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이란?

조회 수 863 추천 수 22 2009.11.20 01:25:15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이란?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으로 우리에게 복 주시되”(엡1:4)


참으로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예수 믿는 신자에게 복 주신다고 명확히 선언했으니 말입니다. 그것도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다 주신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하늘을 향해 손을 벌리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부르짖으면 어떤 기도에도 응답해 주신다는 뜻입니까? 신자의 신령한 기도에 맞추어 하나님의 신령한 인도가 있다는 뜻입니까?

성경은 반드시 성경 안에서 해답을 구해야 합니다. 바로 이어진 5절이 “곧”이라는 접속사로 시작됩니다. 앞 절에서 말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이제부터 구체적으로 풀어서 설명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그 설명한 내용이 무엇입니까?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신 것(4절), 당신의 기쁘신 뜻대로 예정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신 것(5절), 그리스도 안에서 거저 주신 은혜(6절),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받은 것(7절) 등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이뤄진 것이기에 신자는 모든 복을 다 받았습니다. 더 받을 하늘의 신령한 복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에베소서에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표현이 35회 등장하듯이, 신자가 예수님의 은혜 안에 이미 속해 있는 것이 바로 그 복의 본질입니다.  

이미 복을 다 받았다면 곧,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던 그리스도 안에 있다면 이제 남은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신자 된 의미를 정확히 깨달아서 그렇게 사는 것뿐입니다. 계속 복 달라고 소리칠 것이 아니라 복 받은 자답게 살면서 오히려 주위에 받은 복을 나눠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신령한 복을 주신 목적도 복과 함께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4절),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6절), “지혜와 총명을 우리에게 넘치게 하사 그 뜻의 비밀을 알리신 것”(8,9절), “하늘과 땅에 있는 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 되게 하려는”(10절) 것 등입니다. 신자로 거룩하고 흠 없이 되어서 그리스도의 영광을 찬미하며 다른 모든 피조물을 그분과 화목 시키는 일을 하도록 하는 것이 구원의 목적이라고 합니다. 한 마디로 신자는 자신과 주위에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라는 것입니다.    

바꿔 말해 신자는 어떡하든 하나님께 더 받아내어야겠다고 믿음을 동원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이미 복을 다 받았으니 아무 염려 걱정 없이 자신부터 그리스도를 닮아가면서  주위에 그리스도만 소개하면 그만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자기도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을 날마다 확신할 수 있어야 하고 남들도 자기가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을 눈으로 보아서 확실히 알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아닙니까?

혹시라도 일방적으로 수고만 해서 억울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까? 본서가 신자가 정작 받을 신령한 복이자 불신자는 절대 받지 못할 복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지 보십시오.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 편에 앉히”(1:20)셨듯이,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2:6)실 것입니다.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서 정사와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3:10) 하실 것입니다. 신자의 삶을 세상의 혈과 육에 두지 않고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6:12)과의 싸움으로 이끌고 가실 것입니다.

너무나 놀랍지 않습니까? 신자가 이 땅에서 그리스도 안에 있음으로써 영적 존재들마저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말하자면 신자가 천사에게 하나님의 뜻을 가르치는 셈입니다. 또 더 이상 먹고 마실 것에 연연치 않게 하며 하늘의 신령한 영적 전투에도 참여시킨다고 하지 않습니까? 다른 말로 자기 소망대로 응답을 많이 받아내는 것이 신령한기도가 아니라 이 땅을 주관하는 어두움의 세력들을 몰아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산다는 것을 이 땅의 시공간에 한정해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예수를 믿었으니 이제 도덕적으로 더 선해지고 종교적으로 더 경건해지겠다는 결단과 헌신만으로는 너무나 부족합니다. 신자 된 의미를 기독교인이 되었다는 종교적, 사회적 신분과 위치로만 파악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위 사람들의 눈치와 자신의 체면에 급급하여 교인의 자리에서 벗어나지만 않으면 된다는 식의 너무나 가난하고 초라한 신앙을 갖지 말라는 것입니다.

