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40:23] 요셉이 가장 힘들었던 2년

조회 수 297 추천 수 1 2021.02.16 07:21:17

 

 

 

 

어느 화창한 날 점심을 먹고 한가로이 나일 강가를 큰 아들 므낫세와 걷고 있었어요 

 갑자기 므낫세가 자기 이름의 뜻이 무엇이냐고 묻더군요. 

어제 친구가  자기 이름의 뜻이 너무 좋다고 말하면서 엄청 자랑했다고 하면서 므낫세라는 자기  이름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하더군요

저는 아들에게 이름의 뜻을 말해주었어요.

 네 이름의 뜻은 ‘잊어버리다”라는 뜻이란다 라고 말이죠. 

아들의 얼굴에 실망의 기색이 역력했어요. 

좀더 멋진 이름의 뜻을 기대했나봐요. 

사실 “잊어버리다"는 것이 멋진 이름의 뜻은 아니죠. 

 

아들의 실망한 얼굴을 보면서 아들에게 아빠가 왜 힘들었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들에게 그동안 말하지  하지 않았던 옛 이야기를 들려주려니 갑자기 울컥했어요.

그래도 아이에게 차분히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었어요 

 

형들에게 미움받아 노예로 팔린 이야기로  시작해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아이에게 전부 이야기 해줬어요.

아이는 너무나 놀란 얼굴로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듣더라요 

지금 이렇게 힘있는 아빠가 예전에는 아무 힘도 없는 노예였다는 것에 너무 이상하고 충격적이었나봐요.

제 이야기를 다 듣고 난 후 아이는 조금 밝아진 얼굴로 아빠를 안아 주더군요.

 

아들에게  긴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이 지체돼 창고지기와의 약속이 늦어 서둘러 돌아가는 길에 아들이 제게 묻더군요

정확히 아들이 제게 어떻게 물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는 않네요.

아무튼 아들이 물었던 질문의 요지는  그 수많은 고난 속에서 언제가 가장 괴로웠냐는 물음이었던걸로 기억되네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 곰곰히 생각해 봤어요

정말 내가 가장 힘들었던 때가 언제였는지 말이에요  

형들에게 미움을 받고 얼굴도 모르는 상인들에게 끌려갈때도 물론 힘들었어요

어제까지는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었는데 오늘부터는 내가 맘대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음을 깨달았을때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당시를 생각해보면 견딜만 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하나님을 만났거든요.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 하셨거든요. 

그리고 하나님께서 저를 형통하게 하셨거든요.

 

애굽으로 내려와서 저는 파라오의 시위대장 보디발이라는 사람에게 노에로 팔려갔어요. 

그리고 저는 제 처지를 한탄하기 보다 저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을 굳게 믿고 정말 열심히 일 했어요. 

하나님께서 이번에도 저를 형통하게 해주셨어요. 하나님이 저와 함께 하셨거든요. 

아마 시위대장 보디발이 제게 하나님과 함께있어 형통한 모습을 봤나봐요. 

그래서 저는 그 집의 모든 일을 맡아서 할 수 있었고 그는 나를 믿고 신뢰해주었죠. 

 

그런데 보디발의 아내가 자꾸 저를 유혹해서 저는 그녀가 있는 자리는  피했고 되도록이면  마주치려 하지도 않았죠. 아마도 이게 그녀에게 상처가 됐나봐요.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잖아요

어느날 그녀가 다른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 제게 덤벼들어 제 옷을 벗기려 들어  하는 수 없이 제 옷을 그녀에게 뺏기고 도망치듯 그 자리를 나왔어요

그런데 그녀는 그 옷을 증거라고 하면서 저를 강간미수범으로 몰더군요. 보디발은 그녀 말만 믿고 저를 감옥에 가두네요. 주인은 제 결백을 믿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아무튼 저는 제 노예인생 2막을 감옥에서 보내게 됩니다. 

이곳에서도 저는 간수장이 저를 잘 봐주어 제게 감옥의 모든 사무를 제게 맡기는 거예요.  

저는 감옥에서도 열심히 일했어요. 그리고 잘 해냈어요.  하나님이 함께 하셨거든요

덕분에 간수장은  마치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처럼 여유롭게 생활할 수 있었구요. 

 

어느날 새로운 죄수가 왔어요.. 그런데 그 죄수들이 조금 특별했나봐요. 평소에 얼굴 보기도 힘들었던 시위대장이 직접 나와서 제게 그들을 잘 보살피고  특별히 신경쓰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다른 죄수들보다 더 신경을 썼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그들과도 여러가지 소소한 신변잡기를 나눌 정도로 친해졌구요. 

