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는 왜 이단인가요?

조회 수 1107 추천 수 3 2020.10.12 10:56:20

구원파는 왜 이단인가요?

 

[질문]

 

저는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구원파 교회에 다니고 있습니다. 전 제가 다니는 교회를 옹호할 생각도 없고 논쟁할 생각도 전혀 없고 다만 성경적인 올바른 믿음을 알고 싶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존재와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것을 너무 명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제가 혹시 성경을 잘못 배워서 지옥 갈 운명에 있지는 않은가 항상 두렵습니다. 이단으로 규정된 것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인데 제가 뭘 잘못 알고 있는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구원파에서 가르치는 내용 중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 천국에 갈 수 있는 올바른 믿음은 무엇인지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답변]

 

통상적으로 또 제 개인적으로도 구원파를 이단이라고 판단하는 기준은 크게 둘입니다. 삼십 몇 년 전 서울에서 살 때에 바로 옆집 부인이 구원파였는데 제 집사람이 그분과 신앙 이야기를 나누면서 확인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아직까지 아래의 둘을 아무런 수정 취소 없이 가르치고 있다는 가정 하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만약 지금은 아래 둘과 다르게 가르친다면 구원파를 깊이 연구한 이단전문가에게 따로 의견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깨우침이 아니라 믿음이다.

 

첫째로 자신이 구원받은 날짜와 시간과 구원으로 인도한 성경구절까지 정확히 알아야만 구원 받았다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인간에 의한 자력(自力) 구원으로 성경 말씀에 대해 스스로 깨달은 것이 그 방도가 되는데 성경이, 특별히 예수님이 가르치신 절대자에 의한 타력(他力) 구원과는 전혀 다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요3:5-8)

 

밤중에 구원의 길을 물으러 온 니고데모에게 예수님은 반드시 성령으로 거듭나야만 한다고 답했습니다. 육에서 난 것은 육이라고 했는데 인간 스스로의 깨달음에 의한 것은 인간에게만 해당되지 하나님과는 관계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거듭나는 일은 바람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듯이 구원의 구체적인 과정을 자신이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바울도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12:3b)고 하면서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5:17)라고 선언합니다. 구원은 성령 하나님이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바꾸어주는 그분의 역사로 처음부터 끝까지 삼위 하나님이 주관하신다는 것입니다.

 

구원에서 인간에게 요구되는 것은 성경 말씀에 대한 이성적 종교적인 분별 인식 각성 성찰 수긍 동의 결단 등이 아닙니다. 성령의 역사(구원)가 일어난 후에야 자기가 새 사람으로 바뀐 것을 자신이 인식하게 되고 또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의 진리가 믿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구원은 인간의 종교적 깨달음이 아니라 성령님이 선도적 주도적으로 선물로 주시는 은혜를 믿는 믿음에 따라 이뤄집니다.

 

정확하게 구원의 일시를 기억할 수 있는 예외도 있습니다.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을 때와 같은 경우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성령이 한 죄인의 심령에 오랫동안 이런저런 모습으로 계속 간섭해 주셔야 이뤄집니다. 그러는 중에 언젠가 모르지만 예수님이 죄에 찌든 자신에게 먼저 찾아와 주셔서 당신의 십자가 보혈로 용서해주셨다는 확신을 갖게 되고 그분의 대속구원의 은혜 앞에 진정으로 항복하는 일이 일어납니다.

 

이를 예수님과의 인격적 대면이라고 하는데 바울이 다메섹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것과 방불한 체험이자 주님이 가르치신 대로 성령의 거듭남으로 인해 구원 받는 일입니다. 이 주제에 관련된 글들은 본 성경문답 사이트에서 “예수님과 인격적 만남”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시면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이미 믿은 자를 대상으로 하기에 칭의의 구원보다 주로 성화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성경말씀으로 구원 얻는다고 하면 구원과 전혀 관계없는 말씀을 보고도 구원 받았다고 착각하는 불합리한 경우가 생길 가능성도 높습니다.

