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기도가 아니라 실천이다.

조회 수 306 추천 수 1 2022.01.14 12:21:59

사랑은 기도가 아니라 실천이다.

 

어제 한국의 한 기독 청년과 개인적으로 질의 답변한 내용입니다. 함께 나누길 원합니다.

 

[질문]

 

제가 그 동안에 기도했던 방식을 문득 되돌아보게 되었는데 사랑에 관한 것입니다. 제가 원수를 사랑하라, 또는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구절을 놓고 기도하게 될 때, 하나님의 도우심을 따로 구할 필요 없이도 내가 가진 사랑으로 온전히 이뤄낼 수 있다는 생각을 품고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매번 ''하나님을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스스로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마음으로 저주하고 미워한 그 사람을 제 스스로 사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고만 기도했고 또 그렇게 어영부영 넘겼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에겐 여전히 옛 자아의 흔적에서 비롯된 죄의 본성 때문에 나 자신만을 위하는 교만으로 인해 사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언제나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으며 또 그렇게 할 수도 없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저에겐 언제나 죄를 향한 소욕과 잠시라도 방심하면 하나님의 섭리하에 사단이 부추기는 죄악의 공격들이 시도 때도 없이 침투해서 사랑을 제 힘과 능력으론 온전히 실천하지 못한다고 결국은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이건 누구건 아니 왜 더욱 사랑하게 해달라고 해야 하나? 사랑조차 굳이 강요되어서 행해야하나? 내가 자발적으로 해내야 진짜 사랑이지?”라고 생각한 것이 잘못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턴 온전한 사랑을 제 능력으론 도무지 행할 수 없으니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강권적으로라도 이끌어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해보려고 합니다. 저의 이런 생각이 올바른 것인지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답변]

 

형제님 성경적으로 올바른 깨우침을 하셨고 또 그렇게 기도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사항이 있습니다. 기도하기 이전에 사랑은 실천부터 해야 하고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그러면 그런 기도를 구태여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신자는 아무리 사소해보여도 일단 의지적으로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행동으로 실천되기 전까지는 사랑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랑이라는 속성 자체에 기쁨이 넘치도록 하나님이 섭리해 놓았습니다. 일단 진정한 사랑을 한 번이라도 실천하면 그 사랑을 받은 사람은 물론이고 실천한 본인에게 비할 바 없는 기쁨이 충만하게 됩니다. 그런 기쁨을 진정으로 체험한 자는 그 후로 더 크게 더 자주 사랑을 실천할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한 번이라도 제대로 순종할 때에 그 분에 대한 사랑이 생기고 순종을 많이 할수록 그 사랑이 깊고도 견고해집니다. 이웃 사랑도 하나님의 방식으로 한번이라도 이웃을 진정으로 섬겨야만 비로소 실현 가능해집니다. 지금까지 아무리 기도했어도 이웃 사랑이 제대로 안 되었던 이유도 기도만 열심히 했지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일 확률이 높습니다.

 

자기 옛 자아를 죽이는 일은 신자라면 사랑뿐 아니라 모든 일에서 평생토록 행해야 합니다. 그 자체가 실은 믿음의 시작인데다 그 일은 자기 내면에서만 일어납니다. 신자 스스로 조절하고 실행할 수 있는 영역에 속하지 외부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반면에 사랑은 그런 믿음을 삶의 현장에서 신자 외부로 뻗어나가게 하는 것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사랑을 위한 기도만 하지 마시고 당장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실천하십시오. 교회의 여러 모임에서는 물론이고 이왕이면 사회봉사단체에 적극 참여해서 섬기십시오.

 

(1/1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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