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처에서 증거하라.

조회 수 527 추천 수 41 2009.11.12 02:04:21
피난처에서 증거하라.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밖에 나의 사모할 자가 없나이다. 내 육체와 마음은 쇠잔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오 영원한 분깃이시라 대저 주를 멀리하는 자는 망하리니 음녀같이 주를 떠난 자를 주께서 다 멸하셨나이다. 하나님께 가까이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사를 전파하리이다.”(시73:25-28)


기독교 신앙은 참으로 간단합니다. 신자가 오직 하나님만 전적으로 의뢰하는 것입니다. 너무 쉬운 말인 것 같습니까? 말로는 아주 쉽지만 대부분의 신자가 쉽게 지나치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전적으로 그분만 의뢰한다는 뜻은 어떤 일을 도모할 때만 그것도 그분의 능력에만 의존하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극히 일부분에 해당할 뿐입니다. 자신의 행동, 말, 생각까지 그분이 온전히 주장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자신이라는 존재가 오직 그분이 공급하시는 생기로만 존속되어져야 합니다. 하나님만이 신자의 힘과 목적과 가치가 되어야 합니다.

본 시편의 기자는 “육체와 마음은 쇠잔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자 영원한 분깃”이라고 고백합니다. 육체는 어쩔 수 없이 늙어간다 쳐도 마음이 쇠잔한 데도 여전히 그 마음의 반석은 하나님이라고 합니다. 현실적 고통이 있어서 마음에 근심이 생겨도 오직 하나님에게만 생각의 모든 중심을 두고 있다는 뜻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럴 수 있는 이유도 인간의 영원한 분깃은 오직 하나님 그분이시자 그분이 주시는 영생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른 말로 본 기자가 고백하는 대로 신자의 복은 하나님께 가까이함 그 자체입니다. 따로 더 받을 복이 없습니다. 별도의 복을 구할 것 없이 하나님께 가까이만 가면 됩니다. 말하자면 어떤 일을 두고 자꾸 해결해달라고 조르기에 앞서서 자기의 전존재 중심에 특별히 마음의 반석에 하나님을 모시면 됩니다. 그러면 나머지 모든 문제도 해결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신자가 평생을 두고 할 일은 오직 두 가지입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것과 그래서 그분이 기이한 행사로 주신 모든 은혜를 주위에 전파하는 것입니다. 이것도 너무 쉬운 것 같습니까? 과연 그럴까요?

본 기자는 여호와를 “피난처로 삼아” 그 행사를 전파한다고 합니다. 참으로 새겨들어야 할 말씀입니다. 여호와를 피난처로 삼았더니 복을 받았고 그 받은 복을 전파하는 것과는 조금 의미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주의 특정한 행사가 아닌 “모든 행사”를 전파하리라고 했습니까? 따져보면 피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파하기 위해 주를 피난처로 삼았다는 뜻입니다.

만약 받은 복만 전파하면 좋은 일들뿐입니다. 흔히 간증 집회에서 듣듯이 병에서 나은 것, 사업에 재기한 것, 가정이 새롭게 된 것들만 전파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신자에게 환난이나 징계를 주시기도 합니다. 모든 행사를 전파하려면 그런 것도 전파해야 합니다.  

피난해서 받은 복만 전파하는 것은 신자의 궁극적인 관심이 받을 복에 가있습니다. 반면에 피난처로 삼아 모든 행사를 전파하겠다는 것은 전파, 즉 그분을 증거 하는 것에 우선적 초점을 두는 신앙입니다. 다른 말로 전자는 피난할 일이 생겨야 피난하지만 후자는 궂은 일이 안 생겨도 항상 그분이 피난처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서두에 말한 대로 힘든 일이 생겨야 그분만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과 항상 마음의 반석에 그분을 모시는 것과의 차이입니다.

어떤 계기가 되었던 신자가 일단 하나님을 의지하는 그 순간에는 누구라도 전적으로 의지합니다. 어려운 일을 해결 받으려는 신자가 더 뜨겁고도 온전하게 의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자기도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그 때뿐입니다. 해결되고 나면 또 자기 뜻대로 삽니다. 피난할 일이 생길 때만 그분을 피난처로 삼은 것입니다.

