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회심했을 때는 양심이 예민하기 때문에

아주 작은 죄도 두려워합니다.



주님을 믿은 지 얼마 안되는 성도들은

혹시 하나님을 불쾌하게 해드리지 않을까 조심하는

거룩한 소심성과 경건한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웬일입니까!

곧 주변 세계를 난폭하게 다룸으로써

이 처음 익은 열매 위에 핀 순수한 꽃을 지게 합니다.

아직 순이 어리고 나긋나긋한 경건의 묘목이

너무 쉽게 생명 없는 버드나무로 변해 버리고 맙니다.



슬픈 일이긴 하지만 그리스도인도 얼마든지

전에는 깜짝깜짝 놀라곤 하던 죄에 대해

눈 하나 까딱하지 않게 될 만큼

점진적으로 죄에 대해 무감각해질 수 있습니다.



인간은 죄에 대해 서서히 익숙해집니다.

요란한 대포 소리만 듣던 귀에는

세미한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법입니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죄에도 깜짝깜짝 놀라곤 하던 우리가

“이거야 뭐 대수롭지 않은 건데”라고 말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 다음에는 좀더 큰 죄를 짓고, 또 다른 죄를 짓고

이런 식으로 해서 점점 죄를 대수롭지 않은 병 정도로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다음과 같이 불경스럽고 뻔뻔한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공공연한 죄에 빠진 것도 아닌데 뭐.

약간 비틀거린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똑바로 서 있잖아.

경건치 못한 말을 한마디 내뱉기는 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우리가 나눈 대화의 대부분은 그런 대로 괜찮은 편이었는데 뭐.”



우리는 이런 식으로 변명하며 잠시나마 죄의식을 갖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뿐만 아니라 죄를 은폐하고 그것에 고상한 딴 이름을 붙입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죄를 얼마나 가볍게 여기고 있습니까?



조심하십시오.

서서히 죄에 깊이 빠져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죄가 대수롭지 않습니까?

사실 죄는 독약 아닙니까?

죄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고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죄를 작은 일로 생각하십니까?

그렇지만 작은 여우들이 포도원을 헐지 않습니까?

조그마한 산호충들이 모여 함대를 난파시키는 암초를 이루지 않습니까?

작은 벼락이 일격을 가할 때 거대한 너도밤나무도 쓰러지지 않습니까?

또 계속 떨어지는 낙숫물이 바위를 뚫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죄가 작은 것입니까?



그 죄가 바로 우리 구세주의 머리에 가시관을 씌우고

주님의 가슴을 찔렀는데도 말입니까?

바로 그 죄가 우리 주님을 탄식하고 괴로워하며

비통해 하게 만들었지 않습니까?



영원이라는 저울 위에 아주 경미한 죄 한 가지만 달아볼까요?

아마 여러분은 마치 뱀이라도 본 것처럼 질겁을 해서

그것으로부터 달아날 것이며 조그마한 악만 나타나도

그것을 혐오하게 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모든 죄를 볼 때 그것이 우리 구세주를

십자가에 못박히게 한 것이라고 보십시오.

그러면 그것을 “심히 죄된” 것으로 보게 될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134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532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91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937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907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978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6] 운영자 2004-09-29 6040
1102 결국은 밝혀지게 되어 있는 죄악 에클레시아 2011-10-27 371
1101 “내 모습이 너무 부끄러워요.." 에클레시아 2011-10-27 320
1100 이미받은 구원, 이제 이루어갈 구원 에클레시아 2011-10-26 330
1099 재판에 회부된 인류 (인간성) ② 에클레시아 2011-10-26 329
1098 "어쩌다 한 번인데 뭐 어때?" 에클레시아 2011-10-26 383
1097 거룩한 교회를 세우려면… 에클레시아 2011-10-26 450
1096 이별은 역시... [4] 사라의 웃음 2011-10-26 521
1095 나의 가장 사랑하는 노래, 십자가 보혈의 공로. 사라의 웃음 2011-10-25 508
1094 떠나기를 원하세요? 그 마음은 정말인가요? [1] 에클레시아 2011-10-25 446
1093 재판에 회부된 인류 (인간성) ① 에클레시아 2011-10-25 518
1092 옛사람과 율법에서의 탈출을 위한 시도 에클레시아 2011-10-25 480
1091 진짜 그리스도인과 가짜 기독교인 에클레시아 2011-10-25 550
1090 이론으로 배워온 구원의 확신 사라의 웃음 2011-10-24 511
1089 동행 에클레시아 2011-10-24 471
1088 우주의 종말 ③ 에클레시아 2011-10-24 396
1087 “아,, 나는 거듭난 적이 없었구나..” 에클레시아 2011-10-24 415
1086 영적감정을 분별하라! [1] 에클레시아 2011-10-24 576
1085 갈릴리 촌놈들아~~~ 사라의 웃음 2011-10-23 387
1084 교회만 다니는 가짜 기독교인들의 서글픈 상태 에클레시아 2011-10-23 497
1083 죽음이 예정된 예수님의 마음 에클레시아 2011-10-23 355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