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목양, 목회자의 의미는?

조회 수 3860 추천 수 2 2020.02.29 06:53:58

목사, 목양, 목회자의 의미는?

 

[질문]

 

목회자의 사명은 목양으로 알고 있는데 성경적으로 따져 한자로 牧羊과 牧養 중에 어느 의미에 해당됩니까? 그리고 목사는 일정한 절차를 거쳐 목회의 자격을 득한 사람으로, 목회자는 목사로서 목양을 하는 사람으로 이해하면 되는지요? 목사가 교회를 개척해서 소속 교인들을 섬기며 목회(목양)하는 것보다 목사 자신의 개인 사역(私伇)에 더 집중하여 목회를 소홀히 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됩니다.

 

[답변]

 

성경이 말하는 목사와 오늘날 목사가 맡은 직분이 다릅니다. 우선 그 단어의 의미부터 그러합니다. 성경에 목사라는 단어는 딱 한번만 나옵니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So Christ himself gave the apostles, the prophets, the evangelists, the pastors and teachers.- 엡4:11)

 

여기서 목사는 단순히 목양(pasturing 양의 꼴을 먹이는 즉, 성도의 어려운 문제들을 기도와 현실적 도움으로 섬기는 일)만 하는 자입니다. 오늘날의 목사는 목양뿐 아니라 본문의 사도, 선지자, 복음 전하는 자, 교사의 역할까지 다 감당합니다.

 

현대목사의 직분에 가장 근접하는 의미는 딤전5:17에 나옵니다. “잘 다스리는 장로들은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리할 것이니라.” 교인들과 그 공동체를 잘 다스리되 특별히 말씀으로 잘 가르치는 장로(elder)를 더 존경하라고 합니다. 바로 오늘날의 목사입니다.

 

교회가 행할 일을 크게 예배, 교육, 교제, 봉사, 선교 다섯 가지로 분류하는데 그 모든 일을 총괄해서 지도하는 자가 (담임)목사입니다. 일부 직무만 전념할 때는 그 직무를 앞에 붙여서 교육목사, 교구목사, 행정목사 등으로 구분합니다. 특정한 업무에 집중해도 결국은 성도들을 말씀으로 양육하는 일이 따릅니다. 따라서 목사의 한자적 의미는 양떼를 돌본다는 牧羊과 말씀으로 영양을 공급하며 자라게 한다는 牧養 둘 다에 해당됩니다.

 

반면에 목회자의 의미는 조직교회를 맡아 목양하는 목사의 의미로만 쓰이지 않습니다. 교회를 포함한 모든 기독교 기관에서 풀타임으로 섬기는 전임사역자, 영어로는 minister를 뜻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신약성경이 기록되던 초대교회의 상황에선 안수를 받지 않아도 오늘날의 목회자는 물론 담임목사의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아직은 성경을 비롯한 기독교 체계가 완비되기 전이라 그렇습니다. 반면에 오늘날은 정경이 확정되어 있고 교회가 담당하는 역할이 초대교회와 달리 복잡 다양해졌습니다.

 

요컨대 목회자로서의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훈련 받는 일이, 특별히 성경을 풀어서 가르치고 설교하려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소정의 필수적인 교육을 받았고 목회자(전임사역자)로써 기꺼이 평생을 헌신하기로 서약한 자를 섬기는 교회(그 교회의 소속교인들)가 공식적으로 인증해주는 예식이 안수입니다. 목회자가 되는 구체적인 자격조건과 안수절차는 교단마다 다릅니다.

 

어쨌든 모든 목회자들은, 그 중에서 조직체 지역교회를 섬기는 안수 받은 목사는 더더욱 목양(두 가지 의미 다)에 평생을 헌신 충성해야 합니다. 자신의 현실적 유익과 자기 이름을 높이려는 욕심을 완전히 버리고 초대교회의 사도 같이 목회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으로 미혹된 영혼을 구원의 은혜 안으로 초대하고 그 은혜 안에 들어온 양 떼를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주님의 사랑으로 섬겨야 합니다.(요10:1-18의 선한 목자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 참조) 그러지 못하는 목자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맨 먼저 엄격한 책임추궁을 당할 것입니다. 예수님이 바리새인들만 저주 정죄했듯이 말입니다.

 

신자들도 단순히 목사들만 의지하지 말고 말씀을 깊이 연구하여서 거짓 목자를 분별하여서 교회를 올바르게 세워갈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교회도 초대교회처럼 그렇게 말씀에 바로서고 진정으로 헌신된 일반 신자들을 영적지도자로 세우고 목양에 적극 참여시켜야 합니다.

 

2/29/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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