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한 크리스천 청년이 카톡으로 문의해온 것을 간단히 카톡으로 답변한 내용을 조금 보완하여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뜻대로 계획하여서 수행한 후에 단지 그 일의 성패만 하늘에 맡기는 것입니다. 성공하면 자기가 잘한 까닭인 반면에 실패하면 하늘이 막은 탓이기에 체념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실패가 신이 막거나 방해한 것이라고 강조하려는 뜻입니다. 인생의 실패에 대해 괜히 애를 끓을 것 없다는 의미의 핑계 내지 자기위로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자기가 하는 일을 통해서 실현시켜보겠다는 의도는 물론 소망도 전혀 없습니다. 또 그 일을 실제로 주관하는 이가 하나님이라는 인식조차 아예 없습니다.

 

반면에 신자는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물을 뿐 아니라, 그분의 뜻을 구체적으로 몰라도 자기 일을 통해서 그분 영광이 드러나는 것에 자신과 그 일의 전부를 헌신합니다. 그래서 자기 계획과 그분의 뜻이 상충되면 하나님이 중도에 아니 처음부터도 신자의 뜻과 계획을 수정 포기케 할 수 있음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하든 않든 범사를 주관하고 승패를 결정짓는 이는 오직 하나님이므로 범사에 그분의 주권과 지혜를 간절히 구하면서 그분만 전적으로 의탁하며 겸허하게 그 일을 수행해 나갑니다.

 

대천명 즉, 천명을 기다린다는 표현 때문에 마치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 뜻에 순응하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그런 사상은 눈곱만큼도 없습니다. 기껏 잘 봐주어야 숙명론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이 전지전능하신 인생만사의 통치자이심을 인정하지 않으며, 또 그분의 거룩한 뜻을 그분 대신에 이 땅에 실현하는 데는 아예 관심이 없는 비기독교적인 사상입니다. 아주 드물게 인생만사를 실제로 주관하는 이는 신이라고 순수하게 믿는 이가 있다 쳐도 그분께 전적으로 의탁하여 기도하지도 않고 그분의 뜻에는 관심이 없고 단순히 실패한 것의 원인만 신에게 돌리므로 비기독교적이긴 마찬가지입니다.

 

7/5/201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구원의 확신이 없는 청년들에게 master 2023-04-30 2383
공지 질문하시기 전에 이 차례부터 보십시오. master 2019-04-23 6238
공지 예수 믿은 후에 짓는 죄와 구원의 관계 [8] 운영자 2015-01-28 30171
331 고기는 주면서 왜 벌주셨는가요? master 2017-03-22 615
330 공개적으로 식사기도를 꼭해야 하나요? [2] master 2017-03-27 972
329 신자가 문신과 주식투자를 해도 되는지요? [3] master 2017-04-07 2720
328 삼위일체 신관의 기원은 무엇인지요? master 2017-04-17 946
327 초대교회를 계승한 교회는? master 2017-04-18 1292
326 거듭남이란? master 2017-04-19 1882
325 거듭난 신자와 율법의 관계 master 2017-04-19 655
324 신학을 해야 할까요? [1] master 2017-04-19 785
323 마귀와 귀신에 대한 질문입니다 master 2017-06-02 1653
322 주일예배를 드리기 힘든 직업입니다 [5] master 2017-06-06 1809
321 신자가 눈썹 문신을 해도 되는지요? master 2017-06-23 1987
320 신자가 사회법을 어디까지 어떤 이유로 지켜야 하나요? [1] master 2017-06-24 981
319 인간 예수님이 죄의 본성을 지녔는지요? [1] master 2017-06-28 624
318 다 아시는 하나님이 왜 알아보겠다고 하나요? master 2017-07-03 610
317 노아홍수 후 인간수명이 120년으로 줄었는지요? master 2017-07-12 1271
316 성자의 나신다? 성령의 나오신다? master 2017-07-17 4727
315 롯의 행위가 의로운가요? master 2017-07-19 1275
314 여호와의 사자는 누구인가요? master 2017-08-19 3129
313 신자의 재혼에 관하여 master 2017-11-05 1416
312 요한이 생각한 마지막 때는 언제인가? master 2017-11-20 929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