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칩이 666의 표시인가요?
[질문]
베리칩에 대한 질문입니다. 어느 선교사님께서 보내주신 모 목사님의 베리칩에 관한 설명을 CD 일곱장을 통해 다 듣고 두려운 마음으로 질문 드립니다. 혹시 들어 보셨는지요? 베리칩이 짐승의 표 666 이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제가 그분의 시디를 일일이 들어보지 않아 어떤 뜻으로 말씀하셨는지 구체적으로 모르는 상태에서 단지 원론적으로 따져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베리칩 자체를 두고 짐승의 표라고 하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기에 전혀 겁을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시디를 듣지 않고 주신 질문만으로 판단해 봐도 균형 잡힌 시각에서 해석한 것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또 이미 교계에서 많은 목사님들이 나서서 그런 주장의 잘못된 점을 일일이 반박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으로 압니다.
아주 쉽게 비유로 설명 드리자면 과학자들이 원자력을 발견한 것은 아주 선한 것입니다. 전기를 비롯해 엔진의 추진력 같은 선한 목적으로 활용하면 좋은 것입니다. 반면에 핵전쟁에 활용되면 아주 악한 것이 됩니다. 따라서 원자력 자체는 가치중립적(價値中立的)인 것이지 인류멸망의 수단, 통로는커녕 징조도 아닌 것입니다. 핵전쟁으로 멸망할 우려가 있다고 해서 원자력을 사탄의 도구 내지 징조로 보고 신자들이 배척할 이유는 전혀 없는 것입니다.
핵폭탄으로 멸망하게 되면 그 근본 원인은 인간의 죄입니다. 다른 어느 누구의 책임도 아닙니다. 심지어 사탄이 인간의 죄성을 시험 자극했다 쳐도 그 원인은 죄이며 궁극적 책임도 인간이 져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베리칩도 아주 선한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며 이미 그렇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정확하게는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아래는 벌써 15년 쯤 전에 미국 의사한테서 직접 들은 내용입니다.
지병을 갖고 있는 병약자나 노인들이 여행을 가서 타지에서 갑자기 쓰러지거나 병이 도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현지의 병원이 멀리 떨어진 환자의 주치의로부터 지난 모든 병력(病歷) 즉, 병의 발병시기와 그 경과와 치료 기록은 물론 현재 증세와 먹고 있는 약과 받고 있는 치료 방식 등 모든 자료를 전해 받으려면 시간이 꽤 걸립니다. 그렇다고 새롭게 모든 것을 검사해서 판단하려면 시간이 더 오래 걸립니다. 자칫 그런 자료나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에 병이 더 악화되거나 사망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예 그런 사람들은 몸 속에 칩을 넣어서, 카드로 만든다 해도 노인과 병약자들은 잘 잊어버리고 또 휴대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지병에 대한 모든 자료를 업데이트 해놓자는 것입니다. 세계 어느 병원에 가더라도 응급실에서 그 칩을 스캔해서 곧 바로 그에 합당한 치료를 받게 하려는 목적으로 지금 연구하고 있으며 곧 실용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간단히 말해 베리칩은 원자력처럼 선한 목적으로 활용하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종말에 적그리스도가 그런 베리칩을 악용하여서 인간을 통제하려 들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베리칩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적그리스도가 핵폭탄을 다 장악하고 그것으로 위협해서 인간을 노예로 부려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문명의 도구는 무엇이라도 적그리스도가 마음만 먹으면 통제 기능에 악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베리칩과 무관하게 모든 개인의 정보는 이미 정부나 공공기관 등에서 다 갖고 있으며 어떤 권력자라도 나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인간을 통제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그런 내용의 영화도 제법 나왔지 않습니까?
간단한 예로 셀폰을 들 수 있는데, 이제 전화기 하나로 모든 비즈니스는 물론 사적인 일을 다 처리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모든 결제 수단과 경로를 셀폰으로 통일시킨 다음에 아주 간단한 장치만 덧붙이면 비즈니스를 하거나 슈퍼에서 물건을 하나 사려해도 그 통제 기관에 복종하지 않으면 불가능하게 만드는 일은 지금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영적으로 혼탁한 이런 시기에 신자가 가장 두려워하고 없애야 할 것은 인간의 죄악된 마음이지 베리칩 같은 문명의 이기가 아닙니다. 종말은 인간의 죄가 부르는 것입니다. 죄를 회개하여 주께로 돌아오지 않기에 하나님도 적그리스도 같은 자가 나타나는 것을 묵인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궁극적으로는 주님의 십자가 안에 든 신자들은 그 모든 환난 가운데도 주께서 직접 보호하시고 구원을 완성시켜서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온갖 이단사설이 난무할 때에는 더더욱 십자가 복음의 진리가 교회마다 바르게 가르쳐져야 합니다. 또 신자들도 그 참 복음을 들고서 모든 미혹된 죄인들에게 나아가 주님의 사랑으로 섬기고 전도해야 합니다. 모든 인간이 붙들 것은 영원토록 예수님의 은혜뿐입니다. 그분의 은혜를 떠나면 베리칩이 아니라, 스마트폰 같이 너무나 좋은 도구도 적그리스도의 통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지금은 아무도 크레딧카드, 컴퓨터, 바코드 등을 666이라고 부르는 자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 동한 얼마나 그렇다고 떠들어댔습니까? 혹시 시간이 나면 "베리칩은 666이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시지요. 위에서 말씀드린 그런 반박의 글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신자는 오직 십자가의 예수님만 바라보고 그 진리를 깨닫고 누리기에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을 만나도 이미 골고다 십자가에서 모든 악한 것에 승리하신 권세와 함께 우리와 항상 동행하시는 주님 안에서 평강과 자유와 기쁨을 누리길 바랍니다. 현재 돌아가는 사악한 상황들에 대해서 성경에 바탕을 둔 올바른 영적 분별력으로 경계는 할지라도, 그 어떤 것에도 두려워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우리는 주 예수님의 골고다 십자가를 분명히 보았고 또 소유하고 있지 않습니까?
11/20/2011
답변 또한 간략하게 이멜로 드렸습니다만
함께 나누는 것이 좋을 듯하여 올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