풍요롭든 궁핍하든 일 년 365일 24시간 내내 그분을 피난처로 삼아야 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특정한 일이 하나님을 찾는 동기가 되어선 안 됩니다. 대신에 자기는 그분께 피난하지 않으면 도저히 한 시도 살 수 없는 존재라고 절감해야 합니다. 말하자면 자신을 영원토록 조난자(Refugee) 신분, 더 실감나게는 평생 휠체어에 의존해야만 하는 핸디캡 환자라고 확신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신자가 하나님을 찾는 동기는, 아니 그분을 평생토록 마음의 반석으로 삼아두어야 하는 원인이 주위의 일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에게만 있어야 합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을 피난처라고 자주 표현하니까 많은 신자들이 그분을 단순히 재난구호소 내지 병원응급실로 간주합니다. 미국 뉴올리언즈에 카타리나 태풍이 덮쳤을 때에 수많은 이재민들이 슈퍼돔 실내 체육관으로 일시 피난했다가 사태가 진정된 후에 다시 그곳에서 나온 것 같이 말입니다.

물론 인생에 태풍이 덮칠 때에는 그분만이 피난처이고 그 재난에서 구원해 주시는 것도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분이 신자에게 피난처가 되는 유일한 이유는 그분이 나의 하나님 아버지이며 나는 그분의 연약한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육신의 부모가 자식에게 어려운 문제가 생길 때만 부모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또 자녀도 어려운 일이 생겨야 부모로 인정하고 집으로 찾아 들어가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주의 모든 행사를 전파하려면 받은 복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사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이웃에게 증거되면 됩니다. 비유컨대 재벌 집의 아들은 생일날 아버지한테 외제 승용차를 선물 받았다고 자랑하지 않습니다. 또 큰 병에 걸렸는데 미국 최고 병원에서 치료 받고 왔다는 것도 자랑하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그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니까 말입니다. 주위 사람들은 그들이 사는 방식만 보아도 당연히 재벌인줄 압니다.

평범한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버지가 사 준 장난감을 자랑하는 것은 철없던 어린 시절에나 통하는 이야기입니다. 존경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아버지를 자랑해야, 아니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순종하며 아버지는 자식을 인애와 공의로 잘 양육하는 모습이 이웃들이 눈으로 보아 알 수 있어서 자연스럽게 동네에 소문이 나야 진정한 자랑이지 않습니까?  

말하자면 신자는 하나님의 피난처 안에서만 증거해야 합니다. 피난처에서 나온 후에 증거하는 것이 아닙니다. 본 시편 기자의 표현대로 여호와를 “피난처로 삼아 모든 행사”를 증거해야 합니다. 세상 사람에게 그분만이 영원토록 유일한 피난처임을 증거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건대 응급실이라는 의미의 피난처가 아닙니다. 인간 생존의 유일한 근거로서, 신학적 개념으로서가 아니라, 한 개별 인간이 평생토록 참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실제적이고도 유일한 길로서 그분을 소개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신자부터 평생토록 그렇게 살고 있는 모습으로밖에 증거하지 못합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동네에서 가장 부러운 부자(父子) 사이임을 증명했던 자들이 어떤 연유가 되었던 서로 삐져 있거나 자식이 잠시 가출한 상태로는 그 증거를 절대 할 수 없지 않습니까? 설령 그런 와중에 아들에게 위급한 일이 생겨 아버지가 돈을 싸들고 구출해 내었어도 말입니다. 어느 부모라도 그렇게 하기 때문에 그것으로 부자 사이가 온전하다는 증거는 결코 될 수 없습니다.

여러분에게 하나님은 임시피난처입니까? 아니면 영구피난처입니까? 다른 말로 급한 일이 생겨야 온전히 의지합니까? 아니면 그분을 마음의 반석에 항상 모셔두고 있습니까? 또 다른 말로 자신의 건강을 자신하지만 간혹 병이 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까? 아니면 자신은 평생토록 휠체어를 타야하는 핸디캡 즉 영원한 조난자로 간주합니까? 또 다른 말로 피난처 되는 여호와를 증거하십니까? 아니면 여호와를 피난처로 삼아 모든 행사를 전파하고 있습니까?  

2/7/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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