에베소서는 위에서 살펴본 것과 본문의 하늘의 신령한 복까지 합쳐서 신자가 이미 하늘에 속해 있다고 5번이나 거듭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짜 문자 그대로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이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시공간을 초월해 계시듯이 부활이 이미 확보된 신자도 실질적으로 그렇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어 영생을 확보했기에 영적인 영역에서 사단과의 싸움에도 쓰임 받고 천사에게 하나님의 뜻도 드러낼 수 있는 것입니다. 신자의 존재와 삶과 인생이 그렇게 완전히 변했습니다. 하늘의 신령한 복을 이미 다 받은 것입니다.

이제 신앙의 차원을 정말 하늘에 속한 자답게 높이셔야 합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순간 신자는 이 땅에서부터 영원과 연결되어 영원을 사는 것입니다. 천국에서만 혹은 새 하늘과 새 땅이 도래해야만 주님과 함께 이 땅을 다스리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그분의 뜻을 이 땅에서부터 얼마든지 펼칠 수 있습니다. 하늘의 거룩한 보배를 이 땅으로 옮겨 심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확신과 헌신이 있는 신자를 통해서만 이 땅을 거룩하게 다스리십니다. 신자란 이미 받은 모든 하늘의 신령한 복을 주위에 나눠주는 자여야 합니다.

그렇다고 신자 된 신분을 너무 거창하게 과대포장하거나 신자답게 살지 못할까 지레 두려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영원과 연결되어서 영생을 확보했다고 해서 이 땅의 삶을 완전히 무시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연결된 것입니다. 죽 이어지는 여정입니다. 그렇지만 목적지와 종착지가 확정되었을 뿐 아니라, 예수님이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와 함께 항상 붙들어 주고 있기에 그 방향으로 가는 길에서 절대로 이탈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신자가 정작관심을 두고 항상 점검하고 지켜야 할 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느냐 뿐입니다. 하늘로 향한 방향만 문제 된다면 벌써 시공간을 초월한 셈이지 않습니까?

따라서 신자가 아주 신령하게 살면서 사단과의 영적 전투에서 승리하는 원리도 의외로 간단합니다. 이 땅의 현실적 삶을 초월하고 항상 찬양과 기도와 말씀에 전무하며 영적 은사를 최대한 발휘하여 대적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신자란 영원을 살고 있기에 이 땅의 사건 하나하나와 순간순간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방향이 문제이기에 시간, 장소, 사건, 인물에는 전혀 구애 받을 이유도 없습니다. 또 그렇기에 어떤 환난과 핍박이 닥쳐도 염려하지 않고 오히려 소망을 키우며 즐겁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오히려 이 땅의 아주 적은 일에서부터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사건 하나하나에 연연하지 말라는 말을 뒤집는 것이 아닙니다. 세세한 일에까지 성실하게 신경 쓰라는 뜻도 아닙니다. 그럼 염려만 더 늘어날 뿐입니다. 누구라도 큰일에는 얼마든지 충성할 수 있지만 작은 일에 그리 되지 못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신자답게 사는 삶의 일관성에 중단, 휴식, 변경, 포기가 따르지 않게 하라는 것입니다. 작은 일이라고 해서 죄악이나 사단에 쉽게 넘겨주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떤 순간과 사건도 오직 그리스도께 속하게 만들라는 것입니다.  

신자가 진짜로 주 안에만 있으면 사단이 절대 함부로 범접하지 못합니다. 기독교적 사상과 행위에 철저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자신은 이미 하늘에 완전히 속해져 영원과 이어졌다는 절대적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천사까지 부리고 사단까지 물리칠 권세가 성령님과 함께 이미 주어졌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과 자신이 속한 가장 작은 공동체에서부터 십자가 은혜가 중단되지 않게 하면 흑암의 세력은 당장 물러갈 수밖에 없습니다.

9/1/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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