 

무엇보다 깨우침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것은 동양사상인 득도(得道)나 동일한 의미를 주장하는 초대교회 이후로 모든 기독교 이단의 바탕이 된 영지주의(靈知主義 -gnosticism)와 같은 맥락이 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구원은 성경말씀이나, 진리나, 교리의 깨달음으로 이뤄지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이단의 특성

 

질문자께서 “하나님의 존재와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것을 너무 명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제가 혹시 성경을 잘못 배워서 지옥 갈 운명에 있지는 않은가 항상 두렵습니다.”라고 실토했습니다. 이에 대해 진지하게 따져볼 측면이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의미와 부정적인 의미가 함께 드러나는데 유감스럽게도 부정적인 쪽이 더 많습니다.

 

우선 하나님의 존재와 천국과 지옥이 있기에 구원 받는 것을 갈망하고 또 과연 구원 받았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까지는 아주 좋습니다. 그러나 이는 일반인들도 알고 있으며 또 같은 소망 내지 염려를 품고 있습니다. 자칫 하나님과 천국과 지옥이 실재(實在)한다는 종교적 지식만 터득한 것에 그칠 수 있습니다.

 

더 염려되는 것은 그 진술 가운데 구원파의 냄새가 진하게 풍긴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잘못 배워서 지옥 갈 운명에 있지는 않은가 항상 두렵다고 했습니다. 살펴본 대로 구원은 성경 말씀을 배운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평생을 성경을 연구하여서 그 진리를 다 알아도 예수님 앞에 자기 전부를 바쳐서 항복하고서 평생토록 그분을 주인으로 모시고 그분의 거룩한 통치를 받아본 적이 없다면 구원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거기다 모든 이단의 특징은 자기들 교회에만 구원이 있고 다른 교회에는 구원이 없다고 강변하는 것입니다. 외부에서 이단이라고 비평 공격하는 줄을 스스로 잘 아니까 변호하는 논리를 성경말씀에 억지로 끼워 맞추는 식으로 고안해내어 교인들을 세뇌시킵니다. 그와 동시에 다른 교회의 성경말씀 가르침에 현혹되지 말고 자기들이 가르치는 내용만 절대적으로 옳다고 설득 강요 조종 합니다.

 

그러면서 자칫 다른 말씀을 배우면 지옥에 떨어진다는 식으로 공포감을 조성합니다. 구원의 진리를 성경대로 순전하게 가르쳐서 소망과 기쁨을 주려는 정통 교회와 정반대로 행합니다. 성령으로 거듭난 신자라면 천국 갈 확신이 있어서 결코 지옥 갈까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죄송하지만 지옥 갈까 두렵다는 말씀 자체로 지금껏 배워온 구원파 교리가 틀렸다는 아주 확실한 반증입니다. 니고데모는 윤리적 종교적으로는 당대의 최고의 의인이었으나 도저히 천국 갈 확신이 없어서 예수님을 찾아와서 구원의 길을 물었습니다. 그에 대해 주님은 성령의 거듭남만이 길이라고 제시해준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단들은 자신들의 약점을 잘 알기에 즉, 신자들이 다른 교파로 개종할 것이 두려워서 자기들 교회 안에만 묶어두려고 겁을 주는 것입니다. 질문자님의 진술 안에 염려되는 점들을 제 나름대로 분석해봤는데 이와 다르다면 사과 말씀을 드리고 제 설명은 무시해주시기 바랍니다.

 

구원은 말씀에 대한 깨달음이 아니라 성령의 간섭으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대면하고 십자가 은혜에 항복하며 자신의 전부를 드릴 때에 일어납니다. 물론 성경을 공부하는 중에, 특별히 로마서나 갈라디아서 같이 구원론을 가르치는 구절에서 은혜를 받아서 그런 중생의 체험을 할 수는 있습니다. 일부 그런 신자에게만 해당되지 모든 신자들에게 적용되는 구원의 길이 아닙니다. 나아가 어쨌든 성령으로 중생해서 구원 얻은 것이지 말씀을 깊이 앎으로 구원받은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구원 체험을 날짜와 함께 구체적으로 진술할 수 있었던 바울도 예외가 아닙니다.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그분의 사도로 세워진 뒤에 다시 사도들에게 복음을 배웠고 아라비아 사막에서 혼자 삼년 간 성경을 연구했습니다.(갈1:17) 요컨대 기독교의 구원은 믿음이 먼저이고 앎은 그 뒤를 따라가는 것입니다.

 

징계가 없으면 사생자다.

