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령의 방언을 받은 것은 아닐까요?

조회 수 514 추천 수 1 2021.05.11 16:18:39

악령의 방언을 받은 것은 아닐까요?

 

[질문]

 

제가 이전에 교회 캠프에서 방언을 받았던 체험이 성령님으로부터인지 아닌지 조금 혼동됩니다. 늦은 시간에 교회캠프에 도착해서 아무런 기대도 없이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었는데 통성기도가 시작될 때 갑자기 뜨거움이 온 몸에 임했습니다. 곧바로 아주 빠른 방언이 터져 나왔고 회중 사이를 왔다 갔다 하다가 일면식도 없는 타교회의 사람들과 손을 잡고 울면서 기도함으로써 마쳤습니다. 방언을 하는 동안에는 무슨 말을 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동안 맛보지 못한 신비롭고도 따뜻한 느낌을 한없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성령님께서 주신 방언이 맞을까요? 혹시 악령의 방언을 받은 것은 아닐까요?

 

[답변]

 

저는 방언을 부인하지 않지만 방언의 은사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형제님의 개인적인 방언 체험을 두고 그 기원이 악령이다 혹은 성령이다 감히 판단할 입장이 되지 못합니다. 당시의 상황과 또 본인의 믿음의 수준에 따라 각기 다를 것이므로 단순히 원론적으로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방언한 후에 기쁨과 따뜻함이 넘치고 무엇보다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깊어졌다면 성령의 방언일 것입니다. 반대로 뭔가 기분이 좋지 않고 두려움이 생기고 예수님에 대한 감정이 전혀 생기지 않았다면 악령의 방언일 것입니다.

 

그러나 어쨌든 이미 지나간 일이고 지금은 복음의 진리 안에서 분명히 거듭났다고 확신한다면 그것으로 된 것입니다. 구태여 새삼스럽게 그 문제를 두고 고민할 필요도 이유도 없습니다. 그 체험이 성령의 방언이었다면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설령 그 반대라 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이 구원해주셨기에 그마저 구원의 여정 가운데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이 역사했다고 믿고 감사하면 될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처형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당신의 역할을 대신할 또 다른 보혜사 성령님이 오실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죄에 대하여라 함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의에 대하여라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함이요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라.”(요16:8-11)

 

이어서 성령이 신자들로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고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내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13,14절) 그래서 바울사도도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아니하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12:3)고 선언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성령님이 하시는 사역은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이 살아서 역사하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방언을 비롯한 여타 은사나 초자연적인 체험들이 성령과 악령 어디에 기인하는지 판단하는 기준은 그 외적 모습이 아닙니다. 사탄도 광명한 천사로 위장하고 당연히 방언도 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 체험을 한 본인의 내면의 반응과 변화를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그 결과가 반드시 주위에 어떤 모습으로든 예수 십자가 복음이 전해지고 또 그와 동시에 본인의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성장하는지 여부를 보고 판단하면 됩니다.

 

(5/11/2021)


master

2021.05.11 16:23:22
*.16.128.27

한국에 있는 한 기독청년과 오늘 카톡으로 상담한 내용입니다. 많은 이들도 관심을 가질 주제인지라 함께 나누고자 올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구원의 확신이 없는 청년들에게 master 2023-04-30 2711
공지 질문하시기 전에 이 차례부터 보십시오. master 2019-04-23 6524
공지 예수 믿은 후에 짓는 죄와 구원의 관계 [8] 운영자 2015-01-28 30529
659 하나님은 왜 선천적 장애아를 태어나게 하셨는가? [1] master 2021-06-19 848
658 벧전 4:18이 행위구원을 뜻하는지요? master 2021-06-17 316
657 하나님의 절대적 또는 조건적 언약? [3] master 2021-05-31 507
656 형벌의 본질, 목적, 종류는? master 2021-05-18 298
» 악령의 방언을 받은 것은 아닐까요? [1] master 2021-05-11 514
654 탈무드가 성경이해에 도움이 되는가요? master 2021-05-08 290
653 사탄이 어떻게 광명의 천사로 위장하는가요? [1] master 2021-04-29 526
652 선천적 장애에 대한 세 가지 질문 [4] master 2021-04-26 738
651 개인의 죽음도 하나님이 계획하신 것인가요? master 2021-04-22 1043
650 성경의 불일치에 관한 질문들 [1] master 2021-04-21 413
649 자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요? [10] master 2021-04-14 8158
648 음란죄에서 자유로워지려면? [6] master 2021-04-12 6980
647 교회에서 주기도문을 암송하면 잘못인가요? master 2021-04-11 455
646 구원 받은 날을 기억해야만 하는가? master 2021-04-10 371
645 코로나 사태를 성경이 예언했는가요? master 2021-04-08 662
644 (막4:30-32, 고전10:8) 틀린 성경을 믿을 수 없습니다. master 2021-03-31 316
643 예수님 족보에 관한 질문들 [2] master 2021-03-25 465
642 요한복음 15장의 포도나무비유에서 나무가 교회를 뜻하는지요? [1] master 2021-03-25 433
641 우리는 왜 한국에 태어났나요? master 2021-03-20 433
640 에덴동산의 과학적 변증이 필요한가? [2] master 2021-03-19 469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