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런 좋은 사역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전에도 몇 번 궁금한게 있을 때 답변
올리신거 보고 도움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가 있어서
가입하고 글 올려봅니다
질문 : 훗날 도래할 완전한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에로스의 사랑은 존재하지 않을까요?
(남녀간의 사랑)
솔직히 저는 이땅에서 연애,결혼을 글렀습니다
그래서 천국에서라도 할 수 있다면
꾹 참고 버텨보려고요. 근데 성경에 따르면
없다면 없다고 말해주세요. 그래야 포기하기
쉬울거 같아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오주님 처음으로 질문을 주셨는데 너무 시니컬 하네요. ^0^
신자가 죽어서 가는 천국이나 마지막 부활 때는 영원히 살아가는 곳이라 장가도 시집도 가지 않습니다.(마22:30) 그럼에도 그곳에는 이해타산, 욕심, 자존심, 고집, 등등 어떤 하자나 추함도 일절 개입되지 않는 완전한 사랑만이 넘치는 곳입니다. 이 땅에서 부부로 살던 거듭난 신자는 천국에서도 그런 관계는 변하지 않습니다. 이 땅에선 아무리 믿음이 좋아도 수시로 싸우고 자기를 앞세우는 등 사랑에 결격사유가 많았으나 천국에서 부부간의 사랑이 주님의 사랑처럼 거룩하게 완성되는 것입니다. 지상에서의 사랑과는 차원이 전혀 다른 완전한 사랑을 하게 되겠지만 구체적인 방식은 아무도 모릅니다.
무엇보다 천국이나 부활을 소망하시는 것은 좋으나 현실을 도피하거나 이 땅에서 억울한 것을 복수하려는 심정이라면 온전한 믿음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기독교 신앙은 예수님을 순전하게 구주로 영접하는 순간 영생이 확보되는 것입니다. 천국과 마지막날에 대해선 전혀 염려할 것이 없으므로 오히려 이 땅에서 거룩하고 아름답고 활기 차게 살아야 합니다. 믿음은 한마디로 잘 죽을 것이 확실하므로 잘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연애 결혼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대단히 죄송하지만 하나님이 형제님의 모든 형편을 그렇게 만들어 주신 것에 대해서 불평 원망하거나, 아니면 하나님이 주신 장점과 달란트를 잘 살리지 못하고 자기 잘못이나 실패로 스스로 나빠졌거나,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얼마든지 아름답고 활기차게 만들어주실 하나님의 능력을 온전히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심각하게 성경의 진리를 깊이 공부하며 고민해 보시고 성령님의 간섭과 인도에 따라 결혼에 대한 새롭고도 아름다운 소망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의 부부간에도 단순히 에로스적 사랑만을 지향해선 안 됩니다. 신자 부부는 아가페적 사랑으로 서로를 섬겨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