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인기있는 현대 비평학자들 중의 한 명으로 인정받는 바트 어만은, 그 명성과 달리, 정통 신앙을 고수하는 성도들에게는 큰 시련을 안겨 주는 사람으로 평가되어야 할 듯합니다.

우연히 읽게 된 그의 책 『성경 왜곡의 역사. 누가, 왜 성경을 왜곡했는가.』(Misquoting Jesus : The Story Behind Who Changed the Bible and Why. 2005. 11. 1)는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러다 인터넷에서 이 책의 반박 논문이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는데, ‘스트래트 래드윅’이라는 분이 쓴 석사학위 논문이었습니다. 구할 방법을 몰라 전전긍긍하던 중, 김유상 형제님께서 논문을 구해 보내주셨습니다.

하지만 사실 스트래트 래드윅의 글은 『성경 왜곡의 역사』(Misquoting Jesus)에 대한 반박논문이 아니었습니다. 이 논문은 바트 어만이 1993년에 발간한 다른 책 『성경의 정통 왜곡』(The Orthodox Corruption of Scripture)을 반박 대상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정말로 감사하면서 이 논문과 다른 자료들(역시 김 형제님께서 소개해 주신)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이러한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정보 공유 차원에서 아래와 같이 정리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아        래   ************************************

1. 1993년 바트 어만의 『성경의 정통 왜곡(The Orthodox Corruption of Scripture)』발간.

2. 2000년 스트래튼 래드윅의 『바트 어만의 ‘성경의 정통 왜곡’에 비추어 본 이문의 정통성에 관한 검토』라는 석사학위 논문 발표. <An Examination of the Orthodox of the Variants in Light of Bart Ehrman's The Orthodox Corruption of Scripture. Stratton Ladewig. Th. M. thesis, Dallas Theological Seminary, 2000.>

3. 2005년 바트 어만의 『성경 왜곡의 역사(Misquoting Jesus : The Story Behind Who Changed the Bible and Why. 2005. 11. 1.』발간.

4. 2006년 다니엘 B.월리스의 『바트 어만이 말하는 복음(The Gospel according to Bart』발표. (원제 : A review of Bart Ehrman's Misquoting Jesus : The Story Behind Who Changed the Bible and Why.) <이 논문은 본문만 약 20여 페이지에 이르는 소논문으로서 출처는 http://bible.org/article임.>

*************************************************************************************


한편, 다니엘 월리스의 논문에는 현대 시사용어들도 여럿 나왔고 또 모르는 신학용어들도 많아서, 애 무척 먹었습니다. 대부분 사전과 인터넷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었지만, 2가지는 끝까지 알 수 없었습니다.

첫째는, “the Barnes and Noble crowd”라는 단어였습니다. Barnes는 사전에도 안 나오고 인터넷에서도 검색되지 않았습니다.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할 수 없어서 ‘고상한 독자’라고 번역해 두었습니다).

둘째는, 신학용어로서 LN이라는 약어입니다.

이와 유사한 LSJ는 대충 이런 의미였습니다. <A Greek-English Lexicon(헬라어-영어 사전)에 대한 통상명칭(common name)으로서, 가장 권위있는 헬라어 어원사전의 하나. Henry George Liddel, Robert Scott, Henry Stuart Jones and Rodenrik Mckenzie가 편집하고 Oxford University Press가 발간함.>

하지만 LN의 뜻은 그 어느 곳에서도 확인할 수 없었고, 단지 LSJ와 유사한 헬라어-영어 사전의 하나가 아닐까 추측해 봤을 뿐입니다.

혹시 위 단어와 약어의 뜻을 아시는 분이 계시면 좀 알려 주십시오. (아무리 단순한 것이라도 모를 때의 갑갑함을 경험해 보셨을 것이기에 부탁드려 봅니다. ^^)

mskong

2010.08.07 08:07:49
*.61.23.146

뜻을 알아서 댓글을 달았으면 좋았겠습니다만 그렇치는 못하고...
이렇게 글을 뵙게 되어 반가와서 댓글을 답니다. 아울러 대단하시다는 말씀과 존경의 마음을 드립니다.
단어와 약어의 뜻을 아시는 고수님들께서 빨리 달려와 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

김순희

2010.08.07 11:25:28
*.165.73.38

저도요
뜻을 알아서 댓글을 달았으면 좋겠지만 그렇지는 못하고...
정말 대단하십니다요.

운영자

2010.08.07 14:29:03
*.108.173.248

정순태 집사님!
정말 말씀을 깊이 파고드는 그 열심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전번에 만나 뵈었을 때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솔직히 홈피의 글을 제 때 업데이트 하는데 쫓겨서
책을 제대로 볼 시간과 여유가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의미는 그 문맥과 용례에서 알 수 있을 것입니다만 제 짧은 소견으로는...

