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11:3,4 현대의 진짜 바벨탑은?

조회 수 532 추천 수 18 2009.09.08 19:26:25
현대의 진짜 바벨탑은?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여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또 말하되 자 성과 대를 쌓아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창11:3,4)


미국에 911 사태가 일어났을 때 일각에선 현대의 바벨탑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것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알카에다라는 테러집단의 손을 통해 물질만능주의, 극도의 개인주의, 도덕적 타락에 물든 미국을 징계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일면 분명 그런 의미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는 어느 누구도 다 안다고 섣불리 장담해선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보다 문제는 신자들마저 단순히 문명이 첨단으로 발달하면 죄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현대의 마천루가 일종의 바벨탑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갖게 된 이유도 이 사건을 “벽돌로 성과 대를 쌓아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려했던 것, 즉 탑을 높게 쌓은 것에만 초점을 두고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문명이 발달해 초고층 빌딩을 짓는 것 자체가 바벨탑은 결코 아닙니다. 이 땅을 정복하고 다스린 선한 모습일 수 있습니다. 그런 건물이 공해 교통 등의 부작용을 최소한 줄여서 생활의 편의와 유익을 준다면 말입니다. 다른 말로 고대에 바벨탑을 높게 쌓은 것 자체는 인간이 하나님 주신 지혜를 활용해 문명을 더 발달시킨 증거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신에 신자는 죄에 대한 개념을 확실하게 정리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아담이 선악과를 따 먹은 것 자체는 사실상 죄가 아니라 죄가 행동으로 드러난 결과입니다. 하나님을 배제하고 인간이 이 땅의 주인이 되어보겠다고 마음먹은 불순종이 죄의 본질입니다. 물론 그 불순종이 행동으로 옮겨졌기에 확실한 죄가 된 것은 분명하지만, 이미 불순종하겠다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든 이상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바벨탑 사건에서 탑을 쌓은 것도 불순종이 행동으로 옮겨진 말하자면 죄의 결과입니다. 그러나 아담 이후의 모든 사람은 원죄 하에 태어나는데, 즉 태생적으로 하나님을 부인하고 거역하는 상태가 되었고 또 그것을 당신께서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 바벨탑에 특별히 죄가 더 심해진 측면이 없는 것 아닙니까? 말하자면 아담이 선악과를 따 먹은 연장선상의 죄인데 또 다시 벌을 더 중하게 주어야 할 이유는 없는 것 아닙니까?  

인간은 바벨탑에서 두 가지 아주 큰 죄를 더 범했습니다. 우선 불순종에서 나아가 하나님을 대적했습니다. 아담은 불순종한 후 하나님께 자기 잘못에 대한 핑계를 대었습니다. 가인은  하나님께 반발했습니다. 그러나 둘 다 아직은 대놓고 대적한 단계까진 가지 않았습니다. 바벨에선 완전히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고 인간의 이름을 내고자 덤볐습니다.

나아가 하나님께 대적하기 위해 사람들이 힘을 합쳤습니다. 아담과 가인의 경우만 해도 개인적인 죄였습니다. 아담과 이브가 함께 죄를 범했지만 둘은 한 몸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이제는 사람들이 집단으로 하나의 제국을 만들어 하나님께 대적했습니다.  

그렇다면 현대적인 바벨탑은 무엇입니까? 모든 나라가 서로 잘 먹고 잘 사는 데만 눈이 팔려 환경보존 대신 지구온난화를 불러 온 것입니다. 하나님의 문화 명령을 대적한 것입니다. 또 동성애, 낙태, 마약, 프리섹스, 인간복제 등이 인간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는 선한 일이라고 무리지어 퍼레이드나 데모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완전히 왜곡, 변질, 아니 대적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개신교계의 일부 자유주의 신학자들이 그들의 주장을 수용하기 시작하면 바벨탑을 짓는데 힘을 보태주는 꼴이 되지 않습니까?  

11/9/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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