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제로에 서라
기도는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 행위입니다.
무릎을 꿇는다고 해서 무릎만 꿇어선 안 됩니다. 머리가 꿇어야 합니다.
그것도 머리가 땅 바닥에 완전히 닿아야 합니다.
더 이상 내려 갈래야 갈 수 없는 최고 밑바닥에 닿아야 합니다.
Ground Zero의 바닥에 자기의 머리를 대어야 합니다.
세상적인 것, 인간적인 것, 윤리적인 것, 지성적인 것, 종교적인 것, 등 자신의 속에 자기를 치장하고 자랑하고 의지가 되는
모든 것들이 폭탄을 맞아 완전히 부셔지고 무너져 내린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자기 속에 자기는 단 하나도 남아 있어선 안 됩니다.
혹시라도 내 속에 내 것이 비록 80%가 남아 있더라도 하나님의 것으로 20%는,
혹은 그 반대로 20%까지 비우면 80%는 채워주시겠지 기대해선 안 됩니다.
하나님의 산술 법칙은 이상합니다.
신자가 Ground Zero에 서지 않는 한 아무 은혜도 채워주지 않습니다.
마치 그 견고하던 여리고 성벽도 이스라엘 백성이
6일간 여섯 바퀴, 마지막 7일째 일곱 바퀴까지 완전히 다 돌고 나서야 무너지듯이 말입니다.
그래서 기도란 신자가 믿음으로 하나님께 무엇을 얻어내는 싸움이 아닙니다.
그 반대로 하나님이 긍휼로 신자가 머리를 완전히 조아릴 때까지 기다리시는 그 분의 인내입니다.
당신의 창고에 사랑과 은총을 가득 채워놓고서
그라운드 제로에 선 당신의 백성에게 부어주시려 예비하고서 말입니다.
9/9/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