- the Barnes and Noble crowd를 고상한 독자’라고 번역해 두신 것은 정확히 잘 하신 것 같습니다.
"the Barnes and Noble"은 한국의 교보처럼 미국의 가장 유명한 대형서점 브랜드입니다.
(정관사, 대명사가 고유명사임을 표시함)
그러니 한국에서 아무리 사전을 찾아봐도 뜻이 오리무중일 수밖에 없습니다.
제 짐작으로 문맥상 그 서점을 자주 이용하는 자들의 의미로 쓰인 것 같으니까 "고상한 독자"가 맞다는 뜻입니다.
더 정확하려면 책을 많이 읽고 또 사서 보는 자들의 의미도 첨가해야 할 것입니다.

- LN 은 저도 금시초문인데 만약 집사님 추측대로 헬라어-영어사전 중의 하나라면
논문이나 책에서 인용을 많이 하여 각주에 동일한 책 이름을 계속 표시해야 할 경우는 약어로 바꾸며
또 그 약어일람표를 서두나 말미에 반드시 밝혀 두는데, 우선 그 리스트부터 챙겨보시지요.
(아마 틀림 없이 챙기셨겠지만 혹시나 챙겨도 미쳐 보지 못했는지 하는 노파심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만약 그것이 아니라면 LN 이 나오는 문장 내지 문맥을 몇개 골라서 다시 이멜로 보내주시지요.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해서 다시 조사해보겠습니다.
아니면 이런 부분은 전번 경우처럼
김유상 집사가 아주 전문가인데 곧 명확한 해석을 달아주실지도 모르지요 ^0^

쌀로별

2010.08.07 20:04:09
*.220.227.41

어...안녕하세요 집사님 지나가다가 집사님의 글을 읽고 제 사견을 달아봅니다.
본문이 무슨 내용인지는 잘 모르지만 the Barnes and Noble crowd는 미국에 있는 체인으로 된 대형 서점을 살짝 틀어서 뭐든 쉽게가려는 성향을 보이는 신자들을 비꼬아 하는 말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대형 마켓(한국의 e마트나 홈플러스 등등)을 횡포(?)로 소규모 상점이 문을 닫고 있다고 하고...서점도 마찬가지라고 하고요. 아마 그런 뜻에서 저런 단어를 만들어 쓰시지 않았을까요. '_';

운영자

2010.08.07 20:17:33
*.108.173.248

쌀로별님 !
정말 오랜만입니다. 눈팅(?)만 하지 마시고 가끔은 이렇게 좋은 의견을 함께 나눠주시지요.

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그 의미가, 뒤에 "crowd"(군중, 무리)도 붙었기에,
무엇이든 쉽고 간편하게, 그러면서도 대중에 뒤쳐지지 않으려는
미국식 소비문화를 꼬집는 뜻인 것도 같습니다.
독서마저 그런 경향을 보이는 대중 독자층을 지칭하는 말일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 용어를 사용한 문맥안에서 정순태 집사님 스스로 판단해 주시면 될 것 갇네요.

쌀로별님 주 안에서 항상 승리하시고
들리신 발자취 종종 남겨주시기 소원합니다. ^0^

쌀로별

2010.08.07 20:50:42
*.220.227.41

LN이라는 단어가 뭔지 저도 궁금해서(신학용어라고 하시길래 아 나와는 상관 없는...;;이라고 생각하다가 그냥 얼결에 계속 찾아보았네요) 한 번 찾아보았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Leadership_Network<-영어 위키피디아입니다.
http://blog.daum.net/kimjegun/8160175<- 무척 긴 포스팅인데 LN에 대한 설명이 주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충 감을 잡으실만한 내용은 있습니다.
target=_blank>http://blog.naver.com/kjyoun24?Redirect=Log&logNo=60102759173<-여기도?

http://blog.naver.com/hmaeng67?Redirect=Log&logNo=100046870147<-아마 여기도...'_'a"

안녕하세요 목사님 바로 연결해서 답글로 인사를 해주실줄은 ^_^;; 네 제가 많이 게으르기도 하고 덥지도 차지도 않은 제가 여기에 글을 올리자니 조금 민망하기도 해서요. 목사님 좀 더 자주 문안인사 여쭈겠습니다 ^^)

정순태

2010.08.08 01:20:18
*.75.152.231

목사님과 쌀로별 형제님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하나는 거의 동의하고, 하나는 아직입니다. 별도의 답글을 참조바랍니다.
고수들의 가르침을 받는다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유상

