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니까

조회 수 271 추천 수 26 2013.04.30 02:04:08
내가 확실한 대박주를 알고 있다 치지.
내가 아주 아름다운 비경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치자.
내가 아주 맛있는 음식을 하는 곳을 안다고 치자.
그럼에도 내가 사랑하는 친구들에게조차 그것들에 대해 함구하고
혼자서만 그것들을 만끽하고 다닌다 치자.
그리고 어느날 그 사실을 친구들이 알았다 치지.

친구들은 내가 그들의 친구인 것이 맞냐고 따지지 않겠는가?
... 친구라면서 어떻게 그 좋은 것들을혼자서만 즐기냐고 나무라지 않겠는가?
그리고 나는 그런 비난을 받아 마땅하지 않겠는가?

당연히 나는
그 주식을 사라고 권하고
그 비경에 가는 길을 자세히 일러 주고
그 맛집이 어디인지 알려 주었어야 했다
그들이 내 친구니까. 그들을 사랑하니까.

그래서 나는 내가 찾은
부족한 것이 전혀 없는
지극히 아름답고
지극히 선한 곳
거기로 가는 길을 알려 주고자 하는데
내 친구들은 그 곳에 대해
아무런 말도 말라고 한다.
자꾸 얘기하면 더 안 보겠단다.

나는 저들이 친구니까
사랑하니까
꼭 알려 주고 싶은데.

2013년 4월 29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영광의 고난 김유상 2015-03-06 422
152 하나님 일과 세상 일 [1] 김유상 2015-03-02 175
151 내 믿음의 척도 김유상 2015-03-02 192
150 우리가 사모할 것은 김유상 2015-02-26 99
149 돈벼락 김유상 2015-02-26 150
148 여름 휴가에서 들고 온 것 [2] 김유상 2014-09-17 230
147 유나의 거리 김유상 2014-08-22 355
146 눈에는 눈 이에는 이 [1] 김유상 2014-08-19 818
145 누구를 믿는가? [4] 김유상 2014-08-15 309
144 해변의 단상 file [2] 김유상 2013-05-29 352
143 기다림 file [6] 김유상 2013-05-29 388
142 Because I Say So 김유상 2013-05-15 329
141 소천 김유상 2013-05-08 561
140 미역국과 생일 선물 [2] 김유상 2013-05-07 308
139 축구 선수들의 요란한 기도 행위를 변호함 김유상 2013-05-02 385
» 사랑하니까 김유상 2013-04-30 271
137 기도 응답은커녕 예상치 않은 봉변을 당하는 이유 [1] 김유상 2013-04-23 437
136 Just Do It [1] 김유상 2013-04-17 336
135 생각들이 서로 다툰다 김유상 2013-04-16 280
134 살리에리의 고뇌 [2] 김유상 2013-04-16 580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