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철 보다도 더 빠른...

조회 수 580 추천 수 11 2012.06.11 00:40:46
어린시절 속이 상하면 장롱속에 꽁꽁 숨어버리고만 싶었다.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혼자 끙끙거리며 앓고 또 앓고만 싶었다.  이렇게 어른이 되어서 영혼의 한숨이 생길 때,  나의 잘못인 것을 깨달을 때, 아니면 또 남의 탓이라고 우기고 싶을 때, 난 무조건  나의 영혼의 장롱속으로 또 꽁꽁 숨어서 깊은 한숨을 내쉰다.

어쩌면 말씀을 읽고 기도를 하면서도 내 죄를 들여다 본다,  나의 자아를 깨뜨린다,  옛사람을 죽인다,  부수어야한다,  태워야한다.... 이런 구호들을 홀로 외치며 영혼의 장롱속으로 스며들어가 버리고 마는 것 같다.  내가 해 보겠다는 심산이다.  나의 죄를 내가 씨름하면서 씻어보겠다는 심산인 것이다.  역시 나의 공로이다.  십자가의 공로를 무참히 짖밟고 있는 나임을 본다.

죄의 본성은 예전의 살던 모습이 제일로 편안한가 보다.  그래서 용수철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또 예전의 나로 돌아가고자 한다.  관성의 법칙에 너무도 충실한 나의 영혼임을 발견한다.

이렇게도 모질게 튕겨져 나오는 사람의 습성,  죄성은 하염없이 솟구치기만하는데... 그럴 때 마다 체온계를 몸에 지니며 열의 강도를 재고 싶어하는 나의 본성은 영혼의 체온계를 머리에 꽂고서는 나의 죄악의 온도를 재고 싶어한다.  얼마나 나의 공로, 나의 노력, 나의 행위에다가 촛점을 두고 싶어하는지 모른다.

머리 조아리며 나의 가장 큰 문제점을 하나님께 고백한다.  이렇게 모진 우리네 죄악된 모습이기에,  정말 이것밖엔 안 되면서 저것도 요것도 된 것인 양 자랑하고픈 사람의 본성이기에... 그래서,  그래서 이 땅에 오셔야만 했고,  그래서 십자가에 대신 돌아가셔야만 했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다시금 눈물 흘리며 고백한다.  

나의 주시여,  용수철만큼이나 빠르게 되돌아가고픈 이 공로사상,  구호로 외치며 죄를 씻어 보겠다고 태워보겠다고 머리에 두건쓰고 힘을 쓰는 이 공로사상,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죄인임을 자꾸만 잊고 싶어하는 이 본성을  이 시간 모두 모두 예수님 십자가 앞에 내려놓게 하옵소서.  오직 십자가만이 저의 소망이며 그래서 십자가 앞에만 매일 매일 무릎을 꿇게 하소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016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448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27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851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865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896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952
3067 바리새인의 외출 사라의 웃음 2011-09-14 597
3066 [re]의인님 댓글에 대한 답글( 예수는 없다 질문7) [6] kwangtae park 2012-05-23 596
3065 탕자처럼 [3] 사라의 웃음 2012-03-26 594
3064 거듭남의 비밀 에클레시아 2012-01-28 591
3063 사탄이 속이는 가짜 구원, 성령이 주시는 진짜 구원 에클레시아 2011-12-18 589
3062 깊이 있는 기도의 방법???? [1] 하태광 2011-08-04 588
3061 내면의 고통 사라의 웃음 2012-05-20 587
3060 안방마님 안부가 궁금합니다 [5] 김광찬 2011-05-16 587
3059 회개가 주는 3가지 유익과 축복 에클레시아 2011-10-18 586
3058 회개하기를 싫어하시는 분들을 향한 말씀 에클레시아 2011-12-13 585
3057 진짜는 행복보다 거룩을 열망한다 [1] 에클레시아 2011-10-20 585
3056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 [2] 홍성림 2011-10-16 585
3055 [운영자의 새 글]에 대하여 [2] Justice 2010-12-05 585
3054 현대 교회에서 하는 방언이 성경적인 참된 방언 인가요?? [1] 행복 2024-06-09 583
3053 궁금한 것이 생겨 질문 드립니다. + 푸념(?) [2] More than Enough 2012-01-04 582
3052 "나를 믿고 열심히 노를 저어라" [4] 에클레시아 2011-09-22 582
3051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에클레시아 2011-09-18 582
3050 [펌글] 자기 떠나면 어디가? [2] 정순태 2010-12-26 582
3049 간증도 하나님을 알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나요 ??? [1] CROSS 2022-11-11 581
» 용수철 보다도 더 빠른... 사라의 웃음 2012-06-11 580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