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에 관한 몇 가지 의문들
(질문 1). 모르고 지은 죄의 회개
모르고 지은 죄도 회개하라고 하였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답변 1)
모르고 지은 죄라도 나중에 죄라고 스스로 깨닫게 되면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본인이 죄라고 깨달았는데 회개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지 않습니까? 만약 모르고 지었고 나중에라도 죄인 줄 모르고 넘어갔다면 굳이 회개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상 회개할 죄의 내용을 알지 못하니까 회개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신자에게 평생 내주해 계신 성령님이 신자를 거룩하게 인도하시기에 신자 스스로는 죄에 대해서 아주 민감해지고 또 성령님이 뒤늦게라도 죄인 줄 깨닫게 해주십니다. 만약 신자가 세상에 초점을 맞추고 사느라 죄를 짓고도 오랫동안 깨닫지 못해 회개하지 않으면 성령님이 신자를 영적으로 눌리게 만드시고 더 지속되면 삶에서 현실적 징계도 주십니다. 벌이 목적이 아니라 반드시 거룩한 삶으로 되돌리려는 하나님의 열정입니다.
(질문 2) 선한 마음으로 행했으나 결과가 나쁘면?
선한 마음으로 행하였는데 결과가 좋지 못하였을 경우도 죄가 맞나요? 내게 악한 마음이 없었는데도 죄가 성립되나요? 예. 악한 마음이 없고 훈육하기 위해 자녀를 꾸짖었는데 자녀가 악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을 때 등
(답변 2)
선한 마음으로 행했는데 결과가 나빠졌다 해도 신자의 그 행동이 직접적인 죄는 아닙니다. 예를 든 대로 부모가 분명히 선한 의도로 자식을 훈육했는데도 자녀가 악한 마음을 갖게 되면 훈육한 것 자체는 죄가 아닙니다. 그러나 부모가 훈육하는 방법이나 태도가 잘못되었거나, 자녀의 생각과 감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부모 자신의 욕심이나 계획만 고집했기 때문입니다. 그럼 또 자식을 예수님의 심정과 방식으로 사랑하지 못한 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죄가 됩니다. 나아가 부모부터 말씀과 기도에 매일 집중해서 그리스도를 닮아서 성장하지 못한 것도 주님 안에서 죄가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자녀도 그리스도 안에서 순전한 믿음을 갖도록 부모가 삶에서 본을 보이고 말씀과 기도로 잘 양육시켜야 합니다. 이런 부분을 정확히 분별하여서 회개하고 고쳐 나가야 합니다.
(질문 3) 개인적 소원에 관한 기도?
바라는 내용에 대한 기도가 궁금합니다. 병에서 낫게 해달라는 기도도 엄밀히 말해 인간적 욕심이 아닌가요? 더 편하게 살고 싶어서 드리는 또는 시험을 잘 보게 해달라는 기도들도 돈이 많이 생기게 해달라는 기도와 별반 다르게 보이지 않습니다.
(답변 3)
병에 걸려서 낫게 해달라는 기도는 출세나 형통을 바라는 기도와는 그 의미가 다릅니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바쳐야 하므로 가능한 오래 살도록 건강하게 가꿔야 할 책임이 신자에게 있습니다. 병에 걸리게 된 요인인 건전하지 못했던 생활 습관이나 삶의 태도부터 회개하면서, 낫게 해주시면 더욱 건강하게 주님의 뜻에 맞게 살겠다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물론 살고 죽음이 주님께 있으므로 결과는 하나님께 온전히 맡겨야 합니다. 세상 쾌락을 더 즐기고 자신만 높이려는 동기로 병을 낫게 해달라는 뜻이 아니라면 신자는 병을 낫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자기만의 출세 형통을 위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돈을 벌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는 사람은 사실은 신자가 아니므로 하나님과 아무 관계가 없거나, 참 신자라면 잠시 정욕에 눈이 멀어서 하나님을 등진 상태이므로 하나님이 그런 기도는 응답하지 않습니다. 혹시 기도한 대로 이뤄지더라도 자기 노력의 결과이거나 우연의 일치일 뿐입니다. 만약 좋은 대학 입학이나 돈 버는 기도라도 그것을 통해서 정말로 오직 주님의 일에 충성하겠다는 순전한 동기라면 해도 됩니다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질문 4) 기복적인 기도?
목사님의 “하나님은 다 알고 계신데 왜 기도해야 하는가”라는 글에서 '“신자가 영적으로 거룩해지는 일만 기도하면 현실의 삶은 하나님과 아무런 관계없이 진행되므로 육적인 것에서의 개선 발전 성장이 전혀 없습니다”라는 말씀의 취지는 이해가 갑니다. 그럼에도 내가 기복적인 기도를 젼혀 드리지 않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간혹 이런 욕심 많은 기도를 드려봤자 하나님에게 응답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 같고 또 미리부터 응답받을 가능성을 염려하는 저의 모습에 짜증이 납니다.
