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은 언제 어떻게 생겼나요?

조회 수 9184 추천 수 5 2013.07.15 21:41:36
사탄은 언제 어떻게 생겼나요?


[질문]


사탄과 마귀, 이들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에 같이 만들어졌나요? 이들은 어떻게 생겨나서 하나님이 기뻐하셨던 창조사역에 방해를 하는 건가요? 너무 어린아이 같은 질문인줄 알지만 답변이나 이런 주제의  글이 혹시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답변]

사탄은 하나님의 피조물


“여호와 하나님의 지으신 들짐승 중에 뱀이 가장 간교하더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가로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창3:1)

성경에 사단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장면입니다. 뱀을 사주하여 앞세우고 자기는 뒤에 숨어있었습니다. 사단에 관한 일언반구도 없다가 불쑥 나타나 에덴동산에서 하나님과 아름답게 교제 동행하던 아담을 유혹하여 죄가 세상에 들어오게 만듭니다. 그 기원과 출현 과정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사단이라는 용어는 역대상 21:1에서야 처음 나옵니다. “사단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다윗을 격동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게 하니라.”)

모든 것의 기원을 설명하는 창세기에 사단에 대한 아무 언급이 없다는 의미는 알고 보면 아주 간단명료합니다. 성경이 언급하지 않았기에 그야말로 인간이 무시해도 그만인 존재라는 것입니다. 더 정확히 말해 인간이 오직 하나님과만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 얼마든지 사단의 훼방, 시험, 유혹, 궤휼, 거짓, 사기 등과 무관하게 지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최초의 인간에게 선악과 금령을 주신 하나님의 또 다른 목적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아담은 그의 꾐에 넘어가 선악과를 따먹어버렸습니다. 그 결과 아담과 그 후손에게 하나님 말씀대로 죄의 삯인 죽음이 정녕 임했습니다. 그분의 무한한 긍휼로 육신의 생명은 유지할 수 있었지만 참 생명인 영적 생명은 완전히 죽어버렸습니다. 그러다 때가 차매 예수님이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당신의 육신의 생명을 바친 대가로 인간에게 영적 생명을 다시 얻을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성경 전반에 걸쳐 사단의 실체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같이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영적 존재라는 뜻입니다. 다른 말로 물질계를 만들기 전에 이미 존재했다는 뜻입니다. 태초(모든 것이 창조되기 전)에는 성삼위 하나님만이 존재했습니다. 하나님만이 스스로 자존하는 유일한 존재입니다. 세분 하나님 외에는, 또 태초 이후에는 영계든 물질계든 이 우주에 실존하는 모든 존재는 그분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탄도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입니다.  

하나님은 물질계 피조물 중에 가장 아름답고 당신과 교통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자 당신 대신에 이 땅을 다스리는 청지기로 인간을 만드시고 심히 기뻐했습니다. 인간은 원래는 너무나 아름답고 선한 존재로 창조되었습니다. 그런데 자발적 선택으로 기쁨과 감사로 당신과 교제 찬미하길 원하여서 자유의지를 주었건만, 하나님을 배역하고 사탄의 꾐에 넘어가 타락하는 바람에 죄에 찌든 더럽고 추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처음부터 사탄 같은 사악한 존재를 만들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영적존재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지혜로운 존재로 만든 것이 사탄입니다. 그러나 천사들 모두에게도 자유의지를 주었는데 그 중 가장 뛰어난 사탄이 교만해짐으로 하나님을 배역하여 사악한 존재가 된 것입니다.(성경문답 사이트의 # 116 “왜 천사에게도 자유의지를 주었나요?”의 글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사탄의 기원에 관한 성경구절

사탄의 기원을 밝히는 성경의 근거 구절은 이사야14:12-17와 에스겔29:11-19입니다. 구절이 길어서 인용은 하지 않겠습니다. 학자들 간에 구체적인 측면에서 조금씩 그 해석이 다르지만, 해석상의 주의할 원리와 핵심적인 의미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두 구절 다 일차적으로 역사적 인물에 관한 묘사로 시작합니다. 이사야서는 바벨론 왕, 에스겔서는 두로 왕이 그 대상입니다. 그러나 이사야 14장이 기록될 당시에 바벨론 왕은 실재하지 않았기에 예언적 말씀임이 확실하며, 그 왕의 배후에 있는 계명성이라고 불리는 존재를 사탄으로 해석합니다. 에스겔서도 두로 왕에 대해 말하고 있다가 갑자기 주제가 바뀌어 루시퍼(사탄)와 기름부음을 받았던 그룹에게 예언하는 말씀으로 바뀝니다. 나아가 그 예언은 마지막 때에 나타날 적그리스도에게 까지 적용됩니다.

