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너희 각 사람이 동일한 부지런함을 나타내어 끝까지 소망의 풍성함에 이르러.”(히6:11)
내가 노팅검 대학의 학생으로 화학을 배우고 있을 때, 물리 화학 실험실 곁의 라커룸에 낙서가 하나 쓰여져 있었다. “하이젠버그는 아마 여기 있었을지도 ….”라는 낙서였다. 치기 어린 이 농담은 물리학자 ‘워나 하이젠버그’가 1925년에 발견한 ‘불확실성의 법칙’을 빗댄 것이었다. 사실은 하이젠버그 본인은 자신의 양자 물리학 연구에 의심을 가진 것이 아니었다. 그가 말하는 불확실성은 정확한 원리였고 수학적 표현으로서도 아주 적절했다. 그 불확실성의 원리는 물체 안에서 전자가 때로는 입자처럼 움직이고 또 때로는 파장처럼 움직인다는 뜻이었다. 따라서 전자의 정확한 위치를 산정할 수 있어도 그 운동량은 측정할 수 없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만약 꾸준히 측정하여 표준편차라고 부를 수 있는 통계적 평균을 산정해보면 그 위치와 운동량의 표준편차는 일정함을 발견하게 된다.
하이젠버그가 활발한 크리스천은 아니었어도 그의 과학적 업적은 어릴 때의 루터교 교육의 영향을 받았다. 그는 1974년의 행한 한 연설에서 “우리의 행위와 고통의 의미를 측정할 수 있는 가치척도가 사라져서 인생길을 가리키는 지표적인 이상들이 남아있지 않다면 그 끝에는 부정과 실망만 남는다. 종교는 그래서 윤리의 기초이고 윤리는 삶의 (불확실한) 가정들의 기초이다.” 그의 연설이 조금 불명료하긴 해도 다시 한번 과학적 진보는 기독교에 기초한 세계관에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강조해주고 있다.
Author: Paul F. Taylor
Ref: Heisenberg, Werner. 1973. “Naturwissenschaftliche und religiöse Wahrheit”. 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 24 March, pp. 7–8. Image: Hydrogen Electron Wave Functions, Public Domain. © 2022 Creation Moments. All rights reserved.
( )는 역자가 추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