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순결에 관한 추가질문에 관해

조회 수 2690 추천 수 50 2010.10.30 02:23:49
이 지훈 형제님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다니 감사합니다.
추가로 “순결과 동정을 잃은 결혼은 하나님 앞에서 어떤 벌을 받게 되며
순결과 동정을 최대한 지켜 결혼하게 될 경우 얻을 차별성
에 대해서
어떻게 이해하고 설명해줘야 할까요?” 라는 질문을 주셨는데
이미 크리스천의 성 관념에 대한 원리는 거의 말씀드렸기에 간단하게 답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확실히 전제해 둘 것은  
원죄 하의 인간에겐 100% 순수한 결혼이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우선 우리 모두가 존재론적으로 이미 죄인이기에 죄와 함께 결혼하며,
설령 동정과 처녀성을 결혼 때까지 유지한다 해도
과연 혼전 자위행위나 정신적 순결성을 따져서
완전히 깨끗하다고 자신할 자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신자라도 최대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결혼을 실천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그럴 수 있는 방도는 글에서 밝혀 놓았듯이  
거듭난 신자끼리 성에 대한 올바른 성경적 인식을 갖고서 결혼하여서
(물론 최선을 다해 혼전 순결을 유지한 채라면 더욱 좋을 것임)    
육신, 정신, 영혼 모두를 배우자를 향해 평생토록 정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서로 돕는 배필로서 주님의 사랑으로 섬기고 무엇보다 끝까지 용서하면서
주님이 그 가정에 주신 소명을 함께 이뤄나가야 합니다.

물론 이 일도 결혼하자마자 단번에 성공한 후에 그 상태로
평생토록 유지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살아가면서 계속 시행착오를 거듭하더라도 실망치 않고 끝까지 인내 용서하면서
오직 예수님만 머리로 삼은 가정이라는 교회를 함께 지어나가야 합니다.

설령 혼전에 성에 대한 성경적 인식을 미처 알지 못했거나
성적 유혹에 지는 바람에 깨끗하지 못한 결혼을 했다 하더라도
진정으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한다면 하나님의 사하심을 받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회개란 단순히 지난 잘못을 개인적으로 반성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럴수록 배우자에 대해 철저하게 순결을 지키고 갈수록 더욱 사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정말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가정으로 꾸려나간다면
지난 잘못을 깨끗이 용서해주실 뿐만 아니라
놀라운 하나님의 축복까지 그 가정에 넘치도록 부어주실 것입니다.  

다른 말로 청년에게 혼전 순결을 가르칠 때에는
깨끗하지 못한 결혼을 하면 벌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구태여 강조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 실제로 하나님의 신자를 향한 뜻은 항상 재앙이 아니라 평안입니다.
회개하여 다시 성결해지기를 우리 예상보다 훨씬 더 오래 기다려 주십니다.
도무지 그럴 가능성이 없어 보이거나,
시기적으로 더 이상 지체해선 안 될 때만 징계를 주십니다.
그럴 경우마저 내주하신 성령이 신자를 강권적으로 거룩으로 몰아가십니다.  

따라서 혼전 순결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확신토록 해주며
그러지 못한 자들에게도 진정으로 회개 하여 정결한 부부관계를 이룰 때에
받는 하나님의 축복에 대해 가르쳐야 합니다.
요컨대 벌보다 상을 강조하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이 그 가정을 현실적으로 크게 부요 형통케 해준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부터 바로 되어야 배우자에게 정결할 수 있습니다.  
제 답변 글에서 신자는 그분 앞에 항상 벌거벗은 자세로 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신자에게 가장 큰 축복입니다.
그로 인해 배우자와의 관계도 순수하고 아름다워지며
자녀에게도 놀랍고도 풍성한 신앙적 양육이 저절로 이뤄집니다.

바꿔 말해 하나님 앞에 바로 서있는 자가 부부, 자녀 관계가 나빠질 수는 없습니다.
그 반대로 주위 인간관계가 나쁘면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를 수는 결코 없습니다.
신자란 비록 그 실천이 더디더라도
그 마음의 중심만은 하나님을 향한 소망과 열정으로 차있어야 합니다.  
신자가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가지로 붙어 있기만 하면
열매는 절로 그분께서 맺게 해주시지 않습니까?  

