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가 몸매를 과시할 수 있나요?

조회 수 1070 추천 수 28 2014.06.10 19:15:45
신자가 몸매를 과시할 수 있나요?


[질문]


몸매라는 말 자체가 몸의 매력은 아닌지? 몸의 매력이라면 음란한 매력이 아닌가요?
신자가 몸매를 과시하기 위해 하는 운동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답변]

아주 간단한 질문 같지만 기독교 신앙에서 아주 중요한 두 가지 주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인간의 육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와 둘째는 “신자의 성(性)”이 그것입니다. 이 두 과제를 간단히 설명 드리면 자연스레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될 것입니다.

아름답게 창조된 육체

하나님은 인간의 육체를 아름답고도 완벽하게 창조하셨습니다. 그분의 창조에 부족하거나 하자가 있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인간이 이 땅에 살아감에 하나 불편 없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온갖 질병을 앓다가 늙어서 죽게 되니까 마치 육체는 처음부터 부족하게 만들어진 양 착각합니다. 하나님이 이런 모습으로 만들었으니 어쩔 수 없다고만 여깁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육체의 완전한 창조”에 대한 몇 가지 중요하고도 구체적인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우선 인간을 간단하게 정신과 육체 둘로 나눠 살필 때에 육체가 정신에 비해 열등하다는 의미를 배격합니다. 육체가 인간 존재의 더 고급하고 핵심실체인 마음을 담는 껍데기 그릇에 불과하다는 생각은 틀렸다는 뜻입니다. 육체가 없으면 인간이 아니라 단지 연기나 에테르 같은 기(氣)일뿐 인간이 아닙니다. 인간은 육체와 정신이, 영혼을 보태어 셋으로 구분해도 그 모두가 합쳐진 완전한 하나의 인격체입니다.  

육체가 병들어 늙고 죽는 것은 인간이 하나님께 죄를 범한 결과입니다. 타락에 대한 징벌로써 죄의 삯인 사망이 온 것입니다. 그래서 간혹 육체 자체가 불완전하고 부족한 모습으로 태어나기도 합니다. 원죄 이후로 모든 피조세계에 왜곡과 모순이 생겼고 여전히 죄에 빠진 인간들의 계속된 잘못 때문에 인간 육체에 여러 미진한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육체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모든 부족과 부조화의 원인은 인간의 죄입니다.

기독교는 또 육체에서 나오는 모든 생각과 행동을 추하고 더럽다고 간주하거나, 고급한 형이상학적 체계와 윤리를 실현하는 것만이 선하다는 사상도 배제합니다. 쉽게 말해 육체가 요구하는 식욕과 성욕은 하나님이 주신 좋은 선물입니다. 그것을 과하게 혹은 그 원래 주신 목적이 아닌 다른 곳에 사용하지 않는 한 도리어 감사와 기쁨으로 즐기며 누려야 합니다.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롬8:5-7)

본문에서 육신(flesh)은 육체(body)와는 다른 뜻입니다. 육신의 자리에 육체로 바꾸어 읽어 보십시오. 육체의 생각이 사망이 되는데 밥 먹고 잠 자는 것 때문에 사망의 벌을 받은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먹고 마시는 일은 생명을 강건하게 가꾸기 위한 것입니다. 이는 인간이 태생적으로 갖고 있는 본성을 말합니다.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아서 예수님의 십자가 진리와 은혜를 알기 전의 상태를 말합니다. 자연인의 상태에선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은 하나님이 소원하는 바와눈 반대편으로 향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이 역사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요컨대 인간의 육체 자체는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니며 인간의 타락한 본성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육체는 죽음과 함께 완전히 멸절되며 영혼만 영원의 피안으로 들어간다는 플라톤의 영혼불멸설도 당연히 지지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육체는 하나님 징벌의 일시적 결과이므로 마지막으로 그 사망이 정복되어지는 육체적 부활을 믿습니다. 육체가 잘못된 것이라면 다시 부활할 필요가 없을 것 아닙니까?    

사랑을 증진 완성시키는 성(性)

하나님의 인간 창조가 완벽했다는 뜻이 단순히 그 외양과 구조와 기능 등에서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이 땅에 두게 하시는 목적을 달성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도록 만드셨다는 뜻입니다. 인간 창조의 목적은 하나님 대신에 이 땅의 모든 피조물을 아름답고 거룩하게 다스리라는 것입니다.(창1:28, 시8편)

그래서 인간만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닮게 지은 후에 코에 생기를 불어 넣어서 생령이 되게 했습니다. 하나님과 영과 영으로 교통이 가능하게 한 것입니다. 그분의 뜻을 알아야 그분 뜻대로 이 땅을 다스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피조물이긴 하되 하나님의  대리자이기도 하는 독특한 신분이 된 것입니다.

