직 당신만 의지하는지 지켜보려한 것입니다.

산헤립이 침공 중에 유다에게 계속해서 고한 내용이 무엇이었습니까? “나의 열조가 진멸한 열국의 그 모든 신 중에 누가 능히 그 백성을 내 손에서 건져내었기에 너희 하나님이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지겠느냐? 그런즉 이와 같이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라 꾀임을 받지 말라 저를 믿지도 말라.”(14,15절) 한 마디로 너희 같은 작은 나라가 믿는 신이 도대체 무슨 힘이 있느냐? 내 손에서도 건져내지 못할 것이니까 당장 항복하라는 것입니다.    

그에 대해 히스기야는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저희가 예루살렘의 하나님을 훼방하기를 사람의 손으로 지은 세상 백성의 신들을 훼방하듯 하였더라. 이러므로 히스기야 왕이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로 더불어 하늘을 향하여 부르짖어 기도하였습니다.”(20,21절) 또 바로 이 기도에 응답하여 하나님은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그들이 열심히 부르짖었기 때문에 기적이 일어낫다고 쉽게 해석해선 안 됩니다. 둘째 문장은 “이러므로”라는 접속사로 시작합니다. 산헤립이 여호와를 마치 자기가 정복한 나라들의 우상과 같이 취급해 멸시하는 것을 듣고는 분에 못 이겨 기도했다는 뜻입니다. 그들은 이번 전쟁이 단순히 나라와 나라 간의 다툼이 아니라 그 배경에 하나님과 사단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만약 지금 그 협박이 두려워 항복하면 흑암의 세력에게 하나님의 백성이 패배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인식한 것입니다.

처음 산헤립이 쳐들어왔을 때에도 히스기야는 즉시로 백성들에게 선언했습니다. “저와 함께하는 자는 육신의 팔이요 우리와 함께하는 자는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시라.” 저들 뒤에는 사람이 만든 우상뿐이라 우리 뒤에 있는 살아계신 참 하나님 여호와를 절대로 못 이긴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다 깨트려버린 우상들의 배후에 있는 사단이 괜히 지금 우리를 두렵게 만들려고 하는데 여기서 우리가 넘어지면 개혁은 물거품이 되고 다시 사단에게 지는 결과가 된다고 호소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기적은 절대로 단순히 믿음으로 기도한다고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불신자나 타종교인들도 어떤 형태가 되었든 자기들 신을 붙들고 나름대로 기도합니다. 기독교 신자의 기도는 달라야 합니다. 순전히 자기 개인에게만 해당되는 고난이거나 심지어 자신의 죄에 관한 것이라도 모든 기도는 치열한 영적 전투라는 확고한 인식 하에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어떤 이단처럼 모든 나쁜 일을 무조건 사단이 다 조종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원인이 무엇이든 신자가 잘못 대처하면 사단의 궤휼에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신자가 가장 관심을 갖고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은 자신의 영적인 자세를 온전하게 하는 것입니다.
요컨대 신자가 항상 하나님 앞에 영적으로 바로 서 있느냐 아니냐에 비례해 신자의 외적인 현실도 바뀐다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바로 서 있다고 나쁜 일이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영적으로 바로 서 있지 않으면 그 일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신자가 급한 일이 닥쳐서야 기도하면 큰 권능을 맛보기가 참으로 힘듭니다. 평소 영적으로 조금 게으른 정도를 넘어 죄악에 빠져 있었다면 더 그렇습니다. 영적으로 항상 바로 서있다는 것은 환난이 닥치거나, 또 그 환난을 위해 기도하기 전에 이미 그렇게 되어 있다는 의미이지 않습니까?

그런 신자는 군급한 일이 닥쳐도 절대 당황하지 않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을 만나도 그 결과는 당연히 하나님의 승리로 끝날 것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일단은 염려가 들겠지만 궁극적인 결과를 알기에 기도하여 하나님이 응답해 주시기 전이라도 담대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히스기야가 산헤립의 침공 시에 가장 먼저 한 행동이 무엇이었습니까? “성 밖에 모든 물 근원을” 막은 것이었습니다.(3절) 항복하지 않고 끝까지 항전하겠다는 의지를 백성들 앞에 보인 것입니다. 기도하기 전에 취한 행동입니다. 항상 영적으로 바로 서있지 않았으면 결코 할 수 없는 행동이지 않습니까?

다시 말하건대 하나님만 바라본다는 것이 기도한 후에 가만히 손 놓고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항상 영적으로 바로 서있어서 어떤 군급한 일이 닥쳐도 당황하지 않고  평소에 했던 대로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이미 결과에 대한 정답을 알기에 사단의 집요한 유혹과 훼방에 넘어가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일이 혈과 육에 관한 씨름이 아니라 공중권세 잡은 자와 영적인 전투임을 인식하여 실제로 그 싸움을 감당해야 합니다.

환난이 닥치기 전에도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었고 또 당한 후에도 계속해서 동행하는 것입니다. 물론 아무 환난이 닥치지 않아도 동행하고 있어야 함은 두말할 것 없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의 기적을 맛볼 수 없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입니다. 사단과 싸워 이길 수 있다는 것만 제대로 확신해도 사실은 벌써 기적은 시작된 것입니다.    

지금 당신은 하나님만 완전히 바라보고 있습니까? 언제 어디서든 내 쪽에서 그분과 동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는지 묻는 것이 아닙니다. 산헤립이 예루살렘을 에워싸는 것 같은 위기가 닥쳐도 그분 쪽에서 신자와 동행해주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한 치의 의심도 없는지 묻는 것입니다. 그럼 구태여 기적을 따로 소원할 것 없습니다. 하나님이 동행해주는 것이 바로 기적이기에 신자는 항상 기적 속에 살고 있고 그래서 매순간이 기적이기 때문입니다.    

10/26/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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