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인가.. 우연한 기회에 Jeff A. Benner란 분의 "The Ancient Hebrew Language And Alphabet" (고대 히브리어와 알파벹) 이란 책을 사서 보게 되었습니다.
책을 살 때만해도 단순 호기심에.. 책이 비싸지고 않고 해서 사서 뒤적였습니다. 지금도 틈만나면 히브리어나 헬라어를 배우려고 노력하는 중이라... 아무튼 히브리어 알파벹의 고대 상형문자서부터 변천과정과.. 그것들이 어떻게 단어들을 형성했는지.. 뭐 이런걸 그림을 곁들여서 설명해주는 책인데 재미있습니다.
이를테면 히브리어로 아브라함 맨 앞에 "압"이란 단어는 소대가리 모양의 글자(알레프)와 유목민의 텐트모양 글자 (벹) 두글자를 조합한 것인데, 소는 힘을 상징하고 텐트는 집을 상징한다 하여 집안의 기력이란 뜻이 되고 그것이 곧 "아비"란 뜻이 되었다고 설명하는.. 그런 책입니다. 보다보면 정말 예전에 세계 언어는 다 하나였다는게 실감이 나게 해줍니다. 지금 설명에서 보시듯이... 심지어 한국말도 비슷하게 느껴지는 ^^
그런데 여기서 글자를 한글자 한글자 보다가.. 평소에 제가 항상 의문이 있었던 창세기에 기록된 한 단어를 떠올렸습니다.
그 단어는 바로 "깊음"이란 단어입니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창1:2)
이 부분을 읽을 때 항상 궁금한게 "깊음"이란게 뭐지...? 하는거였거든요.
그래서 먼저 히브리어를 찾아보니 그 단어는 테홈(תְהוֹם)이란 단어였습니다.
그래서 그 히브리 글자의 옛 상형문자를 한글자 한글자 찾아봤습니다. 그랬더니 그건 놀랍게도 아래와 같았습니다:
Tav - 십자가 모양 - 표적, 흔적, 징조 등을 뜻함
Hey - 사람이 팔을 든 모양 - 본다, 나타낸다, 숨쉰다 등을 뜻함
Waw - 텐트를 땅에 고정시키는 커다란 못의 모양 - 고정시킨다, 더한다 등을 뜻함
Mah - 큰 파도모양 - 바다, 혼란, 거셈, 거대함, 흐르는 액체, 피, 포도주, 물 등을 뜻함
이렇게 놓고 보니 "깊음"이란 장소는 "십자가에 사람이 못박혀 물과 피를 흘리는" 곳이라는 뜻이 있던 것이었습니다.
이걸 알고 다시 보니 그 "깊음"이란 곧 이 우주 전체를 뜻하더군요. (이 부분은 다음 기회에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즉, 이 우주를 지으신 하나님의 뜻은 독생자를 보내셔 십자가에서 피흘리실 계획이란 것이 이미 창세기 1:2에 기록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할렐루야!
네.. 이 책을 보면서 히브리어의 어원에 대한 설명들을 보다보니..
성경은 참 단순하게 씌여져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걸 꼬아서 엉뚱한 얘길 찾다 보니까.. 복잡해지는거지요 ^ ^
깊음의 마지막 글자인 멤(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네번째 미음 모양)은 물을 뜻하기때문에 "깊음"이란 단어 자체가 깊은 물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성난 파도와도 같은 격렬한 사랑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