최초 인간 아담이 맨 먼저 한 일은 에덴동산의 모든 피조물에게 이름을 붙이는 것이었습니다. 이름을 붙인다는 것은 각각이 맡은 역할과 기능을 파악하고 그대로 관리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그에게 돕는 배필인 이브를 붙여주어서 당신의 일에 더 충실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 땅을 다스리는 최소 단위로 가정이라는 제도를 만든 것입니다. 인간은 가정을 통해 생육하고 번성해야 하고, 또 부부가 합심하여 하나님께 순종함으로써 이 땅을 거룩하게 다스려야 합니다.

남성과 여성을 서로 다르게 창조한 후에 성이라는 방식으로 생육 번성케 한 것입니다. 거기다 인간만이 거의 유일하게 짝짓기 시즌이 아니라도 자유롭게 성을 즐길 수 있게 하셨습니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 더욱 깊이 사랑하여서 온전한 하나가 되라는 뜻입니다. 성은 아름답고 선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육체를 아름답게 만드셨기에 성도 아름다운 것이며, 성이 아름답기 위해선 육체도 당연히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룰찌니라 아담과 그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아니하니라.”(창2:24,25) 부끄럽지 않다는 것은 죄가 들어오기 전이라 서로 속이고 감출 것이 하나도 없었다는 뜻입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순전하게 서로를 믿고 사랑했다는 뜻입니다. 상대의 육체 또한 조화롭게 갖추어져 있어서 아름답다고 여겼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아담에게 하나님이 이브를 데려다 주었습니다. 하나님이 짝 지워준 배우자와만 자녀를 낳고 그분의 뜻대로 양육시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성을 기쁘게 누리면서 서로의 사랑을 끝까지 견고케 해야 합니다. 남자가 부모를 떠나라고 했습니다. 부모의 믿음을 자식에게 온전히 물러주어서 하나님의 또 다른 공동체를 이루도록 해야 합니다.

육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성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성을 하나님의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죄인 것입니다. 죄의 성경적 의미는 표적을 벗어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자신의 주인으로 두기 싫어해서 등을 돌린 것이 아담의 원죄입니다. 그 이후 하나님과 반대편에 서서 육신대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하는 것이 죄입니다. 성을 자기 배우자가 아닌 사람에게 또 결혼이라는 틀에 속하지 않은 자가 하나님의 방식이 아닌 모습으로 사용할 때는 음란한 죄가 되는 것입니다.

신자가 몸매를 가꾸는 것은?

신자는 하나님이 주신 귀한 선물인 육체를 마땅히 아름답고 건강하게 가꾸고 보존해야 합니다. 나면서 불구자가 아닌 이상 아무리 약한 체질로 태어났더라도 아니 그럴수록 더더욱 꾸준히 운동하여서 신체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오히려 그러지 않는 것이 그분의 뜻을 위반하는 잘못입니다.

신자더러 술 담배를 금하는 첫째 이유도 하나님이 주신 육체를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성적 범죄를 금하는 일차적인 뜻도 그러합니다. “음행을 피하라 사람이 범하는 죄마다 몸밖에 있거니와 음행하는 자는 자기 몸에게 죄를 범하느니라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고전6:18,19)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자 완벽한 진선미입니다. 그분의 뜻에 합당한 것은 항상 조화롭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뭔가 왜곡되고 부조화 부자연스럽게 보이면 이미 그분의 창조 질서와 목적에서 어긋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아름다움은 자연적으로 모든 이에게 아름답게 보입니다. 아름답게 가꾸어진 육체는 누구에게나 매력적으로 보이는 법입니다. 육체를 매력 있게 가꾸는 것은 다른 이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어 호감과 관심을 갖게 만드는 선한 일입니다.

문제는 그런 육체적 아름다움은 반드시 자신의 배우자를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만약 사랑하는 아내가 남편의 튼튼한 몸에 매력을, 그것도 성적 매력을 느낀다면 마땅히 몸을 매력 있게 가꾸어야 합니다.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기에 아내가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입니다. 상대만 위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도 좋은 일입니다. 만약 사랑하는 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음란하게 유혹할 목적으로만 몸을 가꾸고 또 그렇게 활용한다면 큰 죄가 됨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참고로 국어사전에 따르면 몸매는 몸의 매력이 아니고 몸의 매무새 맵시라는 순수 한국말입니다. 사람은 어떤 사람 앞에서도 자신의 매무새를 정결하고 질서 있게 갖추어야 합니다.  성경과 무관한 가장 기본적인 의미에서도 신자는 자신의 육체적 맵시인 몸매를 가꾸어야 합니다.  

6/10/2014

모루두개

2024.04.26 18: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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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육체 자체는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니며 인간의 타락한 본성이 문제라는 것', '육체적 아름다움은 반드시 자신의 배우자를 위한 것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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