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목양, 목회자의 의미는?

조회 수 3843 추천 수 2 2020.02.29 06:53:58

목사, 목양, 목회자의 의미는?

 

[질문]

 

목회자의 사명은 목양으로 알고 있는데 성경적으로 따져 한자로 牧羊과 牧養 중에 어느 의미에 해당됩니까? 그리고 목사는 일정한 절차를 거쳐 목회의 자격을 득한 사람으로, 목회자는 목사로서 목양을 하는 사람으로 이해하면 되는지요? 목사가 교회를 개척해서 소속 교인들을 섬기며 목회(목양)하는 것보다 목사 자신의 개인 사역(私伇)에 더 집중하여 목회를 소홀히 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됩니다.

 

[답변]

 

성경이 말하는 목사와 오늘날 목사가 맡은 직분이 다릅니다. 우선 그 단어의 의미부터 그러합니다. 성경에 목사라는 단어는 딱 한번만 나옵니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So Christ himself gave the apostles, the prophets, the evangelists, the pastors and teachers.- 엡4:11)

 

여기서 목사는 단순히 목양(pasturing 양의 꼴을 먹이는 즉, 성도의 어려운 문제들을 기도와 현실적 도움으로 섬기는 일)만 하는 자입니다. 오늘날의 목사는 목양뿐 아니라 본문의 사도, 선지자, 복음 전하는 자, 교사의 역할까지 다 감당합니다.

 

현대목사의 직분에 가장 근접하는 의미는 딤전5:17에 나옵니다. “잘 다스리는 장로들은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리할 것이니라.” 교인들과 그 공동체를 잘 다스리되 특별히 말씀으로 잘 가르치는 장로(elder)를 더 존경하라고 합니다. 바로 오늘날의 목사입니다.

 

교회가 행할 일을 크게 예배, 교육, 교제, 봉사, 선교 다섯 가지로 분류하는데 그 모든 일을 총괄해서 지도하는 자가 (담임)목사입니다. 일부 직무만 전념할 때는 그 직무를 앞에 붙여서 교육목사, 교구목사, 행정목사 등으로 구분합니다. 특정한 업무에 집중해도 결국은 성도들을 말씀으로 양육하는 일이 따릅니다. 따라서 목사의 한자적 의미는 양떼를 돌본다는 牧羊과 말씀으로 영양을 공급하며 자라게 한다는 牧養 둘 다에 해당됩니다.

 

반면에 목회자의 의미는 조직교회를 맡아 목양하는 목사의 의미로만 쓰이지 않습니다. 교회를 포함한 모든 기독교 기관에서 풀타임으로 섬기는 전임사역자, 영어로는 minister를 뜻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신약성경이 기록되던 초대교회의 상황에선 안수를 받지 않아도 오늘날의 목회자는 물론 담임목사의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아직은 성경을 비롯한 기독교 체계가 완비되기 전이라 그렇습니다. 반면에 오늘날은 정경이 확정되어 있고 교회가 담당하는 역할이 초대교회와 달리 복잡 다양해졌습니다.

 

요컨대 목회자로서의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훈련 받는 일이, 특별히 성경을 풀어서 가르치고 설교하려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소정의 필수적인 교육을 받았고 목회자(전임사역자)로써 기꺼이 평생을 헌신하기로 서약한 자를 섬기는 교회(그 교회의 소속교인들)가 공식적으로 인증해주는 예식이 안수입니다. 목회자가 되는 구체적인 자격조건과 안수절차는 교단마다 다릅니다.

 

어쨌든 모든 목회자들은, 그 중에서 조직체 지역교회를 섬기는 안수 받은 목사는 더더욱 목양(두 가지 의미 다)에 평생을 헌신 충성해야 합니다. 자신의 현실적 유익과 자기 이름을 높이려는 욕심을 완전히 버리고 초대교회의 사도 같이 목회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으로 미혹된 영혼을 구원의 은혜 안으로 초대하고 그 은혜 안에 들어온 양 떼를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주님의 사랑으로 섬겨야 합니다.(요10:1-18의 선한 목자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 참조) 그러지 못하는 목자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맨 먼저 엄격한 책임추궁을 당할 것입니다. 예수님이 바리새인들만 저주 정죄했듯이 말입니다.

 

신자들도 단순히 목사들만 의지하지 말고 말씀을 깊이 연구하여서 거짓 목자를 분별하여서 교회를 올바르게 세워갈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교회도 초대교회처럼 그렇게 말씀에 바로서고 진정으로 헌신된 일반 신자들을 영적지도자로 세우고 목양에 적극 참여시켜야 합니다.

 

2/29/202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구원의 확신이 없는 청년들에게 master 2023-04-30 2676
공지 질문하시기 전에 이 차례부터 보십시오. master 2019-04-23 6490
공지 예수 믿은 후에 짓는 죄와 구원의 관계 [8] 운영자 2015-01-28 30485
599 성경은 민족주의에 대해 어떻게 가르치나요? master 2020-05-18 293
598 신자는 폭력을 사용해선 안 됩니까? [2] master 2020-05-11 1332
597 영원한 구원에 대한 몇 가지 반발 [1] master 2020-05-07 663
596 (딤전2:15) 여자는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는가? [1] master 2020-04-04 418
595 히8:7-13이 구약이 폐지되었다는 뜻인가요? [1] master 2020-03-30 413
594 생명책에서 이름이 지워질 수도 있나요?(시69:28, 계3:5, 출32:33) [5] master 2020-03-18 953
593 에베소서 3:10이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6] master 2020-03-17 2566
» 목사, 목양, 목회자의 의미는? master 2020-02-29 3843
591 야고보서1:19 속히 들으라는 뜻은? master 2020-02-29 278
590 기독교진리가 중구난방이라 혼란스럽습니다. [2] master 2020-02-25 701
589 가난에 자족함이 게으름에 대한 핑계가 아닐까요? master 2020-02-16 548
588 사도행전 9장과 22장이 서로 틀립니다. [7] master 2020-01-30 930
587 완전히 주님께 맡겨야 한다는 뜻은? [1] master 2020-01-09 1341
586 초대교회 신앙은 어떻게 계승되었는가요? [1] master 2020-01-01 467
585 여호와 신앙이 어떻게 지속되었나요? master 2019-12-31 244
584 믿음에 대해서 여러 가지 궁금증 [1] master 2019-12-27 547
583 (고전7:10-12) 바울이 독신주의를 주장했는가요? [1] master 2019-12-20 454
582 하나님의 은혜를 어떻게 깨닫고 누릴 수 있나요? master 2019-12-19 1003
581 (레12:5) 딸을 출산하면 왜 더 부정한가요? master 2019-12-12 423
580 고난에 방치하는 하나님에게 화가 납니다. master 2019-12-11 1682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