 

하루는 아침에 그들 방에 들어가 봤더니 그들이 서로 얼굴을 쳐다보면서 슬픔에 잠겨 있더라구요. 이제 그들의 눈빛만 봐도 그들의 상태가 어떤지 알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물어봤어요. 뭐가 그리 걱정스러운지 말이죠. 그들이 꾼 꿈때문이래요

그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서로 이야기하다가 서로 꿈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그들을 매우 혼란스럽게 했나봐요. 저는 하나님께서 해석을 해주실 거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하면서 그 꿈을 말해보라고 이야기 했죠.

 

처음 술맡은 관원장이 제게 그의 꿈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꿈이야기를 들어보니 너무나도 좋은 꿈인거에요. 그가 풀려나서 다시 바로의 신하로 복직하는 꿈이었거든요. 

저는 그의 꿈을 말해주면서 생각했죠. 이건 내가 이 집에서 풀려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이죠. 

하나님께서 이런 기회를 준 것같아 라고 말이죠. 그래서 그의 꿈을 해석해주고 나서 바로 숨도 안돌리고 이야기 했어요. 그가 복직이 되면 나를 이집에서 좀 풀려나게 해달라고 말이죠. 

나는 정말 아무 죄도 없이 이 감옥에 갇혔다고 말이죠. 그는 흔쾌히 그러마고 이야기 했어요. 

 

그때를 생각해보니 지금도 흥분되는군요. 그때 제 심장이 너무나 크게 뛰어서 제가 다 깜짝 놀랐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나를 이 곳에서 건져내주시는구나. 하나님께서는 이런 계획이 있으셨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이제 내가 자유의 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도 기뻤네요.

그리고 3일후 내 꿈의 해석대로 술맡은 관원장이 나가는 날 저는 배웅을 했어요. 

그때 저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에게 간절한 눈빛으로 제 마음을 전했죠.

 

그날 이후 저는 매일 수염을 깎고 옷을 깨끗히 입고 언제든 바로가 부르면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왕궁에서 누가 온다는 소리만 들려도 심장이 두근두근했죠. 

그런데 하루 이틀이 지나고 한달 두달이 지나도 그 누구도 저를 왕궁으로 부르지 않았어요. 

저는 그때 깨달았았어요. 내가 너무 앞서갔구나 라고 말이죠. 

전 그 관원장이 저와 함께 있었던 좋은 시간들을 기억하고 제가 꿈을 좋게 해몽해준 일로  정말 저를 구해줄 걸로 생각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그 시간이 제게는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술맡은 관원장이 바로에게 저를 신원해서 이곳에서 나가는 방법이 하나님이 나를 구해주시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설레이고 기뻣는데 

아무런 일도 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보면서 너무 조급했거든요.

그럼 도대체 언제 하나님께서는 나를 이 집에서 어떤 방법으로 구해주실 건지, 언제까지 이 곳에 이렇게 있어야 하는지 기약이 없어 보였거든요.

그때 하나님께서는 아무런 말씀도 없으셨어요. 

그런데 제가 그 관원장에 대한 일도 잊어버리고  다시 하나님께 그분의 구원하심을 기대하면서 기도할 때  드디어 왕궁에서 바로가 저를 부르더군요.

저는 급히 수염도 깍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바로를 만나 그 꿈을 해몽하고 이렇게 총리가 되었네요. 

그때가 제 기억으로는 그 관원장이 복직된 지 딱 2년이 지난 시간이었어요.

왜 이렇게 정확히 기억하냐구요? 제가 그 관원장이 나가고 나서 매일 날짜를 세고 있었거든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하나님의 시간은 저보다 더 정확했던 것 같아요. 

만약 내 계획대로 되서 그 관원장이 바로에게 이야기를 해서  저를 바로 꺼내줬더라면 저는 아마도 제 아버지 야곱이 있는 가나안땅으로 갔을 거에요. 

집안은 한바탕 난리가 났었겠죠. 그리고  저는 사랑하는 동생과 아버지와 행복하게 잘 살았겠죠. 

그리고  결혼도 했을 수 있고 아들 딸 낳고 연수가 차면 죽었겠죠. 그게 끝이었겠죠. 

 

그런데 하나님의 시간으로는 이 2년이 꼭 필요했던 것이죠. 

2년이 지나야 제가 바로앞에 나아가 꿈을 해몽하고 애굽의 총리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하나님의 큰 그림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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