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 있는 것은 잊고 예수님이 부여해주신 목표,  그 목표를 위해 차분히 걷던 노 사도, 바울을 오늘은 곰곰이 묵상해 본다.  예수님이 부여해 주신 목표지점은 저 천국에서의 부활의 모습이다.  시작지점은 예수님을 만나서 삶이 완전히 바뀌어진 그 지점이다.  그 사이에는 수 많은 일들이 점점이 수 놓아져 있다.  어쩌면 기쁨은 잠시, 아픔과 슬픔,  배고픔, 퇴장맞음,  돌로 맞아 거반 죽어버림,  거기서 그냥 천국을 갈 수만 있더면 좋았을 터인데,  다시 깨어나는 아픔을,  이 땅에서의 고생이 이어지는 슬픔을 당하였건만 또 덤덤히,  툭툭 먼지를 털며 일어나는 노 사도가 오늘은 너무나도 멋져 보인다.  만약 나 같았으면 절대로 땅에 다시 보내시지 말아 달라고 예수님의 다리를 부여잡고 엉엉 울고불고 난리법석을 부렸을 터인데,  그냥 천국에 머물도록 제발 허락해 주십사고 하나님께 나아가서 떼를 부렸을 터인데,  노 사도는 옷에 먼지를 툴툴 털며 다시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하려 일어서는 모습이 정말 부럽고도 멋지다.

뒤에 있는 것은 잊는다는 것,  천국에서 완성될 부활이 소망이기에 천국백성 다웁게 지어져 가는 신자들에겐 뒤엣 것은 잊을 수 있음이 자연스럼일 것 같다.  스스로 귀하게 여기던 것이 아무것도 아님을 알아가는 과정이 덤덤히 걷는 길에서 배우게 하시려는 훈련들인 것 같다.  보배되신 예수님이 점점 더 보배스러워지도록 가르쳐 주시는 훈련들이 이 곳에서의 여러가지 모습으로 우리의 눈앞에 펼쳐지는 상황, 환경들인 것 같다.  그러하기에 이젠 그간의 여러가지 시험, 환난, 고통들에 담겨진 아버지의 맘을 오롯이 알아감이 너무도 희한한 선물임을 깨닫게된다.  현실이 어려워서 바라본 십자가,  환경이 너무 아파서 올려다 본 십자가,  내가 귀히 여기던 세상 속에서 나의 소중하던 가치들이 하나 하나 폭파되어질 때,  슬퍼하며 바라보던 십자가... 그렇게 바라보게 하신 십자가에서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조금씩 배워가게 하신다.  그 보혈 속에서만 숨을 쉴 수 있는 죄인이였음을 하나씩 하나씩 가르쳐 주신다.

한점, 한점 모여서 선이 되어지고,  그 희미하게 보이던 선들이 뚜렷하게 보여지는 길이 되어가도록 하나님은 열심히 가르쳐 주신다.  보혈로 구원해 놓으시고선 절대로 홀로 천국길을 찾아오라시지 않으신다.  세상 속에서 나의 가치를 찾으려 가슴 속에 꼭꼭 숨겨놓고선 꺼내보고,  만져보던 것들이 천국가는 길에선 배설물로 여김이 마땅하다고 고백되어지기까지 열심히 가르쳐 주신다.  말씀으로 가르치시고 현실에서 실습시켜 가시며 가르쳐 주시는 성령님이시다.

삶에서 큰 환난을 맞았던,  관계에서 어려움을 만났던,  교회에서 소소한 아픔들을 겪었던 이 모든 것들은 세상에서 유익하다고 알아왔고,  배워왔고,  또 느껴지던 것들이 하나 하나 부숴지고 그리고 잊어버릴 뒤엣 것임을 오늘 말씀을 통해서 배운다.  그래서  사도 바울처럼 예수님이 부르시는 그 곳을 향해 덤덤히 걷고, 또 걷는 신자가 되어지길 기도해 본다.  십자가 사랑에 붙잡혀서 그 사랑이 휘몰아가시는 그 길에서 그저 덤덤히 걷는 신자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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