2010.08.10 02:13:22
*.234.17.18

순태 형제님, 답이 늦었습니다. 첫째 이유는, 집에는 인터넷이 없어서 주말에 올라 온 글은 보지를 못하기 때문이고 (마침 토요일에 만나 뵌 박 목사님께 순태 형제님의 궁금증에 대해 들었습니다만 오늘 아침에 출근해서야 상세한 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둘째는 질문 하신 "Barns and Noble crowd"와 'LN"이 나오는 부분을 찾느라고 Wallace 교수의 해당 논문을 다시 샅샅이 읽느라 시간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Barns & Nobles"는 박 목사님께서 답하셨듯이 미국에서 제일 큰 전국적인 체인 서점입니다. 그리고 쌀로별 형제께서 지적하셧듯이 소형 서점들의 말살을 낳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대형 서점이다 보니 책값이 싸고, 대중적인 인기 서적과 웬만한 잡지들을 거의 다 갖추고 있으며, 또 서점 내에 카페가 있고 여기 저기 의자들이 있기에, 굳이 책을 사지 않고 도서관처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궁금하신 "Barns & Nobles crowd"란 말은 수준높은 독자가 아니라 잡지나 대중소설류를 즐겨 읽는 일반 독자를 뜻합니다. "Ehrman preferred Lost in Transmission, but the publisher thought such a book might be perceived by the Barnes and Noble crowd as dealing with stock car racing!"이란 표현은 이어만 교수가 선호했던 제목인 "Lost in Transmission"이란 다소 학문적인 제목은, 반스앤노블스 서점의 주고객들, 즉 일반 독자들에겐 스탁카 경주만큼이나 전문적인 배경 지식을 요구하는 책이란 느낌을 주기 십상이라고 출판사 측에선 생각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목을 보다 대중적이고 자극적인 "Misquoting Jesus: The story Behind Who Changed the Bible and Why"라고 정했다는 것이지요.

두번째 궁금증인 LN은 LSJ와 마찬가지로 Greek-English Lexicon 입니다. 헬라어-영어 사전으로서 가장 상세한 것은 BDGA (Bauer, Dankerm Arndt & Gingrich) 이고, 다음으로 쳐주는 것이 Louw and Nida's (LN) Greek-Engleish Lexicon of the NT basedon Semantic Domains와 LSJ 입니다. LSJ는 알아 보신 대로 Liddell, Scott, Jones, 및 McKenzie가 편집한 사전입니다.

저도 그 논문 읽는 데에 꽤 시간이 걸렸었는데, 그것을 다 읽고 이렇게 정리까지 해 주신 노력과 실력과 정성에 탄복할 따름입니다. 형제님께 계속 도전을 받습니다. 서로를 격려하고 도전하며 마지막 날까지 함께 가기를 희망합니다.

정순태

2010.08.10 11:38:38
*.75.152.231

제가 유상 형제님을 아주 못살게 하는군요....... 넘 죄송~~~~~~
그래도 이렇게 서로 도우며 도움받는 게 너무 즐겁습니다.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아주 잘 정리해 뒀습니다. 몽땅 이곳 지체님들 덕으로 말입니다.
유상 형제님의 최종 정리도 당연히 반영했음을 알아 주시기를..... 감사!!!

김유상

2010.08.10 18:24:48
*.234.17.18

약간 미진한 듯하여 Barns & Nobles crowd란 표현에 대해 첨가합니다. 표현 자체에 반스앤노블스 고객들을 얕잡아 본 듯한 느낌이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만, 저자의 의도는 순태 형제님처럼 학문적이고 전문적인 서적도 사서 읽는 사람들과 대비시키려는 것으로 이해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Barns & Nobles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고 여겨집니다. 미국에서 그 다음으로 큰 서점인 Borders crowd라고 해도 지장이 없을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155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564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707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978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923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2010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6] 운영자 2004-09-29 6070
814 대적기도에 대하여 [2] 나무십자가 2010-08-21 862
813 안녕하세요 저에게 가르침을 주세요 [6] 쌀로별 2010-08-19 815
812 김순희 집사님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19] 운영자 2010-08-18 969
811 휴가 보고 [5] 하람맘 2010-08-13 912
810 두번째 숙제 [8] 하람맘 2010-08-11 927
» [정정&부탁] 바트 어만에 관한 반박 논문들 정리 [10] 정순태 2010-08-07 2850
808 [re] [감사] 기연 얻음의 기쁨 [18] 정순태 2010-08-08 1625
807 풍요의 땅에 가난한 사람들 [11] 김 계환 2010-08-01 1227
806 은은한 풀벌레의 소리(mskong님의 간증을 읽고) [5] 김순희 2010-07-28 817
805 기도의 힘 ! [11] 하람맘 2010-07-26 727
804 박목사님 설교 동영상 (LA 아름다운 교회) [2] 이선우 2010-07-23 1028
803 일기장의 최후를 읽고... [3] 하람맘 2010-07-23 699
802 목사님들이 설교를 계속 할 수 있는 이유 [7] 하람맘 2010-07-22 751
801 질문있습니다. 최연임 2010-07-21 955
800 [re] 질문있습니다. [4] 운영자 2010-07-21 821
799 5. 지금의 어려움을 잘 헤쳐 나가라 [8] mskong 2010-07-20 729
798 4. 예언자적 중보기도의 첫걸음 [2] mskong 2010-07-20 795
797 3. 내가 너를 버린게 아니라 너가 나를 떠났다 [4] mskong 2010-07-20 685
796 2. 너는 앞으로 이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라 [4] mskong 2010-07-20 598
795 1.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막 9:29절) [4] mskong 2010-07-20 952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