 

둘째로 예수님이 십자가에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써 모든 죄에서 용서 받았기에 예수를 믿은 후에는 더 이상 회개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구원 받는 의미는 물론 죄의 본질에 대해서도 성경적으로 무지한 탓입니다. 이에 대해선 본 성경문답 사이트의 공지 글 “예수 믿은 후에 짓는 죄와 구원의 관계”의 글에 자세히 설명해 놓았습니다.

 

간단하게 다시 말씀드리자면 구원은 하나님을 거역한 죄에서 용서 받아서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들여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가 받아야 할 죽음의 형벌을 대신 진 것입니다. 그 은혜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지옥에 가는 형벌이 면제되는 것뿐입니다. 우리의 본성은 그대로 둔 채 법정적인 의미로 사형 선고만 취소된 것입니다. 여전히 죄의 본성이 살아있으나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공로에 힘입어 의인이라고 칭해준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거역 대적한 원죄로 인해서 모든 도덕적 죄들도 발생한다고 말합니다. 구원 받을 때는 앞으로 예수님을 닮아가고 따르는 삶을 살기 위해서 그분의 거룩한 통치를 받겠다고 결단하고 행동으로 옮기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이전의 자기를 높이려는 본성과 세상 안락과 쾌락을 탐했던 욕심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수시로 도덕적 종교적 죄들을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짓게 됩니다. 아무리 믿음이 좋아도 평생토록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신자에게 하나님의 영원한 심판은 더 이상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8:1,2)

 

예수를 믿으면 앞으로 지을 죄까지 다 용서 받았다는 뜻은 신자는 그분의 자녀로 받아들여졌기에 더 이상 심판이 없고 성령이 성화를 주도해서 반드시 천국으로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자기 자식이 몇 가지 잘못을 범하면 벌은 주어도 자식이 아니라고 연을 끊고 내치는 부모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일상적인 죄들에게 대해서 신자가 회개하지 않으면 거룩하게 성장시키려는 목적으로 하나님의 징계는 따릅니다.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흘리기까지는 대항하지 아니하고 ...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 또 우리 육신의 아버지가 우리를 징계하여도 공경하였거든 하물며 모든 영의 아버지께 더욱 복종하며 살려 하지 않겠느냐 그들은 잠시 자기의 뜻대로 우리를 징계하였거니와 오직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여하게 하시느니라.”(히12:4, 8-10)

 

구원 후에 죄를 지어도 회개할 필요가 없다면 징계가 없다는 뜻이 됩니다. 성경은 분명히 하나님의 징계가 없으면 하나님의 친아들이 아니라 사생자라고 선언합니다. 사생자는 아비가 다르거나 모르는 자식입니다. 하나님께 구원 받지 못한 자입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 하고 어둠에 행하면 거짓말을 하고 진리를 행하지 아니함이거니와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이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요일1:6-10)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고 말하는 자에 대한 권면이므로 구원 받았다고 자칭하는 신자입니다. 그러나 죄가 없다고 말하면 즉, 예수 믿은 후에 지은 죄들에 대해서 자백하고 주님의 용서를 구하지 않으면 하나님께 거짓말 하는 자이자 그분의 말씀이 그 속에 있지 않다고 말합니다. 예수 믿는다는 말이 거짓말이므로 하나님과 아무 관계도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은 후로는 회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죄의 본질은 물론 구원의 의미도 모르는 탓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못 가르친 것입니다. 그런 거짓 진리를 따르는 데에 구원이 임할 리는 없습니다. 첫째 이유에서부터 구원의 길을 성경과 달리, 특별히 예수님의 가르침과 상충되게 가르치는데 어찌 구원이 되겠습니까?

 

구원파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가 구원의 정확한 날짜와 시간과 구원 받은 말씀을 기억할 수 있어야만 구원 받았다고 가르치며 구원을 유독 강조해왔기 때문입니다. 성경대로 가르칠 자신이 없으니 겁을 줘가면서 강요하는 것입니다. 그 거룩한 이름과는 정반대로 사실상 전혀 구원 받지 못하는 구원만 강조하고 있는 꼴입니다. 이 두 가지 외에도 잘못된 종말론도 가르친다고 들었으나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구원론이 다르니까 종말론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10/12/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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