말하자면 성적순결을 단지 하나의 도덕적 계명으로만 여겨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는 다른 이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대상은 당연히 배우자이며
또 부부가 먼저 온전한 사랑으로 정말 순수하게 연합되어 있다면
자연히 자녀와도 똑 같은 사랑으로, 똑 같은 종류의 연합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이 부부사이와 가정 전체에 넘치는 모습을 상상해보십시오.
그 이상 좋은 축복이 어디 따로 있겠습니까?
또 가족 모두가 그런 사랑을 갖고 세상에 나가 사람들을 대하면
신실한 신자로서, 즉 빛과 소금으로서 넉넉히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추가로 하나님이 복을 안 주셔도 이미 넘치도록 복을 받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가장 먼저 부부 각자가 일대일로, 동시에 순수하게 연합된 모습으로서
하나님과의 관계부터 먼저 온전하게 서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때에 하나님이 과연 혼전의 깨끗지 못한 일로 인해서
(서두에서 말씀드렸듯이 어느 누구도 사실상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데도)
새삼스레 벌을 따로 주실 이유가 있겠습니까?

다윗과 밧세바와의 불륜의 자식이 벌 받아 죽은 것은 별개의 케이스입니다.
다윗은 사실 나단 선지자의 견책을 받고서야 회개했고
그 이전에 우리야를 죽인 살인죄를 범했습니다.
거기다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이자, 예수님을 예표할 자였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하고도 엄정한 간섭과 계획이 따로 있어야만 했습니다.

그가 성전을 짓고자 했을 때와 연결해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은 살인한 피와는 무관하고
진정한 회개를 한 후에 낳은 솔로몬더러 짓게 할 계획이었던 것입니다.  
만약 간음한 상태에서 잉태한 아이(벌 받아 죽은)더러
왕위를 계승하고 거기다 성전까지 짓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 주제와 관련시키면 비록 밧세바와 깨끗지 못한 결혼을 했다 하더라도
다윗이 진정으로 회개함으로써 받은 축복이 솔로몬과 성전 건축이었던 것입니다.
간음으로 난 아이가 죽는 엄정한 하나님의 공의를 목도한데다
곧 바로 솔로몬을 잉태케 한 하나님의 더 놀라운 사랑을 절감한  
다윗과 밧세바 부부는 그 후에 서로 간에 온전히 사랑하며
그 사랑이 솔로몬에게도 전해지도록 얼마나 노력했겠습니까?
솔로몬이 자연히 지혜롭게 자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야말로 비록 깨끗지 못한 결혼이지만
회개하여 정결을 유지하여 받은 복의 생생한 예이지 않습니까?  

물론 혼전순결을 유지한 채 결혼한다는 것은 앞글에서 말씀드린 대로
그 자체로 배우자에 대한 전적이고도 순전한 헌신을 의미합니다.
또 그 때까지 본인부터 하나님과의 관계가 온전하게 유지되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물론 도덕적 종교적 의무감만으로 순결을 지키기보다는
깨끗한 성 그 자체를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또 신자 자신에게 얼마나 큰 유익과 축복인지 온전히 깨닫고서 그래야만 합니다.

따라서 교회에선 올바른 창조 진리와 교회론(부부, 가정도 교회임)에 바탕을 둔
성과 결혼과 가정에 대한 교육을 청소년들에게 시켜야만 합니다.
가능한 성에 눈뜰 무렵부터(중등부) 자세하고도 정확하며 실감나게 가르쳐야 합니다.
누차 강조하지만 성적 잘못을 저질렀을 때 따르는 벌보다
(이것도 사실은 죄지은 것 자체가 벌임)
온전한 사랑에 응당 따라오는 열매와 하나님의 축복을 더 강조하면서 말입니다.  

혼전순결과 깨끗치 못한 결혼의 회개 둘 다, 사실은 신자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하는 모든 것을,
단순히 하나님에 대한 충성과 헌신 여부로 해석하기 이전에
신자라면 진정으로 그분을 사랑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이해하고 실제로 적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0.29.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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