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오른손에 있는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이가 이르시되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의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요한계시록 2장 1절~5절)




처음 사랑과 처음 행위에 대하여 성령님의 조명을 받고 나서

많은 성도들이 얼마나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몸서리 치게 느낄수 있었다.




또한 나 자신도 이 부분에 대하여 전혀 자유로울수 없었던 지난 날을 회고하며

현재 나의 영적 상태를 돌아볼 수 있었던 너무나 귀한 말씀이다.




요한 계시록의 처음 사랑과 처음 행위란 무엇일까?

교회에서는 이 부분에 대하여 어떻게 적용할까?




보통은 열정이나 열심이 식은 성도들을 향하여

처음 사랑과 처음 행위를 회복하라고 말을 한다.




그러나 처음 사랑은 첫 사랑을 할때에 느끼는 어떤 황홀한 감정이나 느낌,

즉, 첫 은혜를 받았을때의 흥분이나 평안 같은 감각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처음 행위는 첫 은혜를 받았을 때의 열심과

열성적인 헌신과 봉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처음 사랑과 처음 행위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기 위해서는

요한계시록이 아닌 에베소서 전체를 살펴보아야 한다.




에베소서는 사도 바울이 이방인이였던 에베소의 성도들에게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과

성도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자세히 기록한 편지이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에베소서 3장 17절~19절)




사도 바울은 이방인이였던 에베소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소개하였으며

그리스도를 영접한 에베소 사람들에게 그리스도 자신이 바로 처음 사랑인 것이다.

그리고 처음 사랑이신 그리스도에게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것을 권면하고 있다.




처음 사랑은 사랑으로 인한 어떤 '느낌'이 아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 그분 그 '자체'이다.




처음 사랑을 느낌이나 감정같은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느낌이나 감정을 다시 소유하고 싶어서

여기 저기를 기웃거리며 헤매이는 것이다.




처음 행위는 무엇인가?

처음 행위는 열정과 열심이 아니다.




"진리가 예수 안에 있는 것 같이 너희가 참으로 그에게서 듣고

또한 그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을진대...." (에베소서 4장 21절)




처음 행위란 그리스도에게서 받은 가르침대로 행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동안에 직접 많은 말씀으로 제자들을 가르치셨으며

제자들의 기록에 의하여 지금 우리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예수님의 가르침이 무엇인가?

우리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행하고 있는가?




사도 바울이 에베소서를 기록한 때로부터 약 35년이 지난 어느날,

사도 요한은 요한계시록을 통해 에베소 교회를 향한 매우 엄중한 계시를 선포한다.

처음 사랑과 처음 행위를 회복하지 않으면 촛대를 옮기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엄밀히 말하면 구원의 불확실성에 대한 선포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임금과 구주로 마음에 모셔들였다는

단회적 사건으로 구원이 영원히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처음 사랑과 처음 행위를 잃었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셔들였다가

어느새 예수 그리스도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말이다.




35년이라는 단지 한세대가 지났을 뿐인데

바울에게서 복음을 들었던 대다수의 사람들이 여전히 살아있을 시간인데



에베소 성도들이 요한에게서 이런 살벌한 계시의 말씀을 듣게 되었다는 것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이것은 우리가 교회에 다닌다는 것만으로

어느 선교단체에 속하여 있다는 것만으로

혹은 사역자나 은사자로서 직분이 주어졌다는 것만으로

오랜 신앙의 연륜을 가짐으로

구원에 대하여 안심하던 자세에 문제가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므로 내가 이것을 말하며 주 안에서 증언하노니

이제부터 너희는 이방인이 그 마음에 허망한 것으로

행함 같이 행하지 말라" (에베소서 4장 17절)




우리가 믿음으로 마음에 모셔들인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욕심에 이끌리어 예수 그리스도를 밀어내고

허망한 것들에 마음에 둘 수도 있으며,

그 허망한 것을 위하여 행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의 많은 사역들과 은사들과 베푸는 일들과 봉사들.....

정말 주님의 요구이실까?

정말 내 안에 주님이 좌정하셔서 그 일들을 나에게 요구하신 것일까?




우리는 겉으로 드러나는 사역의 결과물로서 판단의 기준을 삼는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신다.




너희의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가 있느냐?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구제는 인간적인 '박애 정신'일 뿐이다.




수천 수만의 성도를 이끌고 있는 목회자라 하여도

그 마음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존재하지 않다면

그는 많은 사람을 잘 통솔하고 관리하는 리더일 뿐이다.


처음 사랑과 처음 행위가 왜 그토록 중요한지는

고린도전서를 보면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고린도전서 13장 1절 ~3절)




이 본문을 이렇게 바꿔 읽어 보라!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내 안에 예수가 없으면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내 안에 예수가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내 안에 예수가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이제 왜 에베소 교회에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알겠는가?

우리는 얼마든지 우리 마음 안에서 예수님을 밀어낼 수 있으며

또 우리는 얼마든지 예수님이 없이도 일을 할수 있다.




교회의 이름으로,

목사의 이름으로,

내 자신의 이름으로,

단체의 이름으로

허망한 것을 위하여 얼마든지 일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님을 섬기는 예라고 말한다.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의도가 아닌

내 의도로 시작된 모든 일은 결과적으로 악한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해야만 하는데

자기 중심적이며 자기 의도적인 일들은

결국 자기의 영광을 위하여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쯤해서 우리는 나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한다.

나는 정말 예수님과 친밀한 관계에 있는가?

나는 정말 예수님을 내 마음에 모시고 있는가?

나는 정말 예수님이 나에게 말씀하시는 일을 행하고 있는가?

나의 열심과 나의 충성과 나의 열정이 무엇을 위한 것인가....




처음 사랑이란 예수 그리스도 그 자체이며

처음 행위란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말씀하신 것

바로 그것을 행하는 것이다.


이 처음 사랑과 처음 행위를 회복하지 않으면

우리는 결코 구원을 장담할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버지께로 갈 자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자리에서 옮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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