참고로 성경에는 이처럼 한 가지 표현으로 과거에 실현된 사실, 현재에 일어나고 있는 일, 미래에 일어날 일 같이, 둘 혹은 셋을 함께 의미 혹은 계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이중예언(이중어법), 혹은 삼중예언(삼중어법)이라고 하는데 이 두 구절도 그러합니다. 에스겔서는 두로왕/사탄/적그리스도를, 이사야서는 바벨론왕/사탄/적그리스도 셋에 다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네가 옛적에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 있어서”(겔28:13)- 아담의 자손 중에는 한 사람도 에덴에 들어간 자가 없으며 두로왕도 마찬가지입니다. “네가 지음을 받던 날에”-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뜻입니다. “너를 위하여 소고와 비파가 예비되었도다.”-음악적 기능이 주어졌는데 사탄과 인간만이 유독 음악적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사람이나 사탄이나 타락하기 전에 하나님과 교제 찬미토록 아름답게 지어졌다는 증거입니다.

이런 기초적 지식을 갖고 겔28:14 이하를 자세히 읽어보면 그 아름답고 완전했던 존재가 왜 타락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너무 아름답고 완전했기에 오히려 너무나도 교만하게 자신이 하나님을 대신할 수 있다고 착각했던 것입니다. 인간의 타락도 마찬가지입니다. 심히 아름다웠기에 하나님 없이도 자기가 이 땅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착각한 것입니다.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사14:12) 계명성은 천사 중에 가장 뛰어난 루시퍼(빛나는 자라는 뜻)이며 타락해 천상에서 내어 쫓긴 일부터 결론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13-14절은 루시퍼가 타락할 때의 마음의 상태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루시퍼가 타락했다는 기록은 있어도 어디서 왔는지 그 근원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기에 물질계 창조 전부터 있었다고 밖에는 해석되지 않습니다. 창세기 3장의 인간의 타락 때에 그는 이미 사악한 존재로 나타나기에 그 이전에 타락한 것입니다. 또 욥기 38:2 이하에는 하나님이 우주만물을 창조하시는 것을 보고 새벽별들과 하나님의 아들들이 기쁘게 노래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영계는 물질계 이전에 이미 창조되었고, 또 루시퍼도 이미 타락해서 사탄이 된 것입니다.  

루시퍼가 타락한 결과는 크게 셋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 뛰어났던 지혜는 부패되었으며(겔28:17), 살인자요(요8:44), 거짓의 아비(요8:44)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특별히 “처음부터 살인한 자”라고 설명한 까닭은 1) 물질계가 창조도 되기 전에 선한 천사들을 선동하고 유혹해서 악령으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2) 최초의 인간을 속여서 영적 죽음을 맞게 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는 사탄을 지칭하는 표현이 23 가지나 등장합니다. 대표적 표현인 사탄은 반대하는 자, 흉내 내는 자라는 뜻입니다. 마귀(계12:9-10, 요8:44)는 거짓으로 모함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질문자께서 “사탄과 마귀 이들은”이라고 마치 다른 존재처럼 표현했지만 동일한 존재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말하면 악령들의 우두머리입니다. 영어로는 Satan 혹은 단수 표현의 Devil로 표현됩니다. 반면에 귀신들은 사탄이 땅으로 내어 쫓길 때에 함께 데리고 내려온 악한 천사로 사탄의 부하들입니다. 영어로는 demon 혹은 demons입니다.  