(답변 4)
"이런 욕심 많은 기도를 드려봤자 하나님에게 응답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 같고 또 미리부터 응답받을 가능성을 염려하는 저의 모습에 짜증이 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형제님 스스로 자기 정욕으로 구하는 기도인 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럼 약4:3 말씀대로 응답되지 않는데 굳이 기도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하시기 전에 기도하는 내용에 대해서 반드시 깊이 묵상 내지는 기도를 위한 기도부터 하셔야 합니다.
(질문 5) 저절로 생기는 욕심의 처리?
세상을 살면서 물질, 평안, 명예 등에 관해 생기는 욕심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 제가 거듭나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나중에 거듭나더라도 동일한 욕심이 생길 것 같습니다.
(답변 5)
이미 한 번 다룬 주제입니다. 전체적으로는 아래에 링크한 글을 참조하시고 주신 질문에 간단히 답변드리자면;
거듭나서 믿음이 성숙해져도 자기 기도가 하나님의 뜻에 정확히 일치하는지 알 수 없으나, 형제님 말씀대로 최소한 자신의 탐욕이나 교만에서 구하는 기도인지 아닌지는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 기도를 위해 묵상해보라는 것입니다. 그럼 그런 제목들을 제외하고서 다른 현실적 소망이나 계획은 기도하셔도 됩니다. 단 기도한 후에 모든 되어져 가는 상황에서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드러내므로, 신자가 잘 분별하여서 자기 기도한 내용을 수정 보완해 나가거나 필요하다면 취소하면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 나가야 합니다.
믿음이란 자신의 가치관 세계관을 완전히 하나님 중심으로 바꾸고 그에 따라 실제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으로 인생의 목적과 방향이 바뀐 것입니다. 사도들은 오직 그리스도의 이름을 증거하는 것만을 삶의 목표로 삼았기에, 사실은 모든 신자가 그래야 함(마28:19,20, 고후5:15, 갈2:20 등 참조), 오직 그 일을 위해서만 기도했지 자신의 형통과 안일을 위해선 기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기복적인 기도를 할 생각은 거의 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당장에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기복적 기도를 분별할 방법을 알아서 실천하기 전에 온전한 믿음부터 갖고 자신의 가치관이 완전히 하나님 중심으로 바뀌어야만 합니다. 그럼 자연히 올바른 기도를 하게 됩니다. 물론 여전히 연약하여서 때로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기복적 기도를 할 수도 있지만, 앞에서 설명해드린 대로 사후에 분별 회개해가면서 점점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기도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질문 6) 기도 응답에 관한 판단은?
만약 신자가 세상 살아가면서 고민과 걱정을 하고 있는데 성경을 읽던 중에 어떤 말씀이 어떤 위로가 된다거나 예배를 들으면서 설교 주제가 우연히도 고민하고 있는 내용과 연관되는 부분이 있던가 그 이외에도 어떠한 사건 등으로 뭔가 위로를 받는다면 이러한 경험이 하나님이 신자에게 주시는 응답 같은 것인가요? 이러한 일들이 하나님의 위로나 응답의 일종일 수 있지만 신자 본인이 좋을 대로 해석하는 것이 아닌지 궁금합니다.
(답변 6)
답변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야 하며, 그 후에도 계속 다른 상황들과 함께 종합적으로 기도한 내용과 비교해서 분별해야 하며, 최종적으로는 성경의 진리에 부합하는지 잘 판단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신자는 성경과 교리에 능통하도록 배워야 합니다. 성경 말씀이나 설교 중에 특정한 부분을 단순히 영적인 위로나 권면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가 없습니다.
(질문 7) 판단하기 애매한 응답은?
기도의 응답 같은 것에서 예전의 목사님의 예시 중 돈 1만불? 같은 딱 들어맞는 예시가 아니라 이게 하나님의 응답인지 우연인지 애매한 것들을 신자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요?
(답변 7)
답변 6의 내용과 동일합니다. 종합적으로 지속적으로 분별해 나가다 보면 성경 진리와도 일치하며 분명한 응답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단계가 옵니다. 마음의 평강이 생기며 영적 성숙도 되고 무엇보다 하나님도 기뻐하실 선한 열매가 맺힙니다. 개인적 욕심과 세상적 풍요만 채워지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확신이 오지 않으면 끝까지 기도하거나, 기도한 내용에 잘못이 있는지 재점검하셔야 합니다.
(5/24/2023)
최근 자유게시판에서 두 회원님들과 각기 질의 응답한 내용입니다. 간단하지만 기도에 관한 중요한 주제라 옮겨 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