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음을 품는다는 것은?

조회 수 7 추천 수 0 2024.02.09 16:09:34

두 마음을 품는다는 것은? 

 

[질문]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 슬퍼하며 애통하며 울지어다 너희 웃음을 애통으로, 너희 즐거움을 근심으로 바꿀지어다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약4:6-10)

 

“내가 두 마음 품는 자들을 미워하고 주의 법을 사랑하나이다.”(시119:11)

 

두 마음을 품는다는 것이 각기 무슨 뜻이며 왜 악한 것인지요? 

 

[답변]

 

모든 저자는 특정한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서 그와 연결된 맥락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따라서 한 책 안에선 특정한 단어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저자의 의도한 특정 개념을 일관되게 드러나게 됩니다. 또 그래서 그 의미에 대한 부차적인 설명도 본문 안에 밝혀 놓습니다. 

 

모든 성경 말씀에 대한 의문은 가장 먼저 그 본문과 그 책 안에서 찾아야 합니다. 항상 앞뒤로, 또 책 한 권 전체를 죽 이어서 묵상하면서 읽으셔야 합니다. 최소한 작은 동그라미로 구분된 한 문단부터 구분해 그 안에서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는 습관을 들이셔야 합니다. 이런 문단 구분이 백 퍼센트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거의 올바르기에 그대로 따르면 됩니다. 그렇게 찾은 뜻이 책 전체가 말하는 주제나 의미와 일치하는지도 따져 보면서 말입니다. 

 

1. 야고보가 말하는 두 마음

 

야고보가 말하는 두 마음은 우선 그 책의 서두인 1:6-8에 밝혀 놓았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순전한 믿음으로만 구해야 하는데 의심하면 얻지 못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의심과 믿음이 함께 있는 것이 두 마음이며, 그런 자는 모든 일에 주관이 없고 흔들린다고 말합니다. 야고보서 서두에 이를 밝힌 까닭은 저자 야고보가 앞으로 계속해서 설명할 ‘두 마음’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정의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4:8이 말하는 두 마음도 야고보서 서두에 밝힌 믿음과 의심을 함께 가진 마음도 당연히 적용됩니다.

 

거기에 본문이 포함된 문맥에서(4:1-10) 의미도 찾아야 합니다. 우선 4:3에서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서두에서 의심하면 얻지 못한다고 했듯이 정욕으로 쓰려고 구하면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따른다고 하면서 정작 그분의 뜻을 알아보려 하지 않고 자기 정욕을 이뤄달라는 요구만 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믿음 안에 자기 소원을 이루려는 마음으로 차 있으면 두 마음입니다. 

 

나아가 8-10 안에서 야고보는 두 가지를 서로 짝을 이뤄서 대조하고 있습니다. 교만과 겸손, 하나님과 마귀, 성결과 죄악이 그것입니다. 따라서 신자가 겉으로 겸손한 척하면서 속으로는 교만한 것, 하나님만 섬겨야 하는데 때로는 마귀를 섬기거나 그 시험과 유혹에 넘어가는 것, 그래서 하나님 앞에 성결하지 못하고 죄를 범해 손이 더러워지게 만드는 그런 마음을 두 마음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결국 야고보서가 말하는 모든 두 마음은 저자인 야고보가 서두에 처음 정의한 대로 하나님을 섬긴다면서 동시에 세상도 섬기는 마음입니다. 이런 두 마음을 가지면 당연히 아무리 기도해도 응답받지 못합니다. 

 

2. 시편 기자가 말하는 두 마음

 

시편 119편도 같은 맥락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그 시편 전체의 주제는 "하나님의 말씀(율법)에 대한 찬양"입니다. 그리고 여기선 작은 동그라미가 113-120절을 한 문단으로 나눕니다. 

 

시편 기자는 “내가 두 마음 품는 자들을 미워하고 주의 법을 사랑하나이다.”(113절)라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너희 행악자들이여 나를 떠날지어다 나는 내 하나님의 계명들을 지키리로다”(115절)라고 두 마음을 품는 자가 누구인지 밝혔습니다. 행악자가 두 마음을 품었고 기자 자신은 하나님을 향한 한 가지 마음뿐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나눈 기준은 주의 법을 사랑하고 실천하는지입니다. 이어지는 구절에서 그런 뜻을 더 자세히 설명해 놓았습니다. 

 

“너희 행악자들이여 나를 떠날지어다 나는 내 하나님의 계명들을 지키리로다. 주의 율례들에서 떠나는 자는 주께서 다 멸시하셨으니 그들의 속임수는 허무함이니이다 주께서 세상의 모든 악인들을 찌꺼기 같이 버리시니 그러므로 내가 주의 증거들을 사랑하나이다.” (115, 118, 119절)

 

행악자는 주의 율례를 떠나고 주의 증거를 사랑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겉으로 말만 하면서 행동이 전혀 따르지 않는 그런 마음입니다. 결국 본 시편의 기자가 말하는 두 마음도 하나님보다 세상을 향한 자기 욕심을 채우려는 마음이 함께 혹은 더 크게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신자가 전심과 진심으로 당신만 사랑하고 당신의 뜻만 따르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성경은 일관되게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두 마음은 당연히 악일 뿐 아니라, 그러면 신자가 하나님에게 아무런 은혜를 받지 못한다고 가르칩니다. 신자도 간혹 두 마음을 품을 때가 있지만 그럴 때마다 그런 믿음은 아무 의미도 없고 어떤 능력도 발휘하지 못함을 깨닫고 즉시 회개해야 합니다. 특별히 기도할 때는 간구하는 제목들이 혹시 자기 욕심은 아닌지, 정말로 하나님의 뜻을 자기가 하는 일을 통해서 실현하고 싶은 소망과 열정이 있는지 진지하게 재점검해 봐야 합니다. 

 

(1/1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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