그 외에 성경에 나타나는 사탄의 별칭은, 뱀, 벨리알, 바알세불(쓰레기의 왕), 용, 악한 자, 형제를 참소하는 자, 이 세상의 임금, 이 세상의 신, 공중의 권세 잡은 자, 계명성, 아침의 아들, 시험하는 자, 이 세상에 있는 자, 온 천하를 꾀는 자, 어두움의 권세자, 아폴뤼온(아바돈), 대적, 거짓의 아비, 살인자, 리워야단, 악령의 왕, 불법의 사람, 멸망의 아들 등입니다. 이는 각 문맥에서 사탄을 뜻함을 알 수 있으며 또 이름 자체가 그 속한 문맥에서 드러난 사탄의 구체적 특성을 대변해줍니다.  

사탄의 사역과 예수 그리스도

사탄과 그 졸개들이 이 땅에서 행하는 일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 목표는 오직 하나, 하나님의 사역을 훼방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실현 확장되는 것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방해합니다. 사단도 하나님과 방불한 능력을 갖고 시공간을 초월하여 언제 어디서나 활동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인간을 죽일 능력까지 가졌지만 그것을 사용할 권세는 결코 없습니다.  하나님의 허락이나 묵인이 없으면 절대로 그 능력을 사용하지 못합니다. 이 땅이든 하늘이든 궁극적이고 절대적이며 완벽한 통치는 오직 하나님에 의해 이뤄지며 그 통치의 수단은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악령의 역할은 성령의 하는 일의 반대입니다. 성령님이 오셔서 하시는 일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또 다른 보혜사 성령이 오시면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 세상을 책망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죄는 예수님을 믿지 않은 것이요, 의는 예수님이 구원 사역을 마치고 하늘에 승천하는 것이며, 심판은 세상 임금을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요16:7-15)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사탄의 권세를 무너뜨리고 죄와 사망에 묶인 인간의 구속을 완성하셨다는 진리를 성령이 사람으로 깨닫게 하여서 구원으로 이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의 사정은 하나님의 영으로만 알 수 있는데(고전2:11),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예수를 주라 시인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고전12:3) 사탄은 이 일이 즉, 한 죄인의 영혼에 그리스도의 영이 간섭하여 구원으로 이끄는 사역을 막는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만일 우리 복음이 가리웠으면 망하는 자들에게 가리운 것이라 그중에 이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고후4:3,4)

한마디로 사탄은 사람들로 예수를 믿지 못하게 만드는 일만 한다는 것입니다. 또 그것을 뒤집으면 하나님이 이 세상을 다스리는 목적은 사람들로 오직 예수를 믿게 하려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나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 또 만물(萬物)을 그 발 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주셨느니라.”(엡1:10,22)

하나님이 영계를 만들 때에 루시퍼가 타락할 줄을 알고도, 그 후 물질계를 만들 때에 아담이 배역할 줄을 알고도 두 존재 모두에게 자유의지를 허락하셨습니다. 또 그로 인해 세상은 죄 가운데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라는 영원하고도 절대적이며 완전한 구속의 방안이 태초부터 하나님의 비밀의 경륜 가운데 있었기에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다른 말로 이 세상을 창조하신 것도 예수 그리스도 때문이었습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요1:1-3) “만물이 그에게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골1:16)    

최초의 인간으로 하나님을 거역케 한 사단은 그 이후에도 세상의 공중권세를 잡고서 인간을 죄의 노예로 삼고 있습니다. 불신자는 물론 신자들로 예수님과 그 십자가 진리를 모르게 혹은 왜곡하게 하는 일만 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예수님에 의해서 마지막 때의 적그리스도는 무참히 심판을 받고 사탄도 무저갱에 영원히 결박될 것입니다. 이 세상은 그리스도에 의해서 마감됩니다. 즉, 인간의 창조와 구속과 완성 모두가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이뤄지는 것입니다. 그분만이 처음이자 끝이요, 알파와 오메가인 것입니다.    

성경은 사탄의 기원과 이 세상에서의 출현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데, 재차 강조하지만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성경은 모든 만물, 특별히 인간에게 영원하며 절대적인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에 관한 책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공로에 힘입어 하나님만 바라보면 사탄의 어떤 시험과 유혹과 훼방과 궤휼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6/13/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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