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적(心跡 Heart Print)을 남겨라.

조회 수 520 추천 수 34 2009.11.12 02:01:08
심적(心跡 Heart Print)을 남겨라.


베드로가 일어나 저희와 함께 가서 이르매 저희가 데리고 다락에 올라가니 모든 과부가 베드로의 곁에 서서 울며 도르가가 저희와 함께 있을 때에 지은 속옷과 겉옷을 다 내어 보이거늘.”(행9:39)


사람이 생전에 이 땅에 남길 수 있는 흔적은 영어로 치면 세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지문(指紋 finger print)을 들 수 있습니다. 사람이 손으로 무엇을 만지기만 하면 반드시 그 흔적이 남는데 단 한 사람도 지문이 같을 수 없기에 어떤 일을 해도 각자의 성격과 특성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지문은 한 개별 사건에만 나타나는 것인지라 다른 사람이 동일한 일을 하면 그 흔적은 다른 사람의 것으로 바로 대체되고 맙니다.  

두 번째로 족적(足跡 foot print)이 있는데 어떤 사람이 평생을 두고 걸어간 길입니다. 특정 직업을 통해 어떤 일관된 목표를 추구하며 쌓아 놓은 업적입니다. 지문과는 달리 오래 기억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족적은 그것을 이룬 사람의 자랑과 영광으로만 그칩니다.

마지막으로 들 수 있는 심적(心跡 Heart Print)은 다른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력을 말합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주어 그 사람 자체를 변화시키는 힘입니다. 불신자는 큰 족적을 남길 수 있지만 심적은 오직 신자만이 남길 수 있는 것입니다.

예컨대 사업가가 벤처 기업을 해서 큰 성공을 이루는 것은 족적입니다. 그 족적은 동일하게 새로운 아이디어로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의 역할 모델(role model) 밖에 못합니다. 성공한 사업가의 자질, 경영 능력, 지혜 등을 벤치마킹해서 그대로 따를 뿐입니다. 그러나 단지 새로운 경영기법을 습득한 셈이지 그로 인해 따르는 사람의 근본이 바뀐 것은 아닙니다.  

궁극적으로 인간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은 하나님만 갖고 있습니다. 심장에 영향을 미치려면 심장에 흔적을 남겨야 합니다. 세상에서 심장에 흔적을 남길 수 있는 것은 성령의 감화로 드러나는 주님의 사랑뿐입니다. 섬기는 자와 섬김을 받는 자 사이에 주고받는 것이 오직 주님의 사랑일 때에 그 주님에 의해 서로의 인생이 뒤집히는 변화를 받게 됩니다. 신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이 땅에 보내심을 받은 자인데 바로 이 심적을 사는 동안 땅 끝까지 가서 모든 족속에게 남기라고 보내어진 것입니다.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구속하시고 우리를 깨끗케 하사 선한 일에 열심하는 친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딛2:14) 하나님이 신자를 죄에서 구원해 주신 이유를 사람들에게 주님의 선한 영향력을 끼치라고 합니다. 그래야 친백성이라고 했기에 만약 그렇지 못하면 역으로 그분의 친백성이 아닐 수 있습니다.

성경은 도르가는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았다”(36절)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실제 그녀에게서 섬김을 받았던 많은 과부들이 속옷과 겉옷을 전부 내어 보였습니다. 어떤 일이든 상대에게 필요한 일이라면 경중(輕重)을 따지지 않고 도와주었다는 뜻입니다. 단순히 말로 하는 위로나, 자기에게 남아도는 것으로 동정을 베푼 것이 아니었습니다. 진정으로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랑을 실제 삶에서 실천한 것입니다.

족적은 그 사람과 동일한 일을 하려는 자에게만 영향을 끼칩니다. 그러나 주님이 신자를 통해 다른 사람의 심장에 영향을 끼치는 심적은 모든 사람에게,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자유자나 종이나, 여자나 남자나, 어린이나 노인에게 다 남길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똑 같이 심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주님이 만드신 심장이기에 주님의 심장을 갖고 다른 사람을 섬기면 아무리 극악한 범죄자라도 주님의 친백성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신자는 바울 사도가 말한 대로 “항상 예수 죽인 것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도 우리 몸에 나타나게”(고후4:10)해야 합니다. 그래서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하나님께서 나타낼 수”(고후4:14) 있도록 자신을 그분께 내어 드려야 합니다.

따라서 신자가 하루 일과를 시작할 때는 반드시 이런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구원 얻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게 해주시옵소서.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 좇아 사망에 이르는 냄새가,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 좇아 생명에 이르게 하는 냄새가 되어서 아무도 그 냄새를 감당하지 못하게 해주시옵소서.”(고후4:15,16) 신자가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불신자들이 신자에게선 영원한 생명의 냄새를, 자신에게선 영원한 멸망의 냄새를 맡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신자는 가는 곳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하는 일마다 그리스도께서 죄인과 세상을 향해 갖고 계셨던 마음의 무늬를 그려 보여야 합니다. 긍휼과 자비와 인내와 소망의 무늬를 십자가 사랑을 통해 남길 수 있어야 합니다. 특별히 불신자들을 오직 주께 대하듯 섬겨야 합니다. 그러려면 신자부터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해 그분의 마음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을 향한 마음을 가지지 않고선 사람들을 향한 마음도 가질 수 없습니다.  

다른 말로 성령은 오직 신자가 하나님을 향한 마음으로 이웃을 진정으로 섬길 때만이 강력하게 역사한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만이 복음이 참 복음으로 능력을 발휘하여 도르가의 경우처럼 죽은 자도 살려낼 수 있게 됩니다. 요컨대 신자의 손길이 닿은 자들이, 즉 신자의 지문과 족적을 본 모든 자들이 주님의 손길을 느끼도록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많은 신자들이 심적은커녕 족적 아니 지문조차 세상에 남기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 인생에 하나님과 함께 일관되게 추구하는 목표는 없이 그저 힘든 일이 생기면 하나님께 당장 그 일을 없애달라고, 그것도 자기는 손도 대지 않고(지문도 남기지 않으려고) 코를 푸는 식으로 해결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주위의 불쌍한 영혼들에게 심적을 남기라는 권면을 받으면 아직 내 코가 석자인지라 그럴 수 있는 형편과 여유부터 만들어 달라고 오히려 하나님께 반발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렇게 하는 이유는 아마도 자신의 삶과 인생에 아직도 하나님의 지문과 족적이 제대로 찍혀 있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3/20/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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