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답글이 늦었음을 사과드립니다.
한 개인의 글에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니 믿음의 공동체로서의 사랑을 느낄수 있어서 감사합니다.그리고,  따뜻합니다.
하나님께서 지체님을 통해서도 제 영혼과 마음을 위로하시니 그 분의 도우심과 친밀한 보살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지체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지체님께서 위로뿐 아니라 권면 또한 잊지 않으시니 박 목사님의 권면과 격려와 더불어 겸허히 받아들이고 진지하게 되새김하겠습니다.
얼마전 지체님께서 답글 올려주신것 보면서 감사함을 느끼고 저 또한 답글을 올려드리려 했는데 그날은 제가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듯 합니다.
이해해주시고 진심으로 사과드리니 사랑의 마음으로 품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오늘도 무언가 지혜로운 결정을 해야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마음에 부담이 있었고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면서도 영적인 눌림을 쉽게 이겨내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어제 (한국시간으로) QT말씀이 요한복음 18장 1~11절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당할 일을 다 아시고도 예수님을 체포하러 온 자들에게 자신을 당당히 밝히시며 그 상황을 주도하셨던 그 말씀이 '지금의 나에게 무얼 말씀하시고 계시는가?'를 깨닫기 힘들었는데 교회 지체에게서 뜻밖의 메세지가 왔습니다.
'예수님은 그냥 잡히신게 아니라 나아가 잡힘을 이끄셨습니다. 상황에 끌려다니지 않고 상황을 이끄는 멋진 한 주 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순간 '예수님께서 보이신 이런 영적 권세로 상황에 눌리지 않고 주도할 수 있을수 있기를...'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렇게 응답하시는구나하고 또 한번 놀라며 마음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믿음의 담대함을 갖지 못했습니다.
제가 선택해야하는 일이었기에 결과 또한 제가 감당해야한다는 부담이 영적 부담으로까지 연결되며 고민했어지만 어제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담대히 상황에 맞서며 내 영혼의 부담을 떨쳐버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영혼의 평안을 다시 누리며 감사한 마음으로 이 홈페이지에 들어온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제 하루, 하루의 일상들을 보시며 말씀으로 제 잘못함과 순종하지 못함을 일일이 지적하신다면 저는 아무말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감사할 줄 모르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정말 부족하고 예수님께서 제게 행하신 그 사랑과 섬김을 실천하지도 못하고 사는 제 모습 정말 한심하고 부끄럽습니다.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나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십자가 고통, 형벌 당하신 그 분의 사랑을 말씀에서 보았고 셀 수도 없이 들었고 절대 부인할 수 없는 진리임을 알고 인정하고 믿으면서도 여전히 믿음의 담대함을 갖지 못하는 제가 한심합니다.
썩어 없어질 육신의 체면과 알량한 자존심, 마음의 편안함을 위해서 사람들 눈치보고 사람들 신경쓰고
예수님의 '예'자도 꺼내지 못하면서  공동체 안에서나 예배시에는 그 분을 진심으로 찬양하는듯 착각하고 밖에서는 그 분의 십자가 죽으심을 가볍게 여기고 구원의 은혜를 까마득히 잊고서 삶 속에서의 복음증거는 오간데 없는 껍데기라고 생각하게 되는것입니다.
일상의 삶에서 마음에 아무런 갈등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마음에 아무리 큰 갈등이 있다하여도 결국 제 삶의 모습과 입술로 복음을 증거하지 못하면 복음증거와 예수님이 나의 구주라고 고백하는 삶은 결국 없는것이기에 제가 한심한것입니다.
성령님께서 내 안에서 자유롭게 역사하시도록 내 육체가 정결해야 하지만 흡연의 습관(더 솔직히 중독이 맞을것입니다)도 의지적으로 끊지도 못하고
하나님 보시기에 기뻐하실만한 순종의 삶은 살지못하면서 영혼이 잘되게 해달라고 삶이 풍성하게 해달라고 제 문제가 해결되게 해달라고 하는 인간적이 간사함이 싫은것입니다.
'결단의 의지가 이렇게 없이 살다가 어느때 갑자기 주님오시면 내가 어쩔려고 이렇게 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마음과 삶을 하나님 앞에 완전히 복종하지 못하는 제가 스스로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하지만 저는 오늘도 소망합니다.
이런 저이기에 이런 제 자신을 스스로 어찌할수 없기에 하나님께서 고쳐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분께 의탁합니다.
스스로 움직일수도 없어 38년 동안이나 병을 안고 살았던 문둥병자를 고치신 예수님의 고치심,
예수님의 옷깃만 만져도 그녀가 앓던 혈루증이 나을것을 믿고 확신했던 여인의 믿음,
자기 종의 죽을 병도 예수님께서 나으리라고 말씀만 하셔도 나을것을 믿고 확신했던 백부장의 믿음,
이러한 모든 말씀을 의심없이 믿기에 그 분의 고치시고 회복시키시는 은혜가 제게도 있기를 오늘도 구합니다.
오늘도 말씀 앞으로 저를 인도하시는 성령님을 의지해서 이 고난 주간에 예수님의 십자가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그 분의 고난에 '나는 어떤 실천가능한 모습으로 고난에 참여할수 있을까'를 생각합니다.
어차피 제가 선택했던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선택해주셨으니 하나님 앞에 속히 저 자신이 복종하지 못함이 부끄럽고 두렵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 때를 속히 이루시기를 저는 또 기대하며 오늘을 삽니다.
감